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 아이언하트,리리 윌리엄스는 5년전 어릴때부터 따르던 자신의 양아빠 게리와 절친 나탈리가 길거리총격전으로 인해 눈앞에서 죽은 경험이 있어.그리고 리리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엄마나 나탈리의 남동생 제이와는 달리 아직도 이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지
리리의 행동원리는 이 PTSD에 근원을 두고있어
이야기 시작부터 리리는 슈트를 만들기위해 돈이 필요해 과제 대신해주고 돈을 벌다가 걸려서 MIT에서 퇴학당하고 그 후에는 슈트를 만들 돈이 필요해 범죄조직에 가입하는식으로 슈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
나탈리의 남동생,제이한테서도 그것에대해 질문받고 나중에 조력자인 지크한테서도,엄마한테서도 질문받을정도로 작중에서도 리리의 슈트에 대한 집착은 이상하게 묘사됨
첫번째로 엄마가 물었을땐 할수있으니까 만든다라고 답했지
두번째로 제이가 물었을땐 난 수많은 것들을 만들수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고 슈트를 만들면 관심을 가질것이다라고 대답
세번째로 지크가 물었을땐 엄마때랑 똑같이 할수있으니까 만든다고 답했지
네번째로 다시 지크가 저건 대답이 되지않는다며 토니 팬이었냐고 묻자 양아빠인 게리가 팬이었다고 답했지.게리는 토니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말하고 다녔고 리리한테 뭔갈 이해하기위해선 분해해보는게 가장 빠르다고 알려줬지
다섯번째로 다시 엄마가 묻자 드디어 본심이 나온다.그래야 자신이 주변사람들을 지킬수있으니까.게리와 나탈리가 죽던날 리리는 총격전에 얼어붙었고 눈앞에서 게리와 나탈리가 죽어가는데 구굽차가 오기전까지 아무것도 할수없었기에 두번다시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슈트를 만드는것이라고
이 PTSD에서 벗어나지 못한 천재소녀가 슈트를 만드는건 결국 PTSD때문이라는것이지
아이언맨슈트인것은 아마도 양아빠 게리의 영향일테고
그래서인지 주변인물들에게 도움을 진짜 요청하지않아
스스로도 자신 혼자서 어떻게 할수있는 문제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것은 그렇게 하는 순간 자신의 일에 끌어들이고 위험에 빠트리는것이기 때문에 PTSD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리리가 그런일을 할수있을리가 없지
이 모습은 마치 아이언맨2에서 금속중독으로 죽어가는중이라 주변사람들을 밀어내며 막나가던 모습과 아이언맨3에서 어벤저스1때 일때문에 PTSD에 시달리며 미치도록 슈트만 만들어대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런 리리지만 결국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드디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PTSD가 된 게리와 나탈리가 죽었던 게리의 차고에 엄마가 데려가고 리리는 왜 여길 데려왔냐,여기서 소중한걸 잃은것을 모르냐고 따지지만 엄마는 동시에 수많은 소중한것들을 얻은곳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AI나탈리는 홀로그램으로 어린시절의 리리와 게리의 모습을 보여준다.AI나탈리는 리리가 슬픈기억을 잊기위해 기억해야만 하는것들도 잊으려한다면서 엄마와 AI나탈리는 리리를 위로하지
그리고 친구 제이,마법협력자 젤마,이웃 꼬맹이 랜들까지 합류해 다같이 새슈트를 만들면서 PTSD를 극복하는것처럼 보였지
하지만
이 새슈트에 마법을 불어넣자 슈트가 마법과 AI를 동시에 감당하지못해 AI나탈리가 사라지고 말지
리리는 또다시 절친 나탈리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것은 결말부의 메피스토와의 계약으로 이어진다
처음엔 과거는 과거라고 거부하는 리리였지만 과연 악마,죽음을 극복하는건 어렵다,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들 하지만 그렇지않다고 꼬드긴다
처음엔 AI나탈리를 그저 AI로 보던 리리였지만 점점 나탈리와 AI나탈리를 동일시하고 너무나도 인간적인 AI나탈리와 지내며,그리고 자신이 잊고있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 그녀는 이미 리리에겐 나탈리 그 자체였지
AI나탈리를 부정하고 슈트만들때 합류하고나서도 난 이해하지못하겠지만 너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이해해보려고 할게 라며 나탈리와 AI나탈리를 철저하게 구분짓던 제이와 달리 리리는 이젠 AI나탈리가 없는 삶은 상상할수없다고 하며 나탈리와 AI나탈리를 동일시하지
그리고 고민끝에 주변사람들이 아닌 오로지 자기자신만이 대가라는것을 확인한 리리는 계약에 응한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부활한 나탈리.리리는 기뻐하며 문제없는지 자가진단 해보라고 하지만 나탈리는 게리는 어디있냐고 하거나 자가진단이니 AI니 하는 소릴듣고 무슨소린지 모르겠단 표정을 짓고 손바닥으로 리리의 이마를 밀지
그리고 리리는 경악.AI나탈리는 홀로그램이니까 만질수가 없어
이내 진짜 나탈리가 부활한것을 알고 리리는 나탈리를 껴안고 그런 리리의 팔에 메피스토와의 계약의 표시가 나타나며 드라마는 끝나지
결국엔 슈트를 만들던이유도 PTSD,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것도 PTSD,메피스토와의 계약에 응한것도 PTSD때문으로 작중내내 리리는 PTSD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그 PTSD를 극복하지 못한채 이야기는 끝이 난다
사실 PTSD를 극복할 기회는 있었어.동료들과 같이 슈트를 만들던 순간이지.하지만 그 슈트를 만든 이유인 후드에게 대항하기 위해 슈트에 마법을 불어넣자 AI나탈리가 사라지며 여기서 사실상 PTSD를 극복할 기회는 날아갔지
만약 AI나탈리와 나탈리를 동일시하지않았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애초에 둘을 동일시했기때문에 PTSD가 조금씩 나아지던 걸 생각하면 어느쪽이든 결과는 똑같았을지도 모르지
스토리적으로는 속편이 나와야 하는 스토리였다
메피스토와 계약하며 치르게 될 대가가 무엇인지.홀로그램 AI가 아닌 진짜 나탈리가 부활한것에 대한 주변반응은 어떨지.그리고 왜 이름이 아이언하트인지,단순히 아이언맨슈트를 사용하는것말고 왜 리리가 아이언맨 후계자인지 풀어나가야할 이야기와 풀지않은 이야기가 있으니까
리리의 마지막 선택으로 타락해서 빌런이라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않아
당장 후드와 비교해봐도 똑같이 메피스토와 계약했는데 그저 부자가 되고싶어서 메피스토에게 얻은 힘으로 남들에게 피해주고 다녔던,그리고 부자가 되고도 만족하지못하고 더 많은것을 원하던 파커였고
리리의 소원은 죽은 친구를 다시 보고싶다는,그 어떤 권력과 돈도 이루어줄수없는 소원이지.그리고 리리는 오로지 자기자신만이 대가를 치룬다는것을 확인하고 계약을 치뤘지
개인적으로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이 메이숙모를 살리기 위해 메피스토와 계약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때 스파이더맨이 치룬 대가는 메리 제인과의 사랑이었고 피터는 계약을 맺고 메이숙모를 살리지만 그로 인해 사라진 존재가 피터와 MJ사이에서 태어날 딸
사랑의 결실인 자식도 가져가는게 맞다며 이 악마놈은 말했지
리리가 과연 나탈리를 살린 대가로 어떤 값을 치룰지가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