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도전
프로 관리자에게도 재도전은 소중한 기능입니다. 정말이에요. 빌어먹을 '그 버튼'...
좌절하지 마세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회사는 실수를 안 할 수가 없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아주 지독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 하나 던져놓고, 휘젓는 손을 물어뜯을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작사가 양심이란게 있는지, 일시정지 뿐 아니라 하루의 시작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시간역행 기능까지 갖추어두었습니다.
고등급 직원이 죽었다구요? 잘 왔는데 시련에서 터졌어요? 장비를 잘못 껴줬거나 부서 이동을 잊어버리셨나요? 재도전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2. 기억저장소
폼으로 있는 거 아닙니다
매 5일마다, 그니까 1일, 6일, 11일, ...마다 뜨는 메시지입니다. 기억저장소 각인.
ESC 메뉴를 보면 두 번째를 차지한 것이 있죠. 기억저장소로 돌아가기.
재도전은 그 날 시작으로 돌아가지만, 기억저장소로 돌아가면 가장 최근에 각인된 날짜로 돌아가게 됩니다.
재도전을 할 경우 그 날 뽑았던 뿅뿅맞은 환상체를 다시 데리고 가야 하지만, 기억저장소로 돌아가면 그 친구를 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방금 만들었던 장비 또한 그대로 가지고 돌아가기 때문에 장비만 쏙 빼먹고 돌아가서 다시는 뽑지 않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 친구는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싶으면 언제든지 돌아오세요. 이 회사는 그래도 됩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3. Re: 1일부터 시작하는 회사 생활
단악수선은 기억할 것입니다...
5일차까지는 참 좋았을 겁니다.
굴러다니는 ZAYIN급, 잘해야 TETH 하나 둘정도? 그나마도 관리법 선호작업 뚫으면 얌전해집니다.
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여러분의 멘탈은 점점 황폐해져갑니다.
직원을 집어넣었는데 10칸도 못채우고 죽어버렸네요? -4% 패널티는 또 뭐지? 아니 한 번 나쁨 떴다고 탈출을 해?
수많은 재도전, 끝없이 부딪쳐도 안 될 때.
기억저장소를 들락날락 해도 정오의 시련에서 회사가 터지는 꼴만 반복될 때.
미련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입사하세요. 그리고 우리의 갓골님을 다시 영접하십시오.
여러분의 기억만큼 환상체도 기억합니다. 여러분이 만든 만큼 창고도 채워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진행한 만큼 연구도 진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그 때, 여러분은 더욱 강해져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시간선은 무한합니다. 언제든 과거로 되돌아가 실수를 덮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아까워하지 말고, 한 걸음 물러나세요. 그러면 길이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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