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패스 첫날부터 좀 즐기다가 7장쯤인가에서 멈추고,
게임패스 마감 다가와서 할수없이(?) 엔딩 보기 위해 며칠 달렸는데...
게임이 끝날듯 하면서 안 끝나는게 사람 환장하게 하네요....
저는 이 게임을 즐거움을 주는 괜찮은 작품으로 분류하지만,
이 게임이 다른 게임들 보다 우선시 될 가치가 있냐고 물으면 '....' 이지 않나 싶거든요.
이 게임의 최고 장점은 영화로 친숙하게 와 닿았던 주인공들이 이미지 그대로 게임 내내
떠들어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우들 보너스 받았겠지? 하고 생각날 정도로 엄청난 분량이 녹음되어 있는데,
대사들도 재미있어서 듣다보면 웃음이 터지거나 할정도로 빙긋 거리며 게임을 하게 되는거죠.
게임 시나리오도 휼륭해서 이 정도면 괜찮은 영화 스토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잡혀 있습니다.
등장인물들 개성도 매우 뛰어나게 잘 묘사되어 있고,
각 챕터마다 나오는 필드들은 만족스럽습니다.
단지 그 모든 장점을 씹어먹고 이 작품이 그럭저럭밖에 안 팔려서
소니였던가가 대실망했다는 기사가 뜨게 만들었던 원흉 그 자체.
전투가 너무 재미없습니다.
졸음이 몰려올 정도는 아니지만, 딱 그것뿐입니다.
실제로 재미있는 게임은 졸리기 시작해도 참고 플레이 할 때가 있지만,
이 게임은 밤에 졸리기 시작하면 망설임 없이 바로 끄고 자는 수준의 전투를 자랑합니다.
대사가 많은 게임은 졸리기 시작하면 말 그대로 최악의 게임이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 게임은 밤 새서 할 수 없는 게임에 속합니다.
그리고 이 단점이 게임 중반부를 넘으면 게임을 잘 안 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데,
적들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나온다는 겁니다.
나온 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조금 걸어가면 나온 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심지어 어느 순간부터는 보스전도 없어져서
그냥 잡몹들 죽이는 것보다 길 찾는게 더 일이 됩니다.
이게 웃긴게, 전투 중에 길을 찾는 걸 도입해놔서
싸우다가 보면 대체 어디가 길인지 모르겠고
심지어 전투가 끝나야 길이 열리게 해놔서
적이 하나라도 맵에 끼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면
(아마 그냥 무시하고 지나온 애가 따라오려다가 맵에 끼나봄. 버그!!)
다시 재시작해야 합니다. // 제가 이걸 몇번 겪었습니다.
이 지루한 잦은 잔몹 전투를 뚫고 후반부 시나리오를 진행하는데,
생각보다 시나리오가 늘어지는 느낌이라 더 힘이 빠집니다.
살짝 괜찮은 전환점이 있긴한데...
그때만 잠깐 괜찮고
또 반복 반복 반복.
다음장이 엔딩 챕터 같은데 일단 멈추고 감상문이나 남겨봅니다.
이 게임에 좋은 인상을 가진 저도 후반부에 이리 지칠 정도면...
등장인물들이 떠드는 거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시는 분들에겐 정말 최악의 게임으로 꼽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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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년 3월에 딴 도전과제라... 겜패 나오자마자 하다가 멈춘 거 이어서 한거라서 도움이 안될거 같네요. | 23.03.13 15: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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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부터 게임패스 pc버전으로 하고 있는데 그 도전과제 획득했습니다 | 23.03.14 08: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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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하시다 현타 오셔서 게시판 들어오셨나봐요? ㅎㅎ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맞는 떠들석한 게임이라서 좋은 점이... 이제 좀 되어서 기억이 희미하지만, 일행들 떠드는 대사 쓴 사람이 방송하면 커피 몇잔 보내주고 싶을 정도로 잘 썼었던 거 같네요. 쉴새없이 떠드는 동료들 대사들 정말 찰지게 잘 썼지 않나요? 저에겐 약간 마음을 내려놓고 하면 나름 즐거운 게임에 속했습니다. 물론 가디언즈 갤럭시 영화를 안 좋아했다면 택도 없었겠지만요. ^^ | 23.12.25 0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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