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디 수자..??
우선 이 시?에 대해 조사하게 된 계기부터 말해보겠습니다.
전 중2때 퀸을 듣고 락에 입문해서 오아시스 듣고 브릿팝에 빠진뒤 펄프 듣고 이 장르 끝장을 봐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왜 생뚱맞게 락이 튀어나오냐 하시겠지만.., 락장르중 브릿팝 끝자락 쪽 마이너한 밴드중에 'Longpigs'란 밴드가 있었습니다.
국내엔 락이 비주류라 영국쪽 듣보잡을 아시는분 얼마없겠지만 전 Longpigs를 꽤나 좋아했고 모두가 망했다고 말하는 2집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그 2집 노래중 'Frank Sonata'라는 노래를 매우 좋아했고 특히 가사가 맘에 들었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Love like you've never been burnt
Work like you don't need the money
Dance like there's nobody watching
Kiss like your tongue is on fire
Suck like you don't need the money
Sin like there's nobody judging
- 출처 - http://www.songlyrics.com/
처음 이노래를 먼저 알게 됬기에 '와 가사 진짜 잘썼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저 시를 보게됬습니다
단번에 이 노래가 떠올랐고 이 가사가 그저 저 시에서 약간 바꾼거라는 점에서 약간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지내다..얼마전 다시 들어봤습니다
여전히 크리스핀 헌트는 매력적인 목소리라 역시 노래는 좋구만 하다 문득 저 시 작가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보니 '알프레드 디 수자' 란 이름이였습니다.
누구세요??
헌데 네이버도 그렇고 구글도 그렇고 이 알프레드 디 수자 란 작자는 도대체 누군지 찾을수가 없습니다.
아니 이 시는 이렇게 유명한데 작자는 듣보잡이라고??
알프레드 디 수자가 지은게 아니다?
알아보니 저랑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몇명있었습니다.
특히나 이 시 작자 알프레디는 외국 쪽에서는 전혀 흔적도 찾을수 없고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유명한겁니다
허클베리 핀, 톰소여의 모험 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
오히려 외국 쪽에서 비슷한 문장은 여러 유명인사나 작가가 몇번 쓴적이 있습니다. 우선 그 유명한 마크 트웨인이 비슷하게 말한적이 있긴합니다.
그렇지만 원본이라 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저기서 인용했을지는 몰라도..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이 시는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졌고 알프레드 디 수자에 시가 되서 수많은 글이 국내 등산 카페에 떠돌아 다니는걸까요?
시청률50% 찍은 '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
우선 저 시가 알프레드 디 수자 이름으로 소개 된건 류시화 시인이 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는 것처럼'에서 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뒤져봐도 저 이전에 알프레드 디 수자가 언급된적조차 없으며 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2005년 이후에 갑자기 뜬 시란겁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 구절이 확 뜨기 시작한 결정타가 있었는데 바로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입니다.
드라마를 안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저 드라마에서 이 구절이 소개되거나 언급됬나봅니다.
수많은 기사에서 조차 알프레드 디 수자의 글로 알고있다
여기저기 알아본후 제가 내린 결론은..아무래도 이 시는 알프레드 디 수자가 쓴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이 시는 누가 만든건가? 류시화인가?
저 이전 마크 트웨인도 비슷하게 말했었지만 약간은 다른식입니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아마 이런 인용구는 오래전부터 구전되왔던 인류의 지혜가 담긴 말이거나
아니면... 정말 롱피그스가 2집에서 만든 노래가 와전되 번역되서 나온게 아닐까라는 추측도 해봅니다 (2집은 1999년 발매)
그리고 아무도 공감 안해주겠지만 전 후자라고 믿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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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네요. 류시화씨는 왜 저런 가공의 인물을 내세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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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외국에서는 John Philip Sousa라는 1850년생 미국 작곡가분이 한 말로 떠돌더라고요. ( https://www.google.co.kr/search?q=John+Philip+Sousa+dance+love&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jbrfH65qzRAhVJqo8KHZZRA48Q_AUICCgB&biw=958&bih=1050 ) 좀 찾아보니까 진짜 원문은 1987년에 Richard Leigh and Susanna Clark이 만든 Country Music "Come from the Heart"인걸로 보이고, 그게 여기저기 인용되면서 저자가 바뀌거나 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통점이 Susa, sousa, souza인걸 보면 말로 이름 전달하다가 실수한 거 같기도 하고 (...) 흥미 있으신 분들은 http://quoteinvestigator.com/2014/02/02/dance/ 이 글도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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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의지를 잇는 자... 알프레드 D 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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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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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나 수필 쓰던 시절에 완전히 가공의 인물을 내새워서 쓴 적이 있는데, 그럼 평가나 설득력이 제 이름 걸고 썼을 때랑은 달라지거든요. 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형태로든 저에 대한 선입관을 갖기 마련인데, 완전히 가공의 인물한테는 선입관을 갖기 어려우니까요. 저야 뭐 유명 작가도 아니었고 딱히 뭔가 노리고 한 건 아니었지만, 유명 작가들 중에는 자신에 대한 선입관 때문에 평가가 왜곡 되는 게 싫어서 의도적으로 완전히 가공의 인물로서 작품을 발표하고 모르는 척 하거나 띄워줄 때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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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네요. 류시화씨는 왜 저런 가공의 인물을 내세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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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나 수필 쓰던 시절에 완전히 가공의 인물을 내새워서 쓴 적이 있는데, 그럼 평가나 설득력이 제 이름 걸고 썼을 때랑은 달라지거든요. 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형태로든 저에 대한 선입관을 갖기 마련인데, 완전히 가공의 인물한테는 선입관을 갖기 어려우니까요. 저야 뭐 유명 작가도 아니었고 딱히 뭔가 노리고 한 건 아니었지만, 유명 작가들 중에는 자신에 대한 선입관 때문에 평가가 왜곡 되는 게 싫어서 의도적으로 완전히 가공의 인물로서 작품을 발표하고 모르는 척 하거나 띄워줄 때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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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외국에서는 John Philip Sousa라는 1850년생 미국 작곡가분이 한 말로 떠돌더라고요. ( https://www.google.co.kr/search?q=John+Philip+Sousa+dance+love&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jbrfH65qzRAhVJqo8KHZZRA48Q_AUICCgB&biw=958&bih=1050 ) 좀 찾아보니까 진짜 원문은 1987년에 Richard Leigh and Susanna Clark이 만든 Country Music "Come from the Heart"인걸로 보이고, 그게 여기저기 인용되면서 저자가 바뀌거나 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통점이 Susa, sousa, souza인걸 보면 말로 이름 전달하다가 실수한 거 같기도 하고 (...) 흥미 있으신 분들은 http://quoteinvestigator.com/2014/02/02/dance/ 이 글도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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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liskciuq
D의 의지를 잇는 자... 알프레드 D 수자! | 17.01.13 1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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