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좀 잘 사는 동네의 그... 뭐라 해야하냐. 멘션? 같은 곳 경비일 하심. 그런데 여기에
최근에는 신xx께 감독이 이사왔고, 숫자 칫솔로 유명한 XX산업의 부회장이 산다고 하더라. 그 외에도
뭔가 돈 많으면서 각 분야 전문가거나 교수인 사람들이 많은데 건물도 꽤 이쁜 건지 가끔 드라마나 영화 촬영도 온다고 함.
가장 최근에 아이유 봤다고 하던데 뭘 촬영한 건지는 잘 모르겠음. 어디 지역인지는 말하기 좀 곤란하고...
아무튼 이런 직장인데. 뭐 사실상 유명인이나 대단하신 인물 많이 볼 수 있는 잡일도우미라고 하시면서
하는 일에 비해 돈이 좀 적다고 했었음. 200 후반대 정도? 그래서 6개월 한 뒤에 한달 전 쯤에 그만두고
노가다 일 하러 원정가셨는데, 몇일만에 바로 연락이 옴. 너(아버지)가 싫어하는 그 과장 짤랐으니 다시 와주면 안 되냐,
월급도 대충 100정도 올려주겠다. 이랬다고 하더라고. 그만큼 대표가 우리 아버지한테 초면에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아서
다시 스카우트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음.
원래 간판일 하시던 분이라 영업하듯이 말투가 싹싹하고 일도 빠릿빠릿하거든. 그래서 첫 눈에 바로 면접 붙어서 일하셨었지.
근데 문제는 그 당시의 과장이었음. 나랑 비슷한 연배인 92?년생 여자로 알고 있는데... 아버지 근무 첫 날부터 갑자기
빼액!! 소리지르면서 이러시면 뭐 어쩌라는거에요! 이런 식으로 말 했다고 함. 그 때 아버지도 당연히 빡쳐서 '오늘 처음 들어왔는데
제가 큰 잘 못을 한 것도 아니고 평소부터 이런 식으로 대우하시는 거면 전 오래 일 못 하겠네요. 오늘까지만 하고 그만두겠습니다.'
라고 말하셨음. 근데 당시엔 그 과장이 그런 식으로 반박하는 경비원들을 거의 못 봤고 그래서 그렇게 성질 더럽게 군 거라고 하더라
모든 경비원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아버지가 당시 근무 할 때 있던 사람들이 좀 하나같이 느릿느릿하고 그래가지고 아버지한테도
초면부터 대뜸 그렇게 말을 했었나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초면인데 그러는 건 말이지...
아무튼 그렇게 고용해준 대표한텐 엄청 좋은 인상을 받은 반면, 취직해서 바로 위 상사쯤 되는 딸 뻘의 과장은 시작부터 꼬이게 됨.
그런데 여기서 아버지가 이번 달 이 직장에 복귀하시고 월급 올려받은 것도 저 과장이랑 연관돼있는데, 결국 6개월 한 뒤 아버지가
저 사람 히스테리를 못 버티고 그만 둠. 아버지가 쌓아둔 여러가지가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도 함께 겪었고 가장 화가 났던건
그 과장은 '사람이 다쳤는데' 걱정해주지 않고 사소한 일로 트집잡으면서 화를 냈다는 거임. 아침에 아버지가 출근하실 때
평소부터 뭔가 불안불안했던 현관 언덕에서 썩은 양파를 떨어트리셔가지고(...) 그거 주우려고 급하게 걷다가 넘어지심.
하필 아래에 있던 계단에 무릎이 정확하게 부딪혀서 다리를 못 움직이는 상황이 됐음;; 바로 부축하고 택시탄 다음
병원가면서 아버지가 일 하는 곳 단톡방에 대충 아마 '저 다쳤습니다' 라고 먼저 보내셨던 걸로 기억함. 그런다음
병원도착하고 CT 찍어보니 다행히 골절이나 부러진 건 아니었고 근육이 많이 놀란 거였음.
근데 시발 나와서 아버지가 유독 폰 잡고 타자 치고 계시길래 왜 그러세요 - 하고 물으면서 같이 화면 보니까
썅1년도 이런 썅1년이 없는거임. '다쳤는데 뭐요? 왜 단톡방에 보내세요? 개인톡으로 부탁드려요' ㅇㅈㄹ 함.
긴급상황이고 잘 못 하면 뼈가 부러졌을지도 몰랐을 건이었는데 그러니까 가족으로써 열이 확 오르는 거임.
평소 히스테리 존나 부린다 말만 들었지 저런 사람일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 그래서 나도 아빠한테 뭐라뭐라하는데
괜찮아, 원래 이런 애야... 때려치우던가 해야지 원. 하면서 결국 출근하심. 평소 운전할 때 쓰는 발 쪽이 아니라서
차 타는 것만 어떻게 도움받으셨거든. 아무튼 내 생각엔 그 일이 결정타가 돼서 직장을 관둔 것 같은데
아버지 말고도 주변 동료들한테 워낙 미움받았는지 가장 연장자인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조차도 자르는게 좋다는 말이 나와서
결국 대표가 그 과장을 자르고 아버지는 직장에 다시 돌아옴. 경비 고용 권한이나 그 외 업무 능력도 인정 받아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심. 근데 문제는 월급 협상이 잘 안 풀린다는거. 100 준다는건 걍 한 소리였고 현실적으로 50 인상으로
타협봤는데, 대표 이 사람은 돈도 많은데다 자기가 콕 찝어서 우리 아버지 스카우트 한 거면서 '입주민들한테 님 자기 PR 해서
동의서를 받아오셈. 그래야 월급 인상이 가능' 이라고 하더라. 대표도 참 인성 거지같다는 얘기들었는데... 이건 말하면 안 될 것 같고.
아무튼 취한 것처럼 이거저거 적었는데 막상 술은 아버지만 카스 한병 드시고 나는 술 안 좋아해서 콜라만 마심.
사실 오늘 치킨 먹게 된 것도 아버지가 직장에서 맛난거 드시라고 용?돈 받으셔서 먹은 거거든. 아버지 입장에선
별로 상관없는 사소한 일을 해줬는데 돈을 받는 경우가 이번까지 거기서 두 번 있었음. 첫번째는 술 취해서
현관에 오바이트 해둔거 처리해뒀더니 그 분이 다음 출근날에 오셔서 봉투에 담은 10만원 건내주신 거랑
두번째는 오늘 일 하나 도와줬다고 5만원 주심. 그만큼 입주민분들도 그렇고 일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잘 사는 사람들이 좀 많아서 그런지 인심이 좋더라. 약간 기생충 영화가 생각난다고 해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적어봤음. 부디 대표가 많이 폭주하지 않고 아버지가 스트레스 덜 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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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만 이상한 애인줄 알았는데 대표도 뭔가 이상한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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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경비도 경쟁률 높아 스펙보던데 우리아빠도 대기업 부장까지 하고 은퇴후 아파트 경비 하는데 아빠랑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전부 스펙 이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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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이란 여자 92년생이면 30초중반 정도 아니냐? 뭐 그런 버르장머리 없는 인간이 다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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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못 적는 내용도 있는데 아무튼 대표가 학력 좋고 돈은 많은데 정신적으로 불안해서 약 먹는다더라. 그래서 매번 자르고 자르고 하니까 사람들이 제대로 안 굴러가니 울 아버지 잡은거. 근데 잡았는데 잘 안 해주니 아버지 입장에선 월급 인상 안 해주면 걍 그만둘거래.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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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미친거지. 우리 아버지가 거의 60 가까운 나이인데 시발...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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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만 이상한 애인줄 알았는데 대표도 뭔가 이상한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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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못 적는 내용도 있는데 아무튼 대표가 학력 좋고 돈은 많은데 정신적으로 불안해서 약 먹는다더라. 그래서 매번 자르고 자르고 하니까 사람들이 제대로 안 굴러가니 울 아버지 잡은거. 근데 잡았는데 잘 안 해주니 아버지 입장에선 월급 인상 안 해주면 걍 그만둘거래.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 25.06.23 21: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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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경비도 경쟁률 높아 스펙보던데 우리아빠도 대기업 부장까지 하고 은퇴후 아파트 경비 하는데 아빠랑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전부 스펙 이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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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는 보니까 하도 대표랑 전 과장이 야랄맞으니까 다 짤리거나 알아서 나가는 바람에 스펙 낮은 인간만 남았다가, 그나마 정상인 우리 아버지 오니까 붙잡는것 같음. 그만큼 좀 스트레스일것 같은데... 입주민분들이랑 아버지가 누님이라 부르는 미화원 아주머니는 정상이라 그나마 다행임 | 25.06.23 21: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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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이란 여자 92년생이면 30초중반 정도 아니냐? 뭐 그런 버르장머리 없는 인간이 다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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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미친거지. 우리 아버지가 거의 60 가까운 나이인데 시발... 에휴 | 25.06.23 21: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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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소시오패스 그 자체더라. 지금 다리다쳤다고 급하게 단톡에 썼는데 그걸 단톡방에 왜 써요? 라니... 진짜 너무 소름끼치고 화가 나서 그 때 아빠한테 이거 진짜 문제있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그걸 그러려니 하면서 매번 있던 일 취급하시니까 더 마음 아팠음 | 25.06.23 21: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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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인생살면서 얼마나 더한 인간들도 보셨겠어.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들 많아서 | 25.06.23 21: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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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가노소라
엥 그런게 나옴? | 25.06.23 21: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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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존큐브
ㅇㅇ | 25.06.23 21: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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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가노소라
ㄳㄳ | 25.06.23 22: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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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한데 아버지가 이거 외엔 전지나 노가다 일 뿐이라... 간판 사업 망하고 나서 선택지가 없어지심 | 25.06.23 21: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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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몸쓰는 일 많이 하셨는데도 뭔가 좀 다른 느낌으로 힘드신것 같더라고. 잠을 제대로 못 자기도 하고 밤낮이 바뀌니까... 하루 쉬고 하루 일하는 거라지만 일반적이진 않으니. 그리고 심지어 상사 잘 못 만나면 저렇고. | 25.06.23 22: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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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빛나는 부분만 있진 않지만 멋진 아버지시지. | 25.06.24 00: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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