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7에서 후륜 구동 차량의 리어 그립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거나
특정 상황에서 부자연스럽게 그립이 확 빠지며 차가 돌아버린다는 느낌이 있었고,
이게 노면의 갑작스런 고저차 변화 등으로 하중이동이 생겨 서스가 강하게 개입하는 상황,
RR이나 MR같이 구조적으로 리어에 무게나 그립이 더 실리는 차량, 기본적인 그립이 낮은 스포츠 타이어 조건,
서스가 상대적으로 물렁해 그 변화폭이 큰 로드카에서 특히 더 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패치로 서스펜션 물리 기하학 계산 알고리즘이 수정된 걸 보니 그란 물리의 문제가 맞았나 봅니다
'●●차량이 이렇게 뒤가 쉽게 털린다면 그 차를 매일 타고 서킷에도 가는 나는 진작에 사고를 냈을거다'
라는 식의 의견이 국내, 해외를 불문하고 수시로 나올 정도였으니
어느정도로 부자연스러웠는지는 대강 짐작이 가실겁니다
패치 이전의 주행감각과 비교 가능할 정도로 익숙하다고 생각되는 몇몇 후륜구동 차량들을 패치 이후에 타 봤는데
개인적으론 모든 차량, 전륜과 사륜을 포함한 모든 구동방식에서
누구나가 다 체감할 정도의 대격변급 변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상당수의 후륜 구동방식 차량에선 충분히 체감이 되고,
경우에 따라선 레코드도 갱신할 정도로 꽤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서스펜션의 물리 계산 알고리즘만 바뀐 것으로 보이므로
강한 토크로 인한 후륜 휠스핀이나, 서스의 개입이 거의 없고 타이어의 자체 그립만이
강하게 작용하는 상황 등에선 큰 변화를 못 느낄 것이라 생각 되지만
일단 하중 이동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서스가 개입하기 시작하면 패치 전이랑은 확실히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후륜구동 차량의 트랙션이 전반적으로 좋아졌고,
그립의 한계영역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서스가 단단하게 설정되어 변화폭이 적고
슬릭 타이어를 써서 그립이 잡히는 레이싱 카는 그렇게 드라마틱한 체감은 없었으나
일부 상황에선 패치 전에 비해 확실히 리어가 덜 흐르게 되어
살짝 언더성향으로 세팅을 바꾼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서스가 물렁해 변화폭이 크고, 그립이 적은 스포츠 타이어를 쓰는 후륜구동 로드카는
전반적인 리어 거동 자체가 꽤나 안정적으로 바뀌었단 느낌을 받았는데
구체적으로는 그립을 잃기 전까지 컨트롤로 유지 가능한 한계치 자체가 일단 꽤 높아지고,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가능한 한계영역의 범위 또한 약간은 넓어진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영역을 넘어서 그립을 완전히 잃어버린 이후에는 좀처럼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은 여전하지만...
한계치가 높아진 것으로 인해 그런 상황에 도달하게 되는 빈도 자체가 줄었으므로
리어의 거동이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장시간 페이스를 유지하는 레이스를 하며, 타이어나 노면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고,
한번의 미스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내구 레이스 등에서 그 체감이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포르쉐 로드카들의 주행하는 느낌이 특히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란7 개발중에도 포르쉐를 타고 밤거리를 달렸다는 야마우치가 한번이라도 결과물을 확인한게 맞나
의문이 들 정도로 기이하게 움직여 제어하기 버겁게 느껴지던 리어의 거동이
기분좋게 적당히 뒤를 흘리며 달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위의 스샷들처럼 드라이빙 기어도 포르쉐로 꾸밀 정도로 포르쉐를 좋아하지만
그란7에선 리어의 거동이 이질적인 느낌이 들어 리버리로 꾸미거나 가볍게 기분전환 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지,
타임어택을 한다거나 pp를 맞춰 레이스에 쓰는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이번 패치 덕분에 그란7 플레이에 조금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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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991 GT3를 소유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RR조차도 그립이 대단합니다. GT3가 워낙 넘사벽 차라 그렇기도 하지만, 여간 슬립하기가 쉽지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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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991 GT3를 소유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RR조차도 그립이 대단합니다. GT3가 워낙 넘사벽 차라 그렇기도 하지만, 여간 슬립하기가 쉽지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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