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배얼)150시간의 튜토리얼을 끝낸 뉴비의 후기 - 장문주의

[루리웹-1566431847]

우물 몇 판 돌아 달라고 글 올린지가 며칠 안된거 같은데(물론 멀티 못하고 솔플만 했습니다)

어느덧 이런 평까지 하게될 정도로 플탐이 길어졌네요. 무슨 게임을 해도 플탐 50시간을 못넘겼는데 참...이게 뭐라고 ㅋㅋ



30대 중반의 직장인이 구매 후 50일 정도 되는 시간에 총 플탐 150시간을 넘기며 남깁니다.

단점부터!

1. 종합적 난이도

- 액션게임으로 단순히 건담의 매력의 이끌려 라이트하게 게임을 즐기기엔 쉬운 난이도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더욱이 그것이 30대를 넘긴 어른의 반사신경이라면.

2. 애정기체의 성능

- 저는 건담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SFC시절 4차 슈로대로 처음 건담과 메카들을 접했고, 시간이 흘러 스위치로 넘어와 

  한글판 슈로대시리즈까지 나오면서 슈로대로만! 건담과 로봇들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저처럼 애니는 단 한 편도 안보고도

  애정기체라는것이 생기는데, 열성적인 팬들은 본인의 애정기체 성능이 구리거나 참전하지 않으면 얼마나 마음아플까요.

  뭐 애정기체의 성능이 괜찮게 빠졌으면 다행이지만

3. 결코 쉽지 않은 파츠 파밍

- 1번의 난이도에서 연결됩니다. 똥손들이 조금이라도 게임을 더 쉽게 하려면 좋은 파츠를 파밍하는 수 밖에 없는데,

  게임을 수월하게 해주는 그 파츠들이 뉴비들에겐 꽤나 악랄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곳에서 나옵니다. 저처럼 스위치같은 콘솔로

  즐기는 경우 트레이너도 못씁니다. 그럼에도 파훼는 되지만 재미가 떨어집니다.

  엔드컨텐츠인 극EX5 의 파츠파밍 역시 저는 슈터로만 하고있으니까요.

4. 패키지게임 임에도 불합리한 파츠 드랍확률

- 어느 정도 적의 패턴이 눈에 들어오거나 또는 본인만의 클리어 방법을 발견해서 꾸역꾸역 파밍을 해도 내가 원하는 옵션은 챙기기가 힘듭니다.

  아니, 수치 낮아도 내가 찾는 롤의 옵션만 제대로 나와줘도 쓰겠습니다. 근데 안나옵니다. 이상하게 안나옵니다.

  나왔다 하면 내가 찾는 롤의 파츠가 아닙니다. 슈터원하는데 올라 인파만 나옵니다. 인파나와라!!! 슈터파츠 나옵니다.
  오 슈터 나왔다!!! 격투옵션 잔뜩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진짜 악의가 느껴질만큼 나옵니다.

  인파파츠엔 사격붙고, 슈터파츠에 격투가 붙는...

  체감 상 2~3판에 원하는 파츠가 1개 나오고, 그 파츠 10개를 모아 놓으면 2개가 내가 원하는 롤의 파츠입니다.
  그 2개 중 1개는 반대롤의 옵션이 붙어 있고, 나머지 한개는 수치가 낮거나 옵션이 거지같습니다. 결국 안나옵니다.

5. 파츠파밍의 의미 퇴색

- 진짜 너무 잘 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영상을 찾아보면 볼 수록 이건 파츠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실감합니다. 그럼에도 최종 컨텐츠는 파밍입니다.

  결국은 뭐다? 피지컬이다. 적들의 사운드를 듣고 저스트가드 준비하고, 모션보면서 미리 스텝 밟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아무파츠나 끼고 AI동료 없이 가도 클리어가 가능하지만, 그 레벨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험난하기에 파츠가 필요한건데,    
  똥손들은 격사500이든 섭사용100%든 맞추고 원하는 옵션 둘둘 말아도 미션실패화면을 보게 될 겁니다.

그럼 이제 장점!

1.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붙잡게 되는 타격감과 손맛

- 근래 했던 액션게임중 꽤나 괜찮은 타격감과 손맛을 자랑합니다.

  이게 게임이 어려운 만큼 내가 뭔가 괜찮은 콤보 하나를 발견하거나, 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따라 할 수 있게 됐을 때의

  그 쾌감이 엄청납니다.

2. 다양한 기체 기믹과 인물대사

- 저는 애니를 안봐서 잘 모르지만, 대강의 스토리나 인물관계는 알고 있습니다. 유명한 대사들도 알고 있고요.

  팬이라면 소소하게 즐길거리가 늘어나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3. 높지 않은 멀티 비중

- 멀티가 죽은상태라 제가 멀티를 단 한 판도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멀티 없이도 고난이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파밍 할 수 있는건

  장점이 맞습니다. 단점에서 서술했듯 게임을 할 수록 파츠가 중요한게 아니란걸 깨닫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기체스펙을 높이고

  만족하며 즐기려면 솔플로도 파밍을 할 수 있어야겠죠.

써놓고보니 단점에 비해 장점 서술이 굉장히 적은데...도 불구하고 나이 많은 아저씨가 하루에 몇 시간씩 붙잡고
플레이 한다는 건 그만큼 매력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150시간의 튜토리얼이라고 제목을 붙인게 진짜 맞는것 같아요. 실력을 더 갈고 닦아야겠어요.

모든 기체를 얻고, 파츠구성 할 줄 아는 능력이 생기고 콤보 볼 줄 아는 눈이 생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입니다.

다들 즐겜 하시길!

[GOM-newp]

정말 재밌게 플레이하셨군요 저도 참 재밌게 플레이했고 지금도 플레이하고 있는데 컨텐츠 추가가 없어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심심하면 찾게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초시공요새마크로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파밍 지긋지긋한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파밍 빨리 끝냈을경우 진작 접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원하는 파츠 하나씩 득템하는 재미도 있으니 쉬엄쉬엄하세요 ㅎ

[일루민아]

격투대전 겜이 아니라면 나이와 게임실력은 비례하지 않던데 거기다 30대~~~ㅎㅎ 간만에 웃고 가는 50대아재입니다~

[행신동촌놈]

민아님은 예외… 너무 잘하고 강하심.. ㅎ 아직 플레이하시나요?

[일루민아]

ㅎㅎ 가끔은 들어가서 하는뎅 자주는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