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올퍽 도전과제 클리어하고 써봅니다. 틀린점이나 보충할게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 기본
처음에 집 밖을 나가면 나오는 설명입니다.
1. 저장
하드코어 모드에는 자동 저장이 없어서 자기 소유의 침대에서 자거나 세이비어 슈냅스를 마셔야만 저장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낙 퀘스트 버그가 많은 게임이라 그냥 무제한 저장 모드를 쓰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2. 지도와 나침반
지도에 현재 위치가 표시되지 않으며, 나침반에는 S/W/E/N 등 방위가 표시되지 않으며, 빠른 이동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하드코어 모드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그나마 마을간 이동하는건 말을 타고 길을 외우면 되는데, 가끔 퀘스트 중에 숲속에서 무언가를 찾아야 할 때는 주변을 보고 현재 위치와 가야할 방향을 파악해야해서 시간을 상당히 많이 잡아먹게 됩니다.
3. 전투
전투시에 현재 공격 방향이나 방어 표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숙련되면 상대방의 공격 모션을 보고 방어하면 되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콤보도 롱소드 들었을 때나 쓰는거다보니 메이스+방패 조합일 때는 무상관.
4. 생존
체력과 지구력, 말 체력, 적 체력 등이 일절 화면에 나오지 않습니다.
"결핵" 퍽과 조합되면 이것 때문에 초반에 스칼리츠에서 탈름버그로 말을 타고 도망칠 때, 페이스 조절이 안되서 잘못하면 쿠만인한테 맞아 죽게 됩니다. 매우 답답하긴 한데 나중가면 체력은 인벤토리 창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할만은 합니다.
5. 돈과 장비
임무 보상이나 상인들과 거래할 때 금전에 패널티를 받습니다.
이 것 때문에 초반에는 돈이 매우 부족하게 됩니다. 다만 은신/자물쇠따기/소매치기 등에 능숙해지면 몇천~몇만 그로셴을 긁어모을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스칼리츠나 가끔 인카운터로 도적끼리 싸우는걸 숨어서 지켜봤다가, 싸움이 끝나면 1시간 대기하고 시체들 장비를 수거해가는 식으로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무게 제한이 문제)
# 스킬 변화
일부 스킬을 찍을 수 없거나 효과가 약해집니다.
주 레벨 퍽:
"금욕" 퍽의 효과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노멀의 30% / 20% 지만 하드코어는 15% / 10% 입니다.
"정찰병" 퍽을 찍을 수 없게 됩니다.
빠른이동이 불가능하다보니 관련 퍽은 찍을 수 없는게 당연하긴 합니다.
"불면증" 퍽을 찍을 수 없게 됩니다.
원기 소모를 줄여주다보니 찍을 수 없게 한 것 같습니다.
"사색가" 퍽을 찍을 수 없게 됩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원기/만복도가 줄지 않는 효과라서, "기생충" 퍽을 상쇄하기 때문에 찍을 수 없게 해둔 것 같습니다.
활력 퍽:
"저승에서 돌아온 자"의 효과가 아래와 같이 달라집니다.
- 노멀: 당신의 체력이 서서히 재생됩니다. 전투 중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 하드: 자는 동안 체력을 더 빨리 회복합니다.
# 기타 변화
건물안 주방이나 야영지에 있는 음식 솥단지 "솥에서 떠먹기"로 배를 채울 수 있는데, 하드코어에서는 만복도도 거의 안 오르는데다 원기가 줄어듭니다.
- 노멀: 원기 0, 만복도 +25
- 하드코어: 원기 -4, 만복도 +5
이것 때문에 하드코어에서는 음식을 사먹는게 훨씬 낫습니다.
# 하드코어 퍽(부정적 특성) 설명
1. 악몽
인게임 설명:
어린시절에 어릿광대에게 쫒기는 꿈을 꾼 이후로, 당신은 매일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려 왔습니다. 항상 같은 꿈을 꾸는데도, 아직도 당신은 어렸을 때와 똑같은 공포를 느낍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공포에 질려 일시적으로 능력치가 낮아집니다.
퍽 효과: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잠을 자고 일어나면 무조건 걸리는 디버프입니다.
힘, 민첩, 화술이 -2가 되며, 인게임 기준 1시간 지나면 -1이 되고, 2시간 지나면 해제됩니다.
후기:
자고 일어나자마자 누군가를 설득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큰 패널티는 아닙니다. 아침 6시까지 잔 다음에 2시간 대기하면 끝.
힘, 민첩 하락은 칼싸움에서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은신>기절시키기를 할 때 힘이 부족해서 실패를 한다던가, 고레벨 무기의 힘/민첩 요구치보다 낮아져서 무기 데미지가 급감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갑작스럽게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는 인카운터 뿐이므로 큰 문제가 안됩니다.
2. 폐쇄공포증
인게임 설명:
당신이 어렸을 때, 통에 머리에 끼어서 아버지가 도끼로 통을 쪼개 꺼내주기 전까지 하루종일 빼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당신은 좁은 곳에 끼는것을 무서워했습니다. 면갑이 있는 투구를 쓰고 있으면 불안해져서 공격이 약해집니다.
퍽 효과:
"시야를 제한합니다"와 유사한 텍스트가 적힌 중갑 투구를 끼면 근거리/원거리 모두 공격력이 낮아지는 패널티입니다.
후기:
그냥 높은 방어력의 투구를 못 낀다 뿐입니다. 저는 비살상 업적도 같이 진행해서 그런지 전투할 때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패널티 없는 투구 중에 "종 모양 케틀 햇"이 방어력 15로 가장 높습니다.
3. 혈우병
인게임 설명: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 피로 이어지는 저주에 걸렸습니다. 살짝 긁힌 상처에서도 피가 뿜어져 나오며, 한번 피가 나기 시작하면 점점 출혈이 심해져 막기 어려워집니다.
퍽 효과:
설명대로 쉽게 출혈이 걸리고 체력이 빨리 소진됩니다.
후기:
경갑이나 맨몸 상태에서 무기로 한 대 맞으면 거의 무조건 출혈이 터집니다. 다만 후반에는 중갑을 착용할테니 지구력 소진 상태에서 3~5대는 맞아야 출혈이 발생합니다.
"폐쇄공포증"과 마찬가지로 비살상 업적 하느라고 일대다 전투를 거의 안해서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4. 머저리
인게임 설명:
당신이 아기일 때, 어머니가 당신을 떨어트려서 머리를 다쳤습니다. 머리의 혹은 어머니의 입맞춤 후 곧 사라졌지만, 그 뒤로 당신은 항상 뭔가를 배우는게 느렸습니다. 이로 인해 경험치 획득 속도가 느려집니다.
퍽 효과:
모든 스킬의 숙련 속도가 낮아집니다.
후기:
노말에 비해서 숙련 속도가 상당히 낮아집니다. 체감상 절반 정도?
하지만 힘, 약초학, 은신, 자물쇠 등은 워낙에 잘 오르다보니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노가다를 두배로 하는 정도.
다만 활력은 "결핵" 퍽과 조합되면 엄청나게 안 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5. 결핵
인게임 설명:
당신이 어렸을 때 독한 감기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당신이 죽을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당신은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지구력이 느리게 차오르게 되었습니다.
퍽 효과:
지구력이 느리게 회복됩니다.
후기:
HUD가 없다보니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데, 느리게 회복되어서 그런지 조금만 뛰어도 헉헉대고 연속으로 달리기가 어렵게 됩니다. 시작하자마자 하드코어 난이도를 느끼게 해주는 퍽. 쐐기풀을 열심히 채집해서 "내성" 퍽을 얻고 열심히 활력 레벨을 올려서 대강 10레벨 정도 되면 큰 불편은 없어집니다.
6. 떨림
인게임 설명:
어렸을 때, 당신은 우물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울부짖는 소리를 사람들이 듣고 당신을 구하러 오기까지 몇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그 이후에 때때로 당신은 마치 차가운 우물 안에 있는 것처럼 부들부들 떨곤 합니다. 궁술과 자물쇠따기, 소매치기에 안좋다는건 두말할 것도 없죠.
효과:
활을 당길 때 조준점이, 자물쇠 따기를 할 때 걸쇠가 엄청나게 흔들립니다. 소매치기 시에는 미확인
후기:
스칼리츠에서 자물쇠 따기를 시도하면 바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아주 쉬움" 자물쇠도 엄청 긴장하면서 따게 됩니다. 하지만 노멀에서 충분히 익숙해졌거나, 자물쇠 따기 6레벨에 배울 수 있는 "술꾼의 행운" 퍽을 배우고 나면 큰 문제가 안됩니다. 궁술은 사냥꾼 물약을 먹거나 음주 퍽으로 해결 가능.
하드코어할 때는 소매치기를 안 배워서 소매치기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7. 기생충
인게임 설명:
한번 식욕이 돋으면 당신은 무엇이든지 걸신들린듯이 먹어치울 것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혼자서 두 사람분은 먹어치운다고들 합니다. 마치 내장안에 당신의 몫을 먹어치우는 불청객이 있는것처럼 말입니다. 당신은 더 빨리 배고파지기 때문에 음식을 더 자주 먹어야 합니다.
효과:
노멀에 비해 만복도가 빠르게 줄어듭니다.
후기:
노멀에 비해서 정말로 만복도가 빠르게 줄어듭니다. 만복도를 꽉 채우고 자도 한 번 길게 자고나면 50~60이 되어버립니다. 신경써서 음식을 사서 관리해줘야 합니다.
빵이 만복도 17을 올려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24시간 동안 만복도가 줄어드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노멀이 비현실적일 정도. 오히려 현실적인 느낌을 줘서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특성입니다.
8. 몽유병
인게임 설명:
당신은 항상 잠버릇이 나빴습니다. 심할 때는 침대에서 일어나 산책을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침대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깨어나는 것은 당신에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효과:
잠을 자면 확률적으로 다른 위치에서 깨어납니다.
후기:
하드코어 퍽 중에 가장 골때리는 특성입니다. 1시간을 자도 6시간을 자도 상관없고 그냥 확률입니다. 체감상 도시 안에서 자면 몽유병이 터지는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9. 약골
인게임 설명:
어린 시절부터 사다리와 계단은 당신의 가장 큰 적이었습니다. 조금만 떨어져도 뼈가 아작나기 일쑤였죠. 떨어질때 당신은 다른 이들보다 훨씬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효과: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체력을 노멀보다 크게 잃습니다. 말을 타고 있을 때에도 동일
후기:
말을 타고 빠르게 달리다가 실수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순간 체력이 100 에서 40 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민첩 퍽 중에 낙하 데미지를 줄여주는 퍽을 찍으면 좀 나아집니다. 조심만 하면 큰 문제가 되진 않는데 가끔 피가 달면 천수국을 마셔줘야해서 귀찮은 정도입니다.
# 후기
저는 욕심부려서 올퍽('Tis but a scratch), 비살상(Merciful), 동정(Virgin) 도전과제에다가 한술 더 떠서 훔치기 안하는 컨셉을 잡고 했더니 초반에 엄청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말을 얻고 나서는 스칼리츠나 인카운터등으로 도적vs도적 싸우고 남은 시체를 수거해서 마을에 팔아서 자금을 마련했더니 난이도가 확 내려가더군요.
하드코어라서 어렵다기 보다는 비살상, 훔치기 안하는 컨셉 때문에 더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아군이랑 같이 싸우는 퀘스트인데 안 싸우면 아군이 전멸하다보니, 칼 들고 있는 상대를 주먹질로 때려눕혀야 한다던가 (...) NPC가 뭘 훔쳐달라는데 할 수가 없어 퀘스트를 다른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던가 (...)
제일 골때리던건 몽유병이었습니다. 여관이나 기타 장소에서 잘 때는 몽유병이 터져도 아 터졌네 하고 말았는데, 수도원 생활중에 터지니까 수도원에 돌아가야 하는데 문은 죄다 "매우 어려움"으로 잠겨있고 아이템은 수도복 뿐이고 (...) 게다가 이상하게 수도원에서 몽유병이 특히 잘 터지더군요. 7일 정도 지냈는데 5번 정도 터진듯.
위치 표시가 안되는 건 노멀하면서 길을 거의 외워놔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구린내 동굴 위치 찾는게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말 타고 찾아서 다행이지 뛰어서 찾으려고 했으면 시간이 더 걸렸을 것 같네요.
여튼 노멀보다 하드코어가 더 재밌습니다. 하드코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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