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에 삽입된 일부 CG는 이번작의 중요이벤트를 일부 누설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주의하여 읽어주세요.
4여신 온라인 - CYBER DIMENSION NEPTUNE
0. 시작하기에 앞서...
사실 이번작은 개발정보가 뜨자마자 호불호가 엄청 갈리기 시작한 작품입니다. 이 게시판에 관심있어 오신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넵튠시리즈 최초의 언리얼 엔진4 적용 작품이라는것과. 개발사가 탐 소프트라는 것 이였습니다.
네. 넵튠 팬들에게 지금까지 연속된 악평을 낸 넵튠 PP (PsVita), 초차원액션 넵튠 U (PsVita), 격차원태그 블랑+넵튠vs좀비군단 (PsVita)의 개발을 맡은 컴파일 하트의 하청 제작사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ReBirth시리즈와 세하걸을 제작한 페리스텔라입니다.)
그리고, 사실 제품의 면면을 따지면, 리버스 시리즈의 페리스텔라가 아닌, 한번도 좋은 작품을 낸적 없었던. 탐소프트기에 걱정이 심했습니다만. 결과물만 말하면.
「탐소프트는 발전했다.」정도로 요약할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리뷰의 중점은, 전체적인 장단점을 지적하는 리뷰에 더하여, 몇몇 전작들, 특히 탐소프트의 전작과 주로 비교하면서 진행합니다.
1. 스토리 파트. - 「캐릭터 게임으로서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은 스토리」
기존 VITA 최근작 두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이였던. 스토리 부분입니다. 까놓고 캐릭터 게임으로써는 이 스토리 부분이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캐릭터 게임은 그 캐릭터들을 팔기 위해 만드는 것에 가깝습니다. 어느정도 전반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그 캐릭터들을 유저층에게 어필할 수 있으면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그렇기애, 캐릭터 게임은 아래의 요소를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1. (주역)캐릭터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어느정도 몰입할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지는가)
2. (주역)캐릭터가 붕괴되지 않는가.
그리고 이 두가지 요소를 결정하는 가장 큰 부분은 스토리의 내용과, 캐릭터간의 비중 문제입니다.
페리스텔라가 만든 세하걸은 전형적으로 후자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주역 몇몇을 제외하곤 새로 팔아야하는 캐릭터들과 기존 캐릭터들의 비중이 줄어버린 결과, 신규 팬층도 기존 팬층도 잡지 못하는 결과를 내버렸습니다.
탐소프트가 만든 격블랑은 전자의 경우입니다. 캐릭터들은 전부 등장하지만, 스토리 내용 자체가 부실해서 스토리 자체에 몰입을 못하는 결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4여신 온라인은, 둘다 놓치지 않고 이 정도를 만들어낼수 있다는 최고의 견본을 보여줬습니다.
전작 주인공인 우즈메도 나오고
전전작 주인공인 프루루트도 나오고
이젠 안보면 섭섭하신분도 나옵니다. 안섭섭하면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만....
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조역으로써, 팬 서비스로서의 등장 이상은 하지않은 절제된 모습들을 보입니다.
기존 팬들이 보면 웃을 수 있고, 그 캐릭터가 특정하는 작품을 하지 않더라도, 캐릭터 등장과 나오는 넵튠의 메타적인 소개, 그리고 작품 내에서의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의 묘사로 인해 그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만 출연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남는 스토리의 비중들은, 주역 8인방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고,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한 신규 캐릭터들의 묘사로 전부 돌아갔습니다.
스토리의 내용적인 부분도 팬들에겐 나쁘진 않습니다. 가끔 보면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캐릭터 게임은, 누구나 해도 감동하고 만족할만한 명작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 캐릭터들을 좋아할수 있는 누군가들이 만족할만한 작품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즉, 노골적으로 특정 층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 플롯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도 충분히 합격점을 줄수 있는 작품입니다.
길드 카드 상단에 써진 「내가 회복약」MMORPG가 아니더라도 힐러직의 고통을 느낀적이 있다면 웃픈 개그요소입니다.
넵튠시리즈에 있던 캐릭터와 관련된 개그와, 기존 작품에서 하기 힘들었던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개그요소들로 가득 찬 만큼, 기존 팬들이 만족할만한 개그요소가 충분하고
특히 온라인게임 세대가 많은 우리나라에선 어찌보면 다른작보다 입문벽이 조금은 낮을 만한 작품으로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작품 싫어하는 사람에겐 절대로 받아지지 않는 무게감 없는 스토리라는것 자체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그런것이 아니더라도, 해외쪽에 빠삭해야 이해할만했던 기존작의 콘솔 관련 스토리보단,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스토리플롯인 만큼 나쁘지않은 구성입니다.
2. UI 파트. - 「발전은 했는데 완성은 되지 않은 인터페이스」
탐소프트 관련 작품을 할때마다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중 하나인 인터페이스 부분입니다. 이 회사는 심플한걸 좋아하는 건지, UI에 별로 손을 안쓰는건지, 하다보면 조금씩 거슬리는게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작품이 MMORPG 모방형 ARPG라곤 해도. 마을과 월드맵, 필드에서의 UI가 전부 동일하며, 오프라인 모드인데도 기능을 할수가 없는 챗 매뉴가 있다는 것부터.
마을과 월드맵으로 나가는 구간 스위치랑 별도로 사용 빈도가 높은 X버튼으로 단축키를 지정해서 잦은 이동이 유발되는데, 정작 월드맵에서 마을로 포인터를 찍어 수동으로 갈때만 의사를 확인 하는 기묘한 사항.
목적 바로 밑에 달성상황이 표시되지 않고, 보수와 내용 아래에 달성 상황이 나오는 퀘스트 메뉴. 그리고 정작 UI에서 퀘스트를 위한 퀵슬롯이 존재하지 않는다는것
물론 격블랑 당시의 UI를 가장한 그림판질보단 훨씬 낫습니다만... 그래도 마감이 부족하다는걸 느끼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CG갤러리를 추가한건 좋은데. 이랬더니 이벤트 라이브러리가 사라졌습니다. 이보세요 탐소프트님?...
하지만 이정도로 단점을 지적해도 발전을 한다는걸 느낀다는건.
자칫 잘못하면 조작감까지 불쾌할뻔 했던 기초적인 액션 조작에 한정해서 키 버튼을 변경 가능하다는것.
발전한건 확실합니다. 0.5걸음 정도...
3. 그래픽 파트. - 「넵튠시리즈 로서는 눈에 띄는 발전. 엔진을 바꾼 성과가 있었다?」
사실 이번작에서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려버린 요소중 한가지입니다. 넵튠시리즈가 기존 맵 디자인을 재탕을 안했습니다.
네. 단순히 작품의 차이일수도 있지만,
타 회사들의 배경보고 감탄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배경이 볼만한 형태로 되었고. 단차가 확실히 적용된다는건 엄청난 발전입니다.
맵 디자인 부분에 한정한다면 기존 컴파일하트의 오메가퀸텟이나 넵튠 Vll를 가볍게 씹어먹고 남을정도의 발전입니다.
.....물론 이게 PS4 최신작품의 그래픽이냐? 라는 지적이면 사실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만, 개발기간과 개발규모의 차이라고 해둡시다.
그리고 맵만 새로만들었지 몬스터는 대부분 U의 재탕입니다. (...)
주역캐릭터 전원의 4여신 디자인은 당연히 호평입니다. 기존에 있었던 게임 코스프레 복장보다 훨씬 높고 이쁜 퀄리티로 디자인이 완성 되었습니다.
만.
Live 2D를 한정적으로만 적용해서, 대화파트에선 약간 아쉬운점이 남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개발팀간의 충돌 혹은 개발 기간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기존 팬층에겐 호불호가 꽤나 갈릴거라고 생각됩니다.
비교평가 대상을 격차원태그로 한정한다면 눈에 띄는 발전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음악 파트. - 「딱히 문제점은 없음.」
네. 제목 그대롭니다. 효과음 부분이 전체적으로 조금 작아서 타격감이 부족하다고 느낀점은 있습니다만,
게임을 진행중에 귀에 거슬리는 음악은 없었고. 그렇다고 인상깊어서 따로 계속 듣고 싶은 음악도 없었습니다.
작중 분위기를 심각하게 해치는 음악도 없었고, PS4 수준에 맞는 음악은 맞춰줬다고 생각되지만. 이 부분은 그렇게 장단점이 들어나진 않네요.
그러니 음악 파트는 여기서 컷.
5. 게임 디자인 파트. - 「외전작으로서의 디자인 한계.」
일부 키패드의 배치나, 조작적인 문제는 위에 언급했듯 키패드를 고치면 어느정도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레벨 디자인과 게임 디자인부분 자체는 결국 한계를 노골적으로 들어내는 구성입니다.
스토리 난이도와 밸런스 부분은 전작(격차원태그)에 비하면 이번작은 크게 들어나지 않는 나쁘지 않은 구조입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어려운 캐릭터는 있을지언정, 자신이 플레이한다는건 크게 나쁜 캐릭터는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레벨 디자인에선, 단순한 특정 퀘스트 클리어 → 메인 이벤트 전개라는 부분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물론 이번작이 MMORPG를 가장한 ARPG 때문에 이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아
게임 내에서 나타나는 자폭형 몬스터로 인해 부족한 인공지능이 여실히 들어납니다. 특히 몬스터의 전체 종류가 부실하다보니 더 자주 맞닥드린다는것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격블랑때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서의 메리트가 너무나 떨어집니다.
보통 다른 온라인게임에선 '컨텐츠 부족' 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부분은 패치로 어느정도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기본적인 디자인 구조상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으로서의 한계를 너무나 빨리 들어낼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넵튠작의 추가 과금 요소는 단순하게 레벨의 한계를 푸는 레벨 캡이나, 그 레벨에 맞는 몬스터를 추가로 제공하고, 그밖에 추가 캐릭터를 DLC로 구매할수 있는 요소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게임은 그 부분에 한정해선 엄청난 단점을 근본적으로 지니게 됩니다.
여신님은 결국 여신님이지 내 아바타가 될 수 없다
온라인게임에서 유저층을 유지하는 가장 큰 요소인 자기만족, 그리고 과시욕을 충족하기엔, 현시점 기준에선 컨텐츠가 적은것도 있지만, 설사 해당 부분의 컨텐츠를 추가로 제공한다 해도. 캐릭터 게임이라는 근본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합니다.
유저간의 활발한 교류나 파고들수 있는 요소가 근본적으로 너무나 적습니다. 장비를 맞추는걸로 악세사리를 꾸미는 걸로 어느정도는 자기 만족욕은 어느정도 채울 수 있지만, 온라인 요소만을 보고 이 게임을 계속 잡기엔 너무나 부족합니다.
유저 간의 교류를 전제로 디자인하지 않다보니 결국 이 게임은 온라인 기능이 '제공된' MMORPG를 모방한 혼자하는 ARPG가 되버렸습니다.
6. 이 게임은...
넵튠 외전작 기준으로 본다면, 여러가지 면에서 발전이 보이는 수작입니다. 페리스텔라가 아닌 탐소프트를 고른 컴파일 하트의 선택은 정확했습니다.
일본식 JRPG로서 본다면 타임킬링으로는 나쁘지 않고, 특히 온라인게임으로서 게임문화가 발전한 우리나라에선 스토리부분이 예상 이상의 어필을 할수 있는 게임임은 분명합니다.
넵튠 팬으로서는 VITA작품 전부(리버스1과 격느와르를 포함해서)이상의 외전작이라고 충분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게이머로서는 게임을 만드는데 개발시간이 부족했나 싶은 부분이 많다는게 아쉽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지 않은 자잘한 버그들은 발매한지 2주도 안된 게임에 대처가 됬을리가 없기에 언급할 필요성을 못느꼈지만. 굳이 그부분이 아니더라도 사실 여러 모로 부족한점이 많다는것을 느낄수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아마 지금 퀄리티 그대로 Ps4가 아닌 VITA로 나왔다면 넵튠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권할수 있는 양작 - 명작 반열에 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PS4라서 가능했지만 PS4라서 아쉬운점이 많이 보이는건 어쩔수 없네요. 참 웃픈 아이러니입니다.
하지만 다행인건, 예전에 말한 '탐소프트' 혹은 '페리스텔라'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분에서. 탐소프트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넵튠 팬으로는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P.s 개인적으로 스토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건, 세하걸 때 처럼 '변신 때고' 넵튠이 메타발언 하는데, 세하걸때랑 달리 타 캐릭터가 딱딱 흐름을 잡아주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세하걸때 넵튠은 진짜... 아오.
평가 요약 -
넵튠 팬 : ★★★★★
팬이시죠? 정발되면 꼭 사세요.
그냥 게이머 : ★★★☆☆
하시겠다면 권하겠지만 취향을 타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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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은 불태워야 합니다 암요 불태워야죠 | 17.02.15 2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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