정착과 농사, 문명 그 자체.
우선 짚고 가야 할 점은 석기시대가 낙원은 아니었다는 거다. 그랬다면 우린 농사할 생각도 안 했겠지.
단지 문명은 선형적으로 진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 정착하고 농사를 시작하며 불평등과 계급, 차별, 전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 전엔 다 같이 굶어 뒤지거나 다 같이 살아남거나 둘 중 하나였으니까.
2. 그리고 일단 정착을 시작하고 인구가 폭증하기 시작하자, 더 이상 농업 없이는 인구를 부양할 수 없는 함정에 빠져버렸다.
농사를 하는 집단은 머릿수를 앞세워 수렵채집하는 집단보다 유리해졌지만, 딱히 이게 좋아서는 아니었다는 것.
3. 그래도 신석기 때 농사를 시작하며 문명이 진보하지 않았냐고 하냐면...그게 그것도 아니다(...)
괴베클리 테페 같이 체계화된 국가가 탄생하기 전에도 대규모 건설이 가능했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
4. 많은 인간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자 두 가지 문제가 새로 생겨났다. 전염병, 그리고 전쟁.
둘 다 한정적이고 이리저리 떠도는 인구집단에선 나타나기 힘들다. 패싸움이나 몇 사람이 아파 죽는 걸로 끝나지.
5. 사람들이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자 새로운 성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동물을 기르기 시작하자 동물에게 박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거든.
뭐 이렇게만 써 놓고 보면 문명을 다 때려부수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로 들리지만 그건 아니다.
삽질도 많았지만 평균 수명이나 삶의 질은 언제나 나아지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문명을 만들지 않았으면 이렇게 유게를 하지도 못했을...음...문명이 나쁜 게 맞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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