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거주지가 일본이라 배송을 빨리 받을것이라 생각은 했는데
4월 6일 당일날 도착 하더군요.
당일 저녁 집에 돌아오니 페덱스로 택배가 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페덱스로 택배가 올 거리는 VIVE 하나 밖에 없어서 자전거 타고 물류센터 가서 업어왔습니다.
9킬로그램에 박스도 상당히 커서 들고 올때 무거웠습니다.
일단 번들게임은 아직 메일로 코드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문의를 넣었는데 메일로 보낸다는 답변만 받았네요) 스팀에서 제공하는 '더 랩'과 '버츄얼 데스크톱' 두가지만 실행해서 즐겨 보았습니다.
일단 구입 이전부터 생각했던 두가지 불안점에 대해서 얘기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시야각
평소 안경쓰시는 분들의 이라면 시야각이 좁다고 해서 크게 불편함을 못느끼실 겁니다. 제가 쓰는 안경의 시야가 좀 작은편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시야각이 좁아서 불편하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이 정도의 시야면 충분하겠더군요.
2. 멀미
확실히 케바케입니다. 전 게임 도중 멀미나, 거기에 준하는 느낌을 받은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첫날 플레이타임이 약 2시간 정도 되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약 4~5시간 정도 사용한 감상입니다.
1. 세팅이 너무 번거롭다.
너무 번거롭습니다. 본체를 착용하기 이전에 센서 2개를 미리 설치를 해야 합니다. 덧붙여 천장에 설치가 안되서 바닥에 대충 둬 봤는데 제대로 인식을 못하니, 자연스럽게 카메라 삼각대를 구매하여 설치했습니다. 일단 바이브를 사용하시려면 센서 두개를 설치하여 전원을 넣어둬야 하는게 가장 큰 번거로움입니다. 방이 어지간히 크지 않으면 삼각대를 설치해서 매번 두기도 애매 하구요.
2. 방이 커야 한다.
첫 세팅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룸과 그 이외 입니다. 룸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사이즈가 정해져 있는데 생각보다 넓은 공간을 요구합니다. 결국 자연히 그 자리에서 하는 방법을 선택해서 하게되는데, 이건 좀 플레이하기 애매하더군요. 확실히 큰 방이 필요합니다.
3. 무겁다
이 무게가 처음엔 그럭저럭 괜찮은데 장시간 사용하다가 보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차라리 밸런스있게 머리 전체적으로 무거우면 하이바쓴 느낌으로 버틸 수 있겠습니다만, 앞쪽으로 무거우니 답답하더군요.
플레이한 두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감상입니다.
1. 더 랩
더 랩안에는 몇가지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즐거웠던건 활쏘기였네요.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당겨서 쏘는데 은근히 손맛이 납니다. 슈팅게임은 서서하는 세팅의 특성상 적의 공격을 피하는게 한정되어 있어서 힘들었고, 슬링샷은 당기는건 좋지만 조준이 힘들어서 애먹었네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로봇 수리하는거랑 마법 상점은 오류로 팅겨서 즐기지도 못했습니다. 각 미니게임을 즐기고 나면 랩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해당 미니게임의 상징물 같은 것이 생겨나는데, 랩안에서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활과 화살 가지고 랩안에 뛰어 다니는 까만 녀석들을 쏴 맞추는것도 즐길 거리라면 즐길거리였습니다.
방만 넓다면 사람 불러서 더 랩에 있는 게임가지고 놀면 재밌겠더라구요.
2. 버츄얼 데스크톱
일단 VR 자체에서도 데스크톱 화면을 보는 건 가능합니다만, 이게 화면에 타임렉이 존재 하더군요. 그래서 버츄얼 데스크톱을 구매해서 사용해봤습니다.
화면에 VR 자체 데스크톱 화면처럼 타임렉은 없었습니다. 보다 사양이 낮은 게임이라면 플레이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LOL을 실행시켜 즐겨봤습니다만, 화면이 커서(약 80인치 2m 세팅) 미니맵을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 하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평소 300프레임 이상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버츄얼데스크톱과 함께 돌리니 약 150프레임 정도 나오는것을 확인했습니다. 롤 정도는 가능하지만, 평소 즐기는 게임(위쳐3 등)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네요.
단순 모니터를 띄우는게 아닌 홈시네마 모드도 있어서 한번 봤습니다. 큰 화면이지만 당연하게도 해상도가 구립니다. 마치 수업용 프로젝터로 영화를 볼때의 느낌이 나더라구요. 볼만은 합니다만, 모기장도 약간 있어서 그리 추천은 안드립니다.
아직 오래 즐긴게 아니라, 두서도 없고 대충대충입니다만,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구매를 하고싶은신 분들은 구매 하셔도 상관 없겠습니다만, 일단 넓은 방을 확보하신 후에 구매하시는 걸 추천 드리겠습니다. 방이 좁으면 이래저래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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