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은 난해한 세계관과 설정으로 인해 이야기의 맥락을 잡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여러 사건들은 인과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죠
게임만큼이나 두서없이 쓴 글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스토리텔링 테크놀로지라니)
~ 컨트롤의 세계
우선 컨트롤의 세계관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만연한 세상입니다
일반인들은 그저 허황된 괴담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 초자연적인 현상에 기인한 것이라는 설정입니다
(레메디의 전작들을 포함하여 하나의 통합된 세계관을 만드려는 시도도 보입니다)
그리고 그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는 곳이 바로 '통제국'이죠
'통제국'은 자신들의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뉴욕의 '힘이 깃든 공간'인 '올디스트 하우스'에 자리를 잡고
수십년간 전세계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조사하며 활동합니다
~ 올디스트 하우스
'올디스트 하우스'는 '힘이 깃든 공간'으로서 외부에서 인식하려는 노력이 없이는 찾기 힘들고
내부 구조가 호그와츠마냥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이 어느순간 없어진다던지..
포스트잇이 복제된다든지 하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재미있는(?) 곳이죠
~ 과거(폴라리스, 슬라이드 프로젝터)
사건의 발단은 위스콘신의 오디너리라는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제시와 그의 동생 딜런은 어린시절 '힘이 깃든 물체'인 '슬라이드 프로젝터'를 우연히 발견합니다(다른 친구들도 있었으나 생략)
'슬라이드 프로젝터'는 다른 차원으로의 포탈을 여는 능력이 있었고 모종의 이유로 '변성 세계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과정에서 제시와 딜런은 '폴라리스'라는 미지의 존재와 최초로 접촉하게 되고 제시는 '폴라리스'와 계속해서 소통하게 됩니다
(폴라리스)
제시의 혼잣말은 사실 '폴라리스'와 소통하고 있는 것이죠
이 '변성 세계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통제국'이 들이닥쳤고 제시는 도망쳤으나 딜런은 납치당하게 됩니다
그 이후 제시는 동생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17년이나 지난 현시점에서 '폴라리스'가 제시를 뉴욕의 '올디스트 하우스'로 이끌게 됩니다
~ 자카리아 트렌치
자카리아 트렌치는 노스무어 초대 국장 이후 오랫동안 통제국의 국장으로 있었던 인물입니다
트렌치 국장은 오랜 국장 생활로 인해 편집증과 강박증에 시달렸으며 '핫라인'을 통한 '위원회'의 메시지 외에는 어느것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가족사는 굉장히 비극적인데, 그의 고백에 의하면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통제국에서부터 무언가가 같이 딸려 왔고
그 무언가가 딸을 병들게 하여 결국 사망하고 아내는 집을 나가버렸다고 합니다
이 사고 이후 그는 통제국의 일에 전념하는 것으로 슬픔을 견뎠다고..
'달링'박사의 진술에 의하면 그는 '슬라이드 프로젝터' 실험에서 '적대적인 공명체(히스)'와 접촉하게 되었다고 나옵니다
'히스'에 최초로 잠식당한 인물이자 '히스'를 불러들인 장본인이죠
그 이후 트렌치는 히스에 조종당해 슬라이드 프로젝터를 이용해 히스를 불러들이는 포탈을 열어버리고 ㅈr살합니다
~ '아스트랄 플레인'과 '위원회'
게임 내 모든걸 통틀어 가장 정의하기 어려운 존재들인것 같습니다
확실한건 '올디스트 하우스', '아스트랄 플레인', '힘이 깃든 물체', '위원회'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올디스트 하우스'에서 '힘이 깃든 물체'를 통해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그 곳에서 '위원회'와 접촉할 수 있으니 말이죠
'아스트랄 플레인'은 자연계와 초자연계 사이의 경계 쯤 되어보입니다 (제 피셜입니다)
'위원회'는 초자연계의 미지의 존재들이 역피라미드 형태로 현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게임 중에 맞닥들이는 '포머'라는 존재는 '위원회'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위원회'는 '포머'를 자신들의 반대파 또는 배신자 라고 설명합니다
(대충 이렇게 생겨먹음)
포머의 생김새로 보아 '위원회'를 구성하는 존재들은 대충 크툴루 신화의 그것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이 '아스트랄 플레인'의 '위원회'에게도 '히스'는 위협이 되는 모양입니다
(위협받는 위원회)
~ 핫라인
핫라인은 '올디스트 하우스'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며 '국장'과 '위원회'를 이어주는 직통 전화입니다
이 전화 또한 '힘이 깃든 물체'죠
국장 이외의 사람이 사용하게 되면 미쳐버린다고 하네요
후반부에 핫라인을 통해 달링 박사의 메시지를 듣는 장면이 있고
엔딩 이후 핫라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면 제시가 "핫라인을 이용하는 건 국장이나 위원회 말고도 또 있는 것 같다"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직통 전화라고는 하나, '국장'이나 '위원회' 외에도 핫라인에 연결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 '힘이 깃든 물체'와 '변성 물질'
'힘이 깃든 물체'나 '변성 물질'이 '변성 세계 사건' 이후에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들로 인해서 '변성 세계 사건'이 벌어지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힘이 깃든 물체'가 '변성 물질'보다 훨씬 귀하고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 딜런 페이든
제시의 동생으로 과거에 '통제국'에 의해 납치된 인물입니다
그는 최초에는 오디너리 '변성 세계 사건'의 관여자로서 잡혀왔지만 이후 '제1후보'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물로 지명됩니다
'제 1후보' 프로젝트는 차기 국장을 선발하기위해 후보자를 선발하고 훈련시키는 프로젝트로서 P1 부터 P5 까지 실패를 거듭하다가
딜런 페이든(P6)이 나타면서 기대를 모읍니다
그러나..
수 년 동안의 감옥같은 생활에 진저리가 난 딜런은 돌발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후보자에서 실격하게 됩니다
히스에 반쯤 잠식된 딜런과 추가적인 대화를 나누면 '꿈' 이야기를 해줍니다 (대충 제시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는 내용)
그 '꿈'은 실제로 게임 후반부에 제시가 히스에 잠식당할 때 나타나는데 인상적인 부분이죠
~ 제시 페이든
주인공이 왜 이제 나왔느냐면
제시가 바로 '제1후보' 프로젝트의 일곱번째 후보자 P7이기 때문이죠
딜런과 제시의 차이점은 바로 '폴라리스'에 있습니다
제시와 딜런의 대화에서 딜런은 '폴라리스'가 제시에게만 도움을 주는 것에 화를 내기도 합니다
통제국은 딜런을 격리시설에서 훈련시키는 것과 동시에 제시 또한 외부에서 감시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대로 제시는 국장의 자리에 앉게 되죠
~ 헤드론
'헤드론'은 '폴라리스'의 공명을 전달하고 매개하는 '촉매'입니다
("헤드론은 소스가 아니다. 촉매다.")
'슬라이드 스케이프 - 36'에서 달링 박사가 가져온 것이죠
'슬라이드 스케이프 - 36'은 제시가 '폴라리스'를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게임 내의 '헤드론 공명 증폭기'는 '폴라리스'의 히스 정화능력을 통해 착용자로 하여금 히스로부터 감염되지 않게 합니다
제시의 히스 면역력도 '폴라리스'로부터 나오는 거고요
'폴라리스'의 공명을 매개하던 헤드론이 파괴되고 폴라리스와 소통할 수 없게된 제시는 잠시동안 히스에 잠식되지만
헤드론을 매개하지 않고 직접 자기 내면의 폴라리스와 소통할 수 있게되면서 히스로부터 벗어납니다
이제 제시 자신이 폴라리스의 촉매가 된것이죠
~ 공명
컨트롤에서 주축이 되는 두 '공명체'인 '폴라리스'와 '히스'는 모두 물리적인 형태가 없이 일종의 '파장'으로서 존재합니다
이러한 '공명체'들은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고 그 근원은 알 수가 없으나
이들이 방출하는 각각의 고유한 파장은 노출된 사람이나 물건에 다양한 변화(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를 일으킵니다
라디오에서 주파수에따라 다른 방송이 나오듯이 말이죠
~ 관리자 아티
아티는 올디스트 하우스의 비밀을 꿰고 있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미스테리한 인물이죠
아티는 관리자답게 올디스트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가 올디스트 하우스의 비밀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마 이 때문일테지요
그리고 아티가 저 '카세트 플레이어'를 어디서 났는지는 몰라도
잘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떨이 미로 시퀀스는 굉장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티가 '파운데이션(혹은 노웨어)'으로 휴가를 떠나는 부분인데
위원회의 설명에 의하면 '파운데이션'이라는 공간은 올디스트 하우스가 '자라난' 공간입니다
아티는 여기를 어떻게 알고 있는걸까요
그리고 아무리봐도 휴가랑은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아티가 "인간으로 나타난 위원회"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더군요
+ 파운데이션은 차후에 DLC의 배경이 될 지역입니다
~ 오션뷰 모텔 & 카지노
'오션뷰 모텔 & 카지노'는 '올디스트 하우스'와 연결된 또다른 '힘이 깃든 공간'입니다
지리상으로는 몬태나에 위치하고 있지만 어차피 다른 차원이니 실제 모텔 투숙객과 부딪칠일은 없을듯 합니다
출구는 오직 하나 역삼각형이 그려진 문이고 출구를 통해 나가기 위해선 열쇠를 찾아야합니다
이곳은 '꿈의 논리'로 작동하며 이 공간의 메커니즘을 모르는 사람들은 출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일종의 자물쇠의 역할도 합니다
트렌치는 역삼각형이 그려진 문 이외의 출구는 어떻게 여는지 어디로 통하는지 모른다고 하지만 후반부에 제시는 다른 문을 열게 되죠
~ 캐스퍼 달링 박사
이 인상좋은 아저씨는 연구 부서의 최고 책임자로서 히스의 위협을 감지하고 헤드론 공명 증폭기를 만든 분이십니다
달링 박사는 '슬라이드 스케이프 - 36'에서 '헤드론'을 찾아내고 '헤드론 공명 증폭기'를 만드는데 성공하지만
헤드론의 공명에 지나치게 노출되었다며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아마 반드시 히스같은 적대적인 존재에 대한 노출이 아니더라도 초자연계의 '무엇'이 보내는 공명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은 인체에 악영향을 주는듯 합니다)
그러나 사라진줄 알았던 달링 박사는 제시가 히스에 잠식되었을 때 메시지를 전하는데
이에 대해서 포프는,
다른 차원으로 간 것일 수 있다며 그의 행방을 예측합니다
~ 국장 무기 (서비스 웨폰)
국장의 자격을 갖춘 자만이 다룰 수 있는 '힘이 깃든 물체'이자 소유하는 것 자체로 국장임을 나타내는 무기.
게임 중간중간에 국장의 목소리와 환영은 이 국장 무기에 이전 소유자였던 트렌치의 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 히스
슬라이드 프로젝터의 포탈을 통해 나타난 미지의 적대적 존재.
히스는 그 자체로는 힘이 없고 숙주를 통해서만 발현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놈의 심비오트 같은)
포프의 보고서에서 읽을 수 있듯이
이들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히스는 인간 뿐만 아니라 위원회에도 잠식할 수 있으며 폴라리스와 양극단에 위치한 존재라는 것이죠
~ 결말
결국 컨트롤의 이야기는 제시가 내면의 자아를 찾고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여정일 겁니다
그리고 그 자아는 곧 폴라리스겠지요
'구원은 내 안에 있다' 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반대로 딜런은 히스 그 자체입니다
제시의 내면에 폴라리스가 자리잡은 것 처럼 딜런은 히스를 받아들인 것이죠
(딜런은 '꿈속에서 히스를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하는 대사도 있었던 걸로 기억)
어쨌든 제시는 슬라이드 프로젝터를 끄고 딜런을 정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추가적인 히스의 공격을 막고 국장으로서 통제국의 통제권을 되찾았다는 결말입니다
/
제시는 게임을 시작할 때 포스터가 걸린 방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람들은 포스터 하나가 걸린 감옥과도 같은 방에서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속이며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포스터 뒤에 구멍이 있고 그 구멍밖에는 더 큰 세상이 있는데 말이죠
가끔씩 그 구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오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으려 애씁니다
컨트롤의 세계에 대한 완벽한 비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제시는 어떤 영화를 말하려 하지만 끝내 기억해내지 못하다가
엔딩이후 오롯이 국장이 되었을 때 '쇼생크 탈출'을 기억해 냅니다
제시는 이야기 중간에 "이러한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와서 나는 기쁘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아마 포스터 뒤의 구멍을 통해 감옥을 빠져나와 진실을 마주한 자의 환희가 아니었을까요
++
앞으로 두개의 추가 스토리 DLC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https://www.ign.com/wikis/control/Control_DLC_Release_Date,_Price,_and_Content
++
달링 아재가 행복한곳에 있길 바라면서
(IP보기클릭)49.168.***.***
폴라리스와 헤드론에 대한 해석은 옹발이님의 원글 해석이 제일 정확한듯 합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도 헤드론은 폴라리스의 히스 파장 중화를 도와주는 촉매였고, 헤드론이 파괴된 이후에는 제시 스스로가 내면의 폴라리스를 각성시켜서 제시가 헤드론처럼 폴라리스의 촉매가 되었다는 언급이 있었죠 그 증거로 헤드론 파괴 이후 중앙 임원실의 헤드론 공명 증폭기를 장착했던 인원들이 일시적으로 히스 침입을 당했지만 제시가 제시 폴라리스로 각성하자 헤드론 공명 증폭기가 다시 작동해서 정상으로 되돌아왔다는 대화가 있습니다.
(IP보기클릭)121.183.***.***
달링 박사의 말에 따르면 "헤드론은 소스(폴라리스)가 아니다. 촉매다" (Hedron is gone now. But it was not a source, it was a catalyst.) 라고 설명합니다. 엔딩 이후 포프도 "이제 그 촉매가 바로 당신"이라고 말하고요 헤드론은 도구에 불과한 것이죠 '폴라리스≠헤드론'인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헤드론 파괴 이전과 이후의 폴라리스의 행방인데 다음은 게임 내에서 제시의 대사입니다 "헤드론은 죽었지만, 당신은 살아있죠. 여기, 내 안에 말이에요." "어쩌면 헤드론은 처음 만난 날 우리 머리에 당신을 넣어둔 걸까요."(Maybe Hedron put you in our head when we met her.) "아니면 당신은 항상 나와 있었고, 그녀는 당신을 일깨우는 방법을 가르치려 했던 건지도 모르죠."(Maybe you were always there, and she was just trying to teach me how to trigger you.) "난 평생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네.. 평생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폴라리스가 제시의 내면에서 '제시 폴라리스'로서 다시 등장하는 이유가 '폴라리스가 다른 어딘가의 특수한 존재가 아니라, 다름 아닌 제시 내면의 진실한 자아였다'라거나 혹은 '폴라리스와 제시가 완전히 동화되었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트렌치 국장이 히스에 의해 조종당하여 ㅈr살했다고 생각한 근거는 후반부 컷신에서 딜런이 교차되는 장면 때문인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 컷신에서 딜런이 상징하는 것은 히스 그 자체거든요 딜런은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ㅈr살하는 시늉을 하고 그 이후에 나오는 장면은 국장이 ㅈr살한 모습, 뒤이어 제시가 ㅈr살한 모습이 나옵니다 이 장면들은 각각 '국장이 히스에 조종당해 죽었다'와 '제시 너도 그렇게 만들겠다'처럼 보입니다 이후 다시 국장 사무실로 가면 히스에 의해 완전히 잠식당한 트렌치를 볼 수 있죠 그리고 트렌치가 위원회로 들어갔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폴라리스와 히스가 같은 존재라는 설명이 있었나요? 붉은 역 피라미드는 후반부의 히스에 잠식당한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보여지는 그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딜런 페이든의 선한 마음이라는 건 뭔가요?
(IP보기클릭)211.227.***.***
(IP보기클릭)69.157.***.***
(IP보기클릭)61.82.***.***
(IP보기클릭)59.17.***.***
(IP보기클릭)121.183.***.***
달링 박사의 말에 따르면 "헤드론은 소스(폴라리스)가 아니다. 촉매다" (Hedron is gone now. But it was not a source, it was a catalyst.) 라고 설명합니다. 엔딩 이후 포프도 "이제 그 촉매가 바로 당신"이라고 말하고요 헤드론은 도구에 불과한 것이죠 '폴라리스≠헤드론'인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헤드론 파괴 이전과 이후의 폴라리스의 행방인데 다음은 게임 내에서 제시의 대사입니다 "헤드론은 죽었지만, 당신은 살아있죠. 여기, 내 안에 말이에요." "어쩌면 헤드론은 처음 만난 날 우리 머리에 당신을 넣어둔 걸까요."(Maybe Hedron put you in our head when we met her.) "아니면 당신은 항상 나와 있었고, 그녀는 당신을 일깨우는 방법을 가르치려 했던 건지도 모르죠."(Maybe you were always there, and she was just trying to teach me how to trigger you.) "난 평생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네.. 평생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폴라리스가 제시의 내면에서 '제시 폴라리스'로서 다시 등장하는 이유가 '폴라리스가 다른 어딘가의 특수한 존재가 아니라, 다름 아닌 제시 내면의 진실한 자아였다'라거나 혹은 '폴라리스와 제시가 완전히 동화되었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트렌치 국장이 히스에 의해 조종당하여 ㅈr살했다고 생각한 근거는 후반부 컷신에서 딜런이 교차되는 장면 때문인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 컷신에서 딜런이 상징하는 것은 히스 그 자체거든요 딜런은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ㅈr살하는 시늉을 하고 그 이후에 나오는 장면은 국장이 ㅈr살한 모습, 뒤이어 제시가 ㅈr살한 모습이 나옵니다 이 장면들은 각각 '국장이 히스에 조종당해 죽었다'와 '제시 너도 그렇게 만들겠다'처럼 보입니다 이후 다시 국장 사무실로 가면 히스에 의해 완전히 잠식당한 트렌치를 볼 수 있죠 그리고 트렌치가 위원회로 들어갔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폴라리스와 히스가 같은 존재라는 설명이 있었나요? 붉은 역 피라미드는 후반부의 히스에 잠식당한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보여지는 그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딜런 페이든의 선한 마음이라는 건 뭔가요? | 19.08.31 03:09 | |
(IP보기클릭)59.17.***.***
트렌치의 영상들 중에, 무언가가 내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하면서 침식당하는 걸 자각하는 말이 있고 그 소리를 하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될 순간이 올 거라고 하죠. 그 책임이 자살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왜냐면 연출을 보았을 때 제시가 히스에서 벗어나는 순간과 트렌치가 자살하는 순간을 동일시하는 연출이거든요. 트렌치가 자살했기 때문에 국장 무기가 제시에게 넘어갔고 그 일이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시발점이 된 만큼, 히스가 국장을 죽였다는 해석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 후 트렌치가 국장 무기를 얻은 제시에게 환영을 보여주고 핫라인이 연결되는데... 핫라인은 위원회가 국장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죠. 국장 무기 또한 위원회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도구고요. 이를 보아 트렌치가 초자연적인 존재가 되었고, 위원회와 같이 있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히스 입장에선 장악에 성공한 국장을 자살시킬 이유가 전혀 없죠... 폴라리스와 히스가 같은 존재라는 건 달링의 헤드론 공명 증폭기 설명에서 대충 언급됩니다. 동일하지만 완벽히 반대되는 주파수로 공명을 중화한다는 내용이 나오죠. 붉은 역 피라미드는 게임 내 계속 나오지만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습니다. 위원회가 포머를 언급할 때 포머는 축출되었다고 단수로 말하지만 배신자/반대파를 언급할 땐 복수로 말하죠. 반대파가 하나가 아니라는 뜻이고요. 그 반대파의 모임이 붉은 피라미드로 연출되는 장면이 후반부에 나옵니다. 딜런 페이든과 대화하다보면 꿈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이 꿈을 꾸고 있고 제시와 대화하는 꿈을 꾼다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때 꿈을 꾸는 딜런의 목소리나 말투를 들어보면 대단히 순수하게 느껴지죠. 히스와도 관련이 없고요. 제시가 히스에게 침식당할 때, 내부에서 홀로 있었듯 딜런도 마찬가지로 히스에게 침식당했지만 내부에 자신만의 공간에서 홀로 존재한다고 해석한 겁니다. 실제로 사이드 퀘 깨다보면 보는 딜런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올바른 해석인 것 같고요. | 19.08.31 11:30 | |
(IP보기클릭)121.183.***.***
그렇군요 어쨌든 트렌치의 ㅈr살은 히스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거니.. 결과적으로 히스에 의해 ㅈr살했다고 보는 것도 틀리진 않을듯 합니다 다만 저는 트렌치가 위원회가 되었다는 데는 의문이 좀 있네요. 잘 기억나진 않는데 게임 내에서 제시가 죽은 트렌치의 목소리와 환영이 보인다고 하니 그에 대해서 국장 무기에 트렌치의 의식이 남아있는게 아니냐 하는 어떤 대화를 들은거 같은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히스든 폴라리스든 결국 비슷한 존재이지만 공명 주파수에 따라 그 속성이 천차만별이 되는 것이군요 붉은 피라미드에 관해서는 좀더 알아봐야겠습니다 저는 이게 단순히 히스에 공격받은 위원회를 보여주는 거라 생각했거든요 딜런은 코마에서 깨어나길 기다리는걸로.. | 19.08.31 12:10 | |
(IP보기클릭)39.7.***.***
그 관리자 퀘 하다보면 딜런 깨어나는 장면이 나오긴 합니다. 그 이후가 없어서 문제지... 앞으로 스토리 DLC가 두개 예정되어 있고 다음 스토리 DLC가 파운데이션 이니 스토리가 더 공개되겠죠. 올디스트 하우스가 태어났다고 할 수 있는 장소이자 관리자가 휴가를 보낸 장소니까요. | 19.08.31 14:57 | |
(IP보기클릭)211.201.***.***
(IP보기클릭)121.183.***.***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요 근데 아티가 휴가를 간거지 퇴직을 한게 아니라서 ㅋㅋ 언젠가는 돌아올거 같아요 | 19.08.31 12:20 | |
(IP보기클릭)49.168.***.***
폴라리스와 헤드론에 대한 해석은 옹발이님의 원글 해석이 제일 정확한듯 합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도 헤드론은 폴라리스의 히스 파장 중화를 도와주는 촉매였고, 헤드론이 파괴된 이후에는 제시 스스로가 내면의 폴라리스를 각성시켜서 제시가 헤드론처럼 폴라리스의 촉매가 되었다는 언급이 있었죠 그 증거로 헤드론 파괴 이후 중앙 임원실의 헤드론 공명 증폭기를 장착했던 인원들이 일시적으로 히스 침입을 당했지만 제시가 제시 폴라리스로 각성하자 헤드론 공명 증폭기가 다시 작동해서 정상으로 되돌아왔다는 대화가 있습니다.
(IP보기클릭)112.161.***.***
바다별*
본편의 이야기는 잘라내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도착 -> 통제국 사건 해결 -> 동생구함 이게 끝인 스토리입니다. 간단하게 짜져있죠 | 19.09.04 05:40 | |
(IP보기클릭)121.150.***.***
(IP보기클릭)41.80.***.***
(IP보기클릭)123.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