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그래픽, 플레이 유사성으로 야숨을 거론하시는데 야숨에게 실례입니다.
게임 전체적으로 특징과 문제점 짚어보았습니다.
1. 맵 디자인
크래프팅 게임에서 챕터로 레벨을 나누어, 여타 크래프팅 게임에서 곧잘 하는 '지금 못캐니 도구 생기면 오자.' 가 불가능합니다.
후반 챕터로 갈 수록 노골적으로 암벽으로 섬을 둘러싸는 행태도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섬 하나하나가 거기서 거기입니다. 섬의 바이옴, 열쇠타워 유무에 따라 대강 뭐가 나올지 보이기 때문에 어느순간 탐험의 재미가 사라지구요.
2. 크래프팅
야숨과 비교를 많이 하시는데 비슷한점이 분명 많이 존재하긴 하지만, 사실상 이 게임. 크래프팅 게임입니다.
도끼, 망치, 각종 무기들을 재료를 파밍하여 만들고 진행하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크래프팅에 깊이가 없다고 해야할까요, 맛이 없습니다.
사실상 크래프팅으로 커스텀이 가능한 것은 배인데, 1번의 맵 디자인으로 인해 재료수급이 사실상 한정적이기에 만족스런 커스텀이 불가능합니다.
도끼를 제작하고 엔딩직전까지 나무를 모아도 몇파츠 못붙이더군요.
또한 특정 재료들이 특정 챕터 이후부터 등장하기에 레시피가 있어도 강제로 챕터를 계속해서 진행하셔야 합니다.
3. 무기
무기는 기본 단검, 창, 돌팔매, 활, 4종류입니다.
단검의 경우 평타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격적인 근접무기인 창은 단검보다 리치, 데미지가 훨씬 좋지만 모션이 단 1개만 존재합니다. 그냥 찌르기.
돌팔매의 경우 데미지도 구리고 차징도 굉장히 느리며, 명중시키기도 굉장히 애매해서 창으로 스닉킬하는게 더 좋더군요.
탄으로 그냥 돌멩이, 샷건탄, 폭발탄이 있는데 폭발탄은 항아리 랜덤드랍에 나머진 하나같이 나사가 빠졌습니다.
최종병기 활의 경우 운이 좋다면 1챕터부터 만들 수 있고 엔딩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상하게 활만 종류가 굉장히 많고 다양해서 대놓고 활을 쓰라고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반에 보석하나만 주으셨다면 속성활로 만드시고 후반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화살도 재료도 빡새지 않고 다시 주울 수도 있으니 나중엔 활만 사용하게 되더군요.
4. 전투
야숨과 비슷하지만 야숨에 못비빕니다.
전투라기 보단 피하고 때리는 실시간 턴제느낌입니다.
5. 항해
처음 배를 만들고 항해하고, 돛을 달면 꽤 그럴듯하다가 곧바로 무언가 이상한것을 느꼇습니다.
이 게임, 바람이 역풍으로 불면 굉장히 짜증나게 이동해야합니다.
보통 바람과 진행 방향이 맞으면 속도 보너스를 주는 수준인데, 지나치게 현실성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아닌지, 역풍이면 배가 아예 안갑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그럼 노를 저으려 해도 돛을 단 배는 노를 젓는 방법이 없어, 강제로 돛을 철거해야합니다.
그나마 가는 방법은 바람을 사선으로 받으며 지그재그로 가는 방법 뿐입니다.
6. 퍽
챕터 클리어시 모은 시 샤드로 일종의 퍽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2개의 퍽중 하나를 선택해 구매하는 형식이며 한개의 챕터 끝마다 한개씩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제한 내구도의 무기, 여분의 인벤토리, 독뎀 감소등 각종 혜택을 주는 시스템인데... 단 하나만 장착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택1 퍽중에 퍽 슬롯이 포함되어 나옵니다.
슬롯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실상 퍽을 많이 구매해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7. 새게임
혹시나 장비, 퍽, 배를 그대로 가지고 챕터1부터 새게임 하는 법을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부탁드립니다.
스위치로 구매했는데 후회중입니다.
배에 선수상도 달고 돛도 2개 달고 재미좀 느끼나 했는데 엔딩이 나와버리네요.
지금 가격의 절반이라면 모를까, 지금 가격은 솔직히 아닌것 같습니다.
트레일러에 속지 마시고 차라리 리프트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