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네: ... 미오. 괜찮을까?
마사키 : 뭐, 튜티도 붙어있고 이븐 할망구도 거기 있잖아. 걱정 안해도 되겠지.
류네 : 그렇겠지?
마사키 : ...................
류네 : ....................
마사키 : ......................
류네 : ......... 티안 아저씨. 정말 죽은 거지.
마사키 : ........ 그래. 이런 건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구만. 익숙해져서도 안 되는 거지만...
류네 : 마사키, 나 죽으면 울어줄 거야?
마사키 : 뭔 소리야. 니가 나보다 오래 살걸.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다.
류네 : 에?
마사키 : ...................................
류네 : 하, 한번 더 말해봐.
마사키 : ...................................
류네 : 말해줘!!!
마사키 : 몰라 임마! 쪽팔리게 어떻게 또 말하라고!!
류네 : 치사 빤쓰. 그래도 상관없어. 으흐, 으흐흐흐흐...
마사키 : 기분나쁘게 웃지 마!
류네 : 아니 그게... 나 진짜 좋아서 그래... 으흐흐...
마사키 : 쳇... 내가 왜 쓸데없는 소릴...
세니아 : 니들! 지금이 노가리깔 때야?
마사키 : 우왁!? 갑자기 왜그래?
세니아 : 비비적대지 마! 출격준비!
마사키 : 야야. 무슨 일인지는 좀 알고 나가자.
세니아 : 아악!! 뉴스 좀 보고 살라고 몇 번을 말해!!
마사키 : 알았어. 알았으니까 설명 좀 해봐. 어?
세니아 : 슈테도니어스에 내란(소란/騷亂)이 일어났어.
마사키 : ............... 진짜냐.
세니아 : 꽤 대규모인 거 같아. 진압하러 가야 해.
마사키 : 그렇구만. 모두 브릿지에 모이라고 해! 일단 정보 분석 먼저!
세니아 : 그건 벌써 했지. 행동방침만 남았어.
마사키 : 멋있다 세니아. 좋아, 브릿지로 가자!
류네 : 그래!
워그넬 : ...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류네 : 흐응... 한마디로 슈테도니어스에서 내부대립이 일어나서, 그 한 쪽 과격파가 내란을 일으켰다는 거네.
세니아 : 되는대로 같다붙였지만, 뭐 얼추 맞아.
워그넬 : 나라 자체가 분열되어 버렸으니 슈테도니어스 정부가 까딱 실수라도 하면 순식간에 사방에서 분쟁이 일어날 겁니다.
시모느 : 그래서,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거로군.
마사키 : 그렇구만.
베키 : 젠장. 한창 티안 제사지내고 있었는데...
아하마드 : 어쩔 수 없지. 우리 사정이야 저놈들에게는 관계없잖나. 그나저나 보수는 확실히 나오는 거지?
세니아 : 응. 슈테도니어스 정부하고는 약정을 맺었으니까.
아하마드 : 그럼 좋다.
마사키 : 짜증나는 경우구만...
세니아 : 현실적이라고 해야지.
마사키 : 알긴 알지만...
폴슈 : 부디 주의깊게 대응해 주시길. 부적절한 자극은 삼가 주십시오.
마사키 : 알아. 일단 말로 해보라는 거잖아.
폴슈 : 마사키 씨. 말투 좀 어떻게 해보실 수 없습니까? 너무 거칩니다.
마사키 : 헤? 나 말야?
폴슈 : 그래요. 혹시나 해서 묻는 겁니다만, 보통 때 쓰는 그 말투로 교섭을 하겠다는 겁니까?
마사키 : 난 그런거 하나하나 따지면서 얘기 못해.
폴슈 : 그걸 변명이라고 하시나요.
마사키 : ...... 짹짹거리긴. 전장에서 격식 따져가며 상대할 여유는 없어. 상대방도 필사적이란 말야. 적이 내 얘기를 듣게 하려면 먼저 한방 날려서 기를 눌러놔야 한다고.
폴슈 : ..... 그렇군요. 그것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마사키 씨 말투가 천박한 건 사실입니다. 때와 장소에 맞는 말투를 고르도록 해 주세요.
마사키 : 예 예, 알겠수다.
폴슈 : 예는 한번만 합니다!
마사키 : 예, 알겠습니다. ... 이제 됐수?
폴슈 : 뭐 간당간당하게 합격입니다. 공부하세요.
마사키 : .................. 후우.
셜리안 : 시간이 아깝다. 이러고 있을 동안에도 내란은 퍼지고 있을 터. 서두릅시다.
워그넬 : 그렇군요. 함장님, 부탁드립니다.
블러드로이 : 예. 언제라도 OK입니다.
마사키 : 좋았어 가자! 슈테도니어스에!
제 11화. 슈테도니어스 내란 (シュテドニアス騷亂)
(* 한자 독음대로라면 "소란"이지만... 시나리오 맥락 상 "내란"이 뉘앙스가 맞는 것 같군요)
블러드로이 : 음... 전투가 일시 중단돤 상황 같은데.
마사키 : 딱 좋구만. 양쪽 군대! 병사들을 물려라! 우린 안티라스 부대다!!
잔보스 : 쳇, 빌어먹을 마장기신 놈들인가! 쓸데없는 참견이다!
리셸 : 그래. 내정간섭이양!
마사키 : 응? 이것들... 어디서 봤던가?
쿠로 : 잊었냥? 춘추전쟁 때 우리랑 싸웠잖냥.
마사키 : 춘추.... 아. 전하랑 카크스가 싸웠던 그때구만. 맞아. 이것들 거기 있었어.
잔보스 : 흥, 네놈이 잊어도 우린 잊지 않았다! 너희들 덕분에 이 꼴에 되었으니 말이다!
마사키 : 뭐?
잔보스 : 조라우셜드 전 대통령이든 라세츠 대령이든 어느 분이든 살아계셨다면 이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마사키 : 그래서 우리 책임이라 그거냐? 그때 전쟁 일으킨 건 니들이잖아!
리셸: 어머머 말하는 거 좀 봐! 너희들이 범죄자를 감싸고 돈 게 원인이잖앙!
워그넬 : 자자, 양쪽 다 성질 좀 가라앉히세요. 냉정해집시다, 냉정.
세니아 : ...... 저 인간들, 모르나 보네.
잔보스 : 호오. 그레놀 대위. 나와 의견이 일치하다니 놀랍군.
리셸 : 이런 경우라면 뭐.
잔보스 : 그럼 이놈들 먼저 없애버린 뒤 우리 볼일을 마무리지을까?
리셸 : ... 별일이네. 나도 그러자고 제안하려고 했엉.
마사키 : 뭐... 왜 얘기가 그렇게 되냐?
리셸 : 우리 사정에 멋대로 끼어들지 말라는 얘기징! 간다!
잔보스 : 그래!
마사키 : 쳇... 얘기가 통하긴커녕 참 주옥같은 전개가 돼 버렸잖아!
아하마드 : 외교란 건 원래 그렇다. 이런 놈들을 조용하게 만드는 게 우리 안티라스 부대의 역할이겠지.
마사키 : 이 망할 자식들!
[아군 증원]
로드니 : 딱 맞춰 왔구마.
엘리스 : 저희도 돕겠습니다!
마사키 : 로드니 아저씨! 옆에 마장기는... 엘리스냐?
엘리스 : 네. 펜터 대신에 새로 만든 마장기, 델기란입니다.
시로 : 웬디 씨가 설계한 그거다냥?
마사키 : 시로, 알아?
시로 : 서류를 봤거든야옹. 내가 꼼꼼하게 읽어봤다냥.
쿠로 : 쫓아가는 것도 힘들었다냥.
세니아 : 근데 둘이 신혼여행 중이지 않았어?
로드니 : 일이 이렇게 돼삤는데 우째 구경만 하겠노.
엘리스 : 내란을 막는 게 먼저잖아요!
잔보스 : 제스하 장군.... 아니지, 지금은 적군의 일원이지. 이 매국노.
로드니 : 뭐여? 내전이나 쳐 일으키고 자빠진 놈이 시방 뭐라 지끼노?
리셸 : 조국을 버린 인간은 입 다물엉!!
[마사키 VS 잔보스]
잔보스 : 언제나 우릴 방해하려 들다니! 네놈들이 나타나면 되는 일이 하나 없다!
마사키 : 뭐... 우린 중재하러 왔단 말이다! 말하는 꼴 좀 보게!
[잔보스 격파]
잔보스 : 이놈들, 또..... 다음에 두고보자!!
[마사키 VS 리셸]
리셸 : 너희들 참견 그만 하고! 당장 물러나 버령!
마사키 : ................ 야. 하나만 물어봐도 되냐?
리셸 : 뭐, 뭐니, 갑자기...
마사키 : 너. 남자 맞지?
리셸 : 당연하징!
마사키 : ............................................
리셸 : 뭐닝! 불만 있닝?
마사키 : 아니 뭐... 개인취향이겠지...
리셸 : 하나하나 마음에 안 들엉! 각오해!
[리셸 격파]
리셸 : 으흑... 이 기체로도 마장기신을 이길 수는 없나봥...
폴슈 : 북부와 남부 양쪽과 싸우다니...
마사키 : 아까같은 경우는 방법이 없잖아. 저놈들이 먼저 덤벼들었고.
폴슈 : 틀림없긴 합니다만 단어선택은 좀 더 신중히 하셔야 합니다. 아까 같은 말투는 완전 시비거는 말투잖아요.
마사키 : .................. 일단 신경은 썼다고.
폴슈 : 신경 쓰신게 그건가요.
워그넬 : 자자 감찰관. 저 쪽이 처음부터 우리 얘기를 들을 생각이 없던 거니 방법이 없지 않나요.
폴슈 : 그렇죠... 이번엔 조금만 감점토록 하죠.
마사키 : ........... 그래도 점수 깎이는 건가.
시모느 : 여러분. 포로확인 끝났대요. 폴슈 감찰관도 들으러 오시라던데요.
폴슈 : 알겠습니다. 동행하죠.
잔보스 : 이놈들... 감히 이런 굴욕을...
리셸 : 죽이려면 당장 죽영!
로드니 : 아따... 임마들아. 얘기 좀 들어보랑께. 우린 싸우러 온 게 아니라니께.
리셸 : 이미 한판 싸워놓고 그런 말 해봤자 설득력이 없잖앙!
마사키 : 니들이 먼저 개겼잖아!!
리셸 : 그게...
시모느 : 네네 거기까지. 똑같은 소리만 반복하면 안되지.
워그넬 : 저희는 이 내란의 원인을 알고자 하는 것뿐입니다. 사정을 설명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잔보스 : 뻔한 걸 묻나! 북부 놈들이 우릴 기습해서..
리셸 : 어머머 거짓말 하지 마! 먼저 덤빈 건 너희들이...
류네 : 시끄러!!! 닥쳐!!!!
잔보스 : 윽!?
리셸 : 뭐, 뭐니 너?
류네 : 한마디만 더 나불거리면...
리셸 : 자, 잠깐! 그 돌로 뭐 하려고!? 설마 그걸로 치려는 거양? 어머나 야만인!!
류네 : 치다니? 그런 짓을 왜 해. 이건... 이렇게!
(우지끈 쿠쾅!!)
리셸 : 히이이이익!!!
잔보스 : 괴... 괴물이다...!
류네 : 그래, 죽빵이랑 뱃속이랑 어디가 좋아?
잔보스 : 죽빵?
리셸 : 뱃속?
류네 : 어딜 털리고 싶냐고.
잔보스 : 죄, 죄송합니다!!!
리셸 : 말할게요! 다 말할게요!!
류네 : 그럼. 이제야 얘기가 좀 통하네.
워그넬 : ........ 이야. 놀랍습니다.
마사키 : 류네... 악력 몇 kg냐?
류네 : 글쎄? 계측기가 부서진 적은 있는데.
마사키 : ............. 후우.
류네 : 왜, 왜? 아... 혹시 그... 이상해?
마사키 : 아니. 새삼 감탄했어. 협박이란 것도 효과가 있구나 하고.
류네 : 진짜? 나 안 이상한 거지?
마사키 : 아니 뭘 이제와서. 네 괴력이야 팔씨름 했을 때 이미 뼈저리게 느꼈지.
류네 : 그, 그래... 다행이네.
폴슈 : ........ 포로에 대한 공갈협박. 감점입니다.
류네 : 으익... 역시 안 되나?
폴슈 : 실행에 옮기는 것보단 낫습니다만, 충분히 감점대상입니다.
류네 : 아, 아하하. 설마 진짜로 그러겠나요.
시모느 : 그럼, 둘을 따로 떼어놓고 사정을 물어볼까.
워그넬 : 음~ 완전히 얘기가 서로 어긋나는군요.
류네 : 결국 서로 나쁜놈이라고 우기기만 하는 거잖아.
세니아 : 영상을 분석해봐도, 둘 다 사실을 말하고 있던걸.
마사키 : 시간도?
세니아 : 응. 습격시간이 서로 동일해. 영상에 손 댄 흔적도 없고.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위적이야.
웬디 : 틀림없이 제3자가 양쪽에 대해 공작을 가했다고밖에 볼 수 없어요.
로드니 : 그라제잉... 즉 언놈인가가 뒤에서 상황을 조장한다 이거제.
엘리스 : 그, 근데... 슈테도니어스에서 내란을 일으켜서 무슨 이익이 생긴다고...
로드니 : 뭐, 쉽게 생각해보면 랑그란이겠제.
트레인 : 그렇지 않습니다!!
로드니 : 옴마!? 뭐 뭐고 갑자기... 트레인이라 캤나?
트레인 : 랑그란이 그런 비겁한 짓을 할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세니아 님! 워그넬 님!
세니아 : 으음... 그렇게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는데...
워그넬 : 안타깝게도 장담할 수는 없어요.
트레인 : 에엑? 두 분... 그러시면...
세니아 : 정보국에서 일하다보니 세상일을 그 뒷면까지 알아버리게 됐거든. 세상만사 깨끗하기만 한 건 아냐.
트레인 : 하, 하지만!
세니아 : 에이 뭐 콕 찝어서 랑그란이 그랬다는 건 아니고. 득실대는 후보군에서 빠질 수는 없다는 정도야.
웬디 : 정보를 분석하는 데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란다, 트레인.
트레인 : ............... 알겠습니다.
워그넬 : 로드니께선 짚이시는 부분이라도 있습니까? 계속 슈테도니어스에 계셨죠.
로드니 : 어... 뭐 계속 있기는 했는디...
엘리스 : 에... 예.
웬디 : 소문 같은 얘기도 좋으니까, 뭐 들으신 거 없어요?
로드니 : 아니 그게 말여... 우리, 밖에 거의 안 나갔다카이... 고마 방에서 계속...
웬디 : 네? 방에서 뭘............................. 어머나.
베키 : .......................................... 3일동안 줄창? 기운도 좋네.
엘리스 : 아, 아니에요! 줄창 그거만 한 건 아니에요!!
베키 : 그렇게 새빨개져서 부정 안해도 되는데~
엘리스 : 아, 아뇨 그게...
시모느 : 네네 거기까지! 이상한 쪽으로 빠지고 그래. 애들도 있는데.
베키 : 아차, 미안.
로드니 : 요 며칠 사정은 잘 모르긴 캐도, 북부랑 남부로 갈린 사정 정도는 설명할 수 있다 아이가.
마사키 : 그러고 보니 그놈들 북부가 뭐 어떻느니 해댔지.
로드니 : 간단히 캐서, 남부가 조라우셜드 파라면 북부는 반 조라우셜드 파인기라. 남부 경제기반은 군사산업이 많다 안 카나.
세니아 : 북부랑 남부는 경제격차가 크거든. 이번 전란이 그거랑 관계가 있다 그거네.
로드니 : 지금 정부는 북부 파로 도배돼 있고, 남부는 독립하려고 한다... 는 소문은 들었다 카이. 정말인진 모르긴 해도 마.
세니아 : 미안해요. 제3자 입장에서 솔직히 말해서, 그럴 가능성 꽤 높아요.
엘리스 : 맙소사...
로드니 : 그렇게 골이 비었다고는... 아니다. 세니아가 하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카이.
엘리스 : 로드니? 당신까지...
로드니 : 슈테도니어스는 연방제다 아이가. 각 주의 자치의식도 강하고... 자기들 이익을 최우선한다면 마...
엘리스 : 그건... 그래도요...
로드니 : 조라우셜드가 그래도 꽤 존재감이 있었다 안 카나. 고놈이 있었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되었을 기라. 아아, 오해하지 말그라 마사키. 니들 탓이라는게 아니다. 우리도 같이 싸웠다 안 하나.
마사키 : 그래... 알아.
로드니 : 매사엔 많은 측면이 있는 법이라는 기라. 아따 골 때리는 거.
시모느 : 그래서, 포로는 어디서부터 얘기를 하면 되지?
로드니 : 있어 봐라... 북부는 지금 이 상태일 테고... 남부는 어느놈이 대가리고?
엘리스 : 인망이라는 점에서는 더스드레슈 장군이 아닐까요?
로드니 : 아아. 레펜 영감 말이구먼. 그 양반이면 뭘 해도 할 양반이지라.
베키 : 그럼 연락 좀 해봐요. 우리가 포로 돌려주겠다고.
세니아 : 그럼 난 북부 포로반환에 참가할게. 교섭도 필요할테고.
로드니 : 우리 안 따라가도 되나, 잉?
세니아 : 예 뭐. 마음은 고마운데, 그냥 오지 마요. 당신들 있으면 어째 얘기가 꼬일 거 같아.
베키 : 그렇지. 당신들은 여기서 마사키나 다른 애들이랑 대기하고 있어요.
로드니 : 할 수 없구마... 알았다.
엘리스 : 현장도 봐 두고 싶긴 하지만...
워그넬 : 그럼 북부와의 교섭은 제가 담당하죠. 남부는 함장님께 부탁드립니다.
블러드로이 : 알겠습니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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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3일동안 방에서 안 나온 로드니 아저씨. 내 이럴줄 알았어.
사투리 번역 더럽게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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