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제작시 흙의 양분 그래프에 나오는 %는, 목백의 투입량대비 양분적용량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즉, 똥이나 낙엽같은 기초재료는 그 자체론 거의 효능이 없고 방향을 잡아줄 뿐이고, 이렇게 잡힌 방향에 목백이 투입됨으로서 비료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기초재료의 투입수는 목백의 효과를 뻥튀기합니다. 그게 %로 구현되어 있는 거죠.
예를 들어, 낙엽1개에 투입시 근비 +20%라고 뜰 것입니다. 이때 목백 700개를 넣어 근비 눈금1칸이 올라간거라면, 목백은 그대로 두고 낙엽만 5개로 추가(근비 100%)해줘도 눈금이 5칸 가까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목백의 양분 제공율이 5배 올라간다는 말이지요. (100퍼센트가 한계이므로 기초재료를 5개 초과해서 넣어도 더 이상 효과는 없습니다) 눈금은 말 그대로 비료로 인해 토양에 함유될 양분의 총합이고요.
비료 제작시의 그래프에 나타난 각 %는 결국 목백 투입개수에 따른 양분의 효율정도를 나타낸 것이지, 비료를 뿌린 후 적용되는 토양 성분상 그래프와 다르다는 것이죠.(오렌지과즙 100프로 주스를 마신다 해서 우리 몸의 수분이 모두 오렌지즙으로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요)
글을 찾다 보면 ‘비료 제작시의 그래프’와 ‘비료를 적용한 토양의 그래프’를 구별하지 않고 질문하거나, 답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꽤 보였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50~70눈금 선에서 맞추라고 하죠. 그런데 이걸 전자로 잘못 이해하면, 토양의 양분이 부족해서 목백과 기초재료를 팍팍 넣어 비료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서도 양분을 50~70프로만 적용시켜버린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비료제작시에 적용된 양분그래프상 %가 비료를 뿌린 후 토양에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근비 100프로로 꽉꽉 채워 만든 비료라고 해도 토양에 뿌릴 경우 토양의 상태에 따라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토양성분(흙의 상태)상 그래프가 70%를 넘어가는 양상일 경우엔 단점이 더 많다는 것이고.
혹시라도 헷갈릴 분이 한명이라도 있으실까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당장 저만 해도 한참 헤매고 글도 많이 찾아보고 그랬거든요. 만약 이 글이 잘못된 정보라면 답글로 수정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