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엔딩은 아침에 봤는데 진엔딩 루트로 가는 트리거를 못 찾아서
두 시간 넘게 온 맵을 뒤지고 다니면서 여긴가? 싶은 데마다 셀프 칼빵 놓는 삽질을 했네요.
즉위식에 그렇게 당당하게 한 자리 차지하고 있을 줄이야... 닥터 맨하탄 같이 생긴 새기...
진행하면서 퀘스트란 퀘스트는 죄다 깨고 다닌 덕분에 마을들 대피시키는 건 스무스했습니다.
엘프 마을 정령의 나무 묘목이 어쩌고 하는 거 보니 진엔딩 루트 타기 전에 퀘 안 깼었으면
그 지옥에서 요리 만들고 바크바탈까지 와리가리쳐야 했을 것 같은데, 그런 일은 없어서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촉수로 강화된 것 같은 드래곤이랑 웜은 다른 몬스터들이랑은 달리 기믹 보스 느낌이라 신선했습니다.
다만 그... 약점부위? 위치가 좀 다른 거 말고는 똑같은 놈 두 마리가 두 번씩 나오는 것 뿐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종류가 제한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기믹이라도 달랐으면 깨는 맛이 좀 더 있었을 텐데...
제목부터가 드래곤즈 도그마 2인데 시작 화면에 왜 II가 없을까 했는데 진엔딩 루트에서 띄우는 거 보고 살짝 감탄했습니다.
휴고 취직 자리 알선해주는 거나 소서러, 메이지 마스터 스킬 주는 NPC들이 가족이었던 것처럼
퀘스트나 NPC들끼리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연결점이 드러나는 부분도 꽤 흥미로웠고요.
특유의 느림? 불편함? 에 적응만 하면 이만한 게임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엔딩 보고 나면 팍 식어버리는 타입이라 2회차까지 하는 게임은 거의 없는데 곧바로 2회차 시작했을 만큼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근데 굳이 엔딩까지 볼 것 같지는 않고, 1회차에서 못 키웠던 직업들 마스터까지만 하면 끝낼 것 같습니다.
2회차로 넘어가도 몬스터 능력치나 레벨 보정이 없어서 장비랑 레벨 계승해버리면 너무 시시해진다고 하던데
플스 유저라 스팀처럼 모드 같은 걸로 커버 할 수도 없어서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