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러 글들을 통해 베르세리아 전투 시스템의 핵심인 SG와 BS, BG에 대해 어느정도 개념이 잡히게 됐습니다.
모르신다고요? 괜찮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자세하게는 아니지만 간략하게 SG와, BS, BG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가야하니까 말입니다.
파란원 안의 푸른 마른모가 SG를 뜻하고, 노란원 안의 숫자가 BG를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SG 1칸당 연계기 1번을 이어갈 수 있음을 뜻하기때문에 현재 보이는 라이피셋은 특수기 BS가 아니라면 4번의 스킬 연계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SG 1칸당 SG수치는 30이므로 현재 라이피셋은 4번의 스킬연계를 할 수 있지만, 스킬 연계에 들어가는 SG수치 총합이 120을 넘길 수 없습니다.
만약 초과하려한다면 연계는 3단계에서 끝이나겠죠.
그래서 우리는 4번의 스킬 연계를 초과하기위해 각 캐릭터의 특수기인 BS. 즉, 브레이크 소울을 사용하게 됩니다.
브레이크 소울은 자신이 소유한 SG 1칸을 소실하고 진행 중이던 연계단계를 초기화하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캐릭터의 비오의 사용에 소모되는 BG를 일정량 채워주고 체력 또한 채워주기에, 고난이도에서 체력을 회복하기위한 핵심적인 수단이기도 합니다.
각 캐릭터의 브레이크 소울 효과는 죄송하지만 생략하도록 하고, 우리는 4번의 스킬연계를 더 이어가기 위해서 3번의 스킬을 이어간 후 브레이크 소울을 사용하고 다시 3번의 스킬 연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총 연계 카운트는 기술->기술->기술->기술->BS->기술->기술->기술로 총 8번이 되겠군요. 이는 2차 비오의 조건에 만족하므로
2차 비오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SG가 4칸이어야함을 더불어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우리는 BS를 사용해서 소실된 SG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아래의 사진을 봐주십시오.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채셨습니까?
모르시겠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느리게 재생되는 움짤을 올려봤습니다.
최초 브레이크 소울 발동시 아이젠에서 흘러나오는 푸른 선을 주목해주십시오.
아이젠에게서 흘러나온 푸른 선이 몬스터에게 흘러들어가서 3칸이던 몬스터의 SG가 4칸으로 차오르고, 몬스터가 사망하자 다시 푸른 선이 생기며 아이젠에게 돌아옵니다.
물론 몬스터가 사망할때 발생하는 SG는 서로 주고받는 SG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 생겨나는 SG입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위 움짤은 전체적으로 SG 1개의 손실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만약 첫 브레이크 소울에 몬스터가 사망했다면 SG의 1:1 교환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BS로 소실된 SG 1칸의 이동 방식입니다.
BS로 소실된 SG는 몬스터에게 흘러들어가게 되고, 이는 우리가 잘 알듯이 스턴과 상태이상을 걸어서 다시 빼앗아 올 수 있으며,
반대로 몬스터 역시도 가끔씩 BS를 사용하는 몬스터는 자신이 타켓팅하고 있는 아군에게 SG를 1칸 채워주게 되고,
스턴이나 상태이상을 걸때 아군의 SG를 빼앗아 자신의 SG를 채웁니다.
BG로 사용하는 비오의는 사용하고 나면 1차 비오의는 1개의 SG를, 2차는 2개의 SG를, 3차는 3개의 SG를 얻습니다.
자체적으로 SG가 부족할때 어라운드 스탭, 몬스터를 죽일 시 얻는 SG와 같이 아예 새로 생산되는 SG나 다름이 없어서
부족한 SG를 수급하는데 주요한 수단입니다.
SG를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 받는 데미지, 걸리는 상태이상, 스턴 확률이 올라가고
반대로 가지고 있는 SG가 적을 수록 잃을 확률이 줄어들고, 상태이상에 걸릴 확률도 낮아지기에 SG관리는 베르세리아의 전투 핵심인 시스템입니다.
평소에는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감각적으로 이 흐름을 알고 있다싶이 다들 플레이하기에 알아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여기서 좀 더 생각해봤습니다.
평소에는 별 의식하지 않아도 전투가 잘만 진행됐고, SG가 부족해도 그것을 다시 회수하는 방법을 알기에 우리들은 이것에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뒤늦게 이 흐름의 맹점을 깨닫게 해주는 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그냥 딱 봐도 약해 빠져보이는 이 전갈. 숨겨진 던전 6층에서 처음 마주하게되며는, 뭐 이런 녀석이 다...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만큼 별 대단할 것 없어보이는 녀석입니다.
실재로 때려보면 좀 단단하게 느껴질 뿐, 그래도 여전히 별 다를게 없어 평소대로 전투를 진행하게됩니다.
그런데, 전투를 진행하면 할수록 뭔가 이상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군들의 SG는 2칸 이하로 떨어져있고, 다들 足止라는 디버프에 걸려서 몸비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플레이하는 캐릭터에 따라선 자신 또한 SG에 허덕여 몸비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보를 한 유저는 로쿠로우 무기를 얻기위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최근 탈모의 원인이 이 전갈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피해자의 현장에서 우연하게 찍힌 이 사진.
생각없이 보면 이게 뭐가 이상한가 싶을 겁니다.
눈치빠르신 분들은 벌써 눈치챘을 수도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아군이 BS를 사용했을 때 소실된 1개의 SG가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들어갈 자리가 없는 SG는 정말 그 말대로 전투 자체에서 소실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는 한가지 사실을 더 유추할 수 있습니다.
만약 몬스터의 SG가 가득찬 상태에서 아군에게 스턴이나 상태이상을 걸어 SG 소실을 일으켰을 경우 그 SG는 서로 오고가는 흐름에서 벗어나 완전히 소실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SG가 1칸이 됐을 때 더 이상 SG를 잃지 않는 것처럼 이 몬스터는 상태이상을 걸어도, 스턴을 걸어도 더 튀어나올 SG가 없으면서
아군의 BS를 강요하는 맺집 덕분에 어느순간 부터 아군 전체의 SG 부족을 가져오고,
어라운드 스탭을 밟아야하는 상황에서 足止 디버프를 걸어서 그것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무서운 몬스터였던 것입니다.
심지어 SG가 1칸이라서 상태이상조차도 잘 걸리지 않습니다.
장비가 좋지 않았던 한 유저는 BS를 사용해 오의까지 써보며 어떻게든 발악해봤지만, 결국 마르는 것은 자신의 SG뿐이었더라는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취재를 부탁한 유저는 더 이상 숨겨진 던전 6층에서 저 전갈때문에 이상하게 전멸당하거나
부활 아이템을 다 쓰고 귀환하게 되는 유저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말을 끊었습니다.
얕보면 X됩니다...진짜...
(IP보기클릭)119.69.***.***
(IP보기클릭)218.101.***.***
(IP보기클릭)222.117.***.***
(IP보기클릭)27.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