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구입해 놓고 좀 하다가 취향에 안맞는 거 같아 치워버렸다가
요즘 할 게임이 없어서 예전에 구입하고 안한 게임들 쭈욱 하다가 데스루프도 하게 되고
이 게임의 진면목을 뒤늦게 느끼면서 푹 빠져서 엔딩까지 본 소감 간단히 적어 봅니다.
처음엔 그냥 루프 반복하면서 계속 같은 애들 죽이고 실패하면 루트 공략하는
무료한 반복 로그라이크형 게임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초반 튜토리얼 구간이 꽤 길어서 몰랐을 뿐,
반복 플레이를 통해 단서들을 수집하며 그 단서들을 토대로 8명의 선구자들을 하루만에 죽이는 계략을 세우는 게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물론 왜 루프가 반복되는지 줄리아나와의 대화나 단서들을 통해 게임 내 세계관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서들을 얻기 위해서는 공략 없이는 상당히 힘든 게임이지만,
같은 맵을 반복해도 엔딩 전까지 계속 새로운 것을 알아가기 때문에 단순 로그라이크라고는 볼 수가 없기도 합니다.
레지덤이라는 포인트로 장비들을 합성하여 죽어도 계속 남아있게 할 수 있어서
은근 수집하는 재미도 있는 게임이더군요.
그런데 단서 모아서 퍼즐을 푸는 부분이 약간 머리도 써야해서 이걸 제대로 해결 못하면
재미를 못느끼고 도중에 포기하는 분들이 속출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는데...
퍼즐 부분 도저히 못 풀겠으면 해외 공략 검색하면 쭈욱 나오니 정말 막힐 때는 참고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막막할 땐 선구자 단서를 보면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다 나오기 때문에
그거대로만 하시면 스토리 엔딩보는데에는 지장이 없으실 겁니다.
친절하게 중요 단서를 통해 스토리가 진행되는 부분은 각 맵에서 주황색 단서로 표시까지 해주기 때문이죠.
암튼 이렇게 엔딩까지 봤지만 아쉬운 점들도 꽤 있었습니다.
일단 크래쉬 문제입니다.
10시간 넘게 하면서 2~3번 강종 크래쉬를 겪었습니다.
이건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텐데, 정말 짜증나더군요.
단서 하나 하나 다 찾고 나가려고 하다가 강종될 때는 진짜...
중간 세이브 시스템이 없는 게임이라 더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리고 UI 겹침 선택 먹통 문제입니다.
이건 진짜 셀수 없을 정도로 미친듯이 발생하는데
출시한지 반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안고쳐진건 진짜 노답이라고 봅니다.
장비 설정 들어가서 장비합성, 무기 업그레이드, 슬랩 스킬 왔다 갔다 하다보면 랜덤하게 발생합니다.
위 2가지 문제가 대표적인 몰입도를 방해하는 버그이고
합성/희생 하면서 소소하게 생기는 버그들도 종종 발생하더군요.
(예를 들면 이미 합성해서 영구소유인데도, 주황색 마크가 붙어있다던가 등)
유명 스트리머들 중에서도 끝까지 제대로 엔딩 본 사람들이 드문 이유가
게임 시스템 자체가 좀 난해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특성 때문이지만
그것만 이해(극복?)하고 계속 하다보면 꽤나 재밌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평가 10점 만점에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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