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밤에 발송 안내가 오고 오늘 오전 중에 도착했습니다.
조립 인 차이나 (...)
개봉을 해보니 스팀덱이 먼저 발매됐던 타지역의 상품 구성물처럼 상자 내부가 여러 언어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충전부터 하고 전원을 켜라는 안내 종이 쪼가리도 있습니다.
충전기 아이콘이 왠지 모르게 포탈에 나오는 동행 큐브를 닮았습니다.
본체 비닐을 뜯어보니 평범한 보관함 같은 게 아닌 가방이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가벼웠습니다. 묵직해보여서 엄청 무거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퍼가 저절로 열리지 않도록 쉽게 안 잘리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가위나 칼로 힘을 조금 줘야 잘립니다.
충전시키는 상태로 전원을 연결하니 언어 설정도 하는 등 스마트폰을 처음 살 때랑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처럼 터치스크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상키보드를 보고 딱 생각난 게 있었습니다.
"이거면 소울워커 채팅창도 그럭저럭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본 설정들 전부 끝내고 설치가 완료되기를 기다립니다.
끝! 이제 소울워커를 설치해보겠습니다.
그동안 플레이했던 게임 목록이 1열 횡대로 나열됩니다.
보통은 방향키 혹은 스틱과 버튼을 통해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지만
터치스크린이기 때문에 손가락으로도 바로 가능합니다.
설치하려니까 이렇게 뜹니다.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싶었더니 이런 거였습니다.
게임마다 특정 아이콘이 붙어나옵니다. 스팀덱을 통해 제대로 플레이가 가능한가를 한 눈에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팀덱으로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개발사가 스팀덱으로 테스트를 못 해봤거나 어느 정도 돌아가기는 한다면 물음표로 뜨지만
게임 제작사가 "죄송해요, 이건 스팀덱으로 못 해요!"라고 못 박으면 아예 통행 금지 표지판 아이콘이 뜹니다.
그래도 일단 한 번은 직접 제 두 눈으로 봐야지 않겠습니까.
설치가 끝났으니 이제 플레이 버튼을 눌러봅니다.
이 상태로 계속 로딩중....
그렇다고 스팀덱이 먹통이 된 건 아니었습니다.
스팀덱 자체는 정상이었습니다. 게임이 문제였죠 -_-;
"이번 실험은 망했어"
그렇게 게임을 종료합니다.
종료도 종료 당했습니다 -__-;
저 상태로 게임이 종료가 안 됩니다.
게임 시작도 제대로 못 했는데 강제 종료조차도 못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걸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데스크톱 모드라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봤어도 많이 익숙한 장면입니다.
이 상태에서 스팀 아이콘을 눌러 실행합니다.
역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모습이 뙇 나와줍니다.
이제 여기서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오! 드디어 실행이 되는 것인가!
언제 켠 적 있었냐는 듯이 다시 제멋대로 플레이 버튼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렇습니다. 실행 자체가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결론
하지만 스팀덱을 염두에 두고 계속 패치중이라고 했으니
언젠가는 제대로 대응해줄 날이 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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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걸 보자마자 바로 실행해봤습니다만 역시나 실패했습니다. 버전이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만 뭔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보이질 않네요; | 22.12.17 1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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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치트 프로그램때문에 안돼는게 있다네요. 배그처럼. | 22.12.17 1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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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설마 싸인코드... | 22.12.18 12: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