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국가단위 범죄에선 국민들 모두가 책임을 진다-의 맹점

[일해야하는데에]

그 사고는

국가라는 한 집단에 모든 국민들이 따랐을 것을 전제로 함

달리 말하면 '국가단위에서 뭔가 일어났다면, 그 국가는 국민이 모두 국가의 의지를 한 마음 한 뜻으로 따르는 게 당연하다' 라고 생각한다는건데

그런 생각은 사실 전체주의적 사고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런 사고를 진심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만일 자기 집단... 혹은 우리나라의 경향에 따른다면 그게 전체주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몽골리안갱뱅크림파이]

징기스칸: (못들은척)

[일해야하는데에]

근데 생각해보면
징기스칸의 시대에는 전체주의가 애초에 당연했으니까
전근대, 계몽 이전에 대해서는 아예 '개인이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신과 왕의 것이었으니까, 농노는 자기 자신조차 자신의 소유가 아니었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애초에 그 시대는 전체주의가 당연했지

[몽골리안갱뱅크림파이]

하긴...

[루리웹-216802127]

일개 개인이 뭘 어떻게 할 수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자유로울 수도 없는 문제이지

[일해야하는데에]

물론 개인의 책임이 없을 수는 없지만
'모든 책임의 성질'은 반대로 같은 책임이 아님

소비자의 책임과
시장의 책임은 같지 않은 것처럼

어떤 국가의 시민으로써의 책임과
그 국가의 전쟁범죄로의 책임은 같지 않음

[로제커엽타]

좋게 말하면 공화국의 책임론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고치는 새끼가 책임회피한다.지

[일해야하는데에]

평가 항목은 다양하게 될 수 있고 세분화될 수 있으니까
A 책임에 대한 평가를 B 책임에 대한 평가로 덧씌우려 하면 그건 사실 오용같은거고

이런 식의 오용은 사실 책임회피가 목적인 경우가 매우 많긴 해

[로제커엽타]

일부가 결정하고 진행하는건 변함이 없어서 그만...

[일해야하는데에]

그렇게 보면 결국 '저 국가의 전쟁범죄는 저 국가의 국민도 책임이 있다' 라고 말하는 건

어떻게 보면 그 국가의 전쟁범죄의 주도자가 자신의 책임을 희석시키는 논리로 사용했거나
혹은 사용할 수 있는 논리가 되어버리니 조심해야되네

그 '일부의 결졍' 에 필요한 논리로 빨려들어가버릴 수 있으니

[로제커엽타]

아침부터 논하기엔 좀 무거운 주제로구만
개인적으로는 국민이란 자의던 타의던 국가의 문제에서 완전히 책임을 피할 수는 없는 위치라고 보는지라... 복잡하지

[일해야하는데에]

개인적으로는 국민의 책임을 국가의 문제에서 보기 위해서 그것을 뭉뚱그려서는 안 된다고 봐서

게임 운영자의 문제가 게임 시장의 문제로 변화했을 때 게임 소비자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가? 라는, 전체의 문제->전체의 타 참여자의 문제로의 치환의 논리가 될 수도 있다고 봐서

물론, 어제 버튜버 팬덤 문제처럼 '참여자는 반드시 전체를 통하는 활동에 책임을 가지고 있다' 고도 볼 수 있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집단의 일부로써의 책임은 모두가 같지 않기에 뭉뚱그려서는 안된다 인데

시간선의 일부 사건, 맥락상의 일부 포인트를 통해서 국가의 책임(전체의 책임) 을 국민의 책임 (일부의 책임) 으로 치환시키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명백히 뭉뚱그리는거거든

왜냐면 그 판단기준은 현재의 벌어지는 사건이 기준이 아니라
과거가 불러와진 것, 이미지에 불과한거라

그것이 현재에 의미가 있다면 의미가 있는 방식으로 불러와져야 하는데

대개 뭉뚱그리는 사람들은 의미가 있는 방식으로 불러오지는 않지, 그런 사람들에게는 과거라는 이미지가 존재햇다는 사실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