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재밌게 했어서 망작이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결국 팬디스크에 가깝다, 선형구속이나 비익연리랑 비슷한 라인에 세워야 한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세계선 변동과 그로인한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다, 혹은 얼렁뚱땅 넘어간다는 느낌때문인것 같습니다.
본편에서는 D메일로 인한 나비효과같은건 고려하지않은 1차원적인 인과관계라도 어찌되었든 D메일로 과거개변 -> 세계선변동으로 결과바뀜이라는 구조를 잘 보여줬습니다.
예를들어 루카는 루카의 어머니에게 야채를 많이 먹으라는 D메일을 보내고 그러고나니 루카가 여자가 되어있다는 구조였죠.
물론 야채많이 먹는다고 여자가 되는게 말이 되냐부터 시작해서 남여성별이 다른데 어떻게 루카라는 인간의 행동,태도가 똑같을수가 있냐 이런것까지 따질건 한두개가 아닌데 그런것들은 작품내적허용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어찌되었든 인과관계는 명확하다는거죠.
그런데 팬디스크인 비익연리나 선형구속을 보면 이런 인과관계를 철저하게 따지지 않죠. 그냥 평행세계라고 받아들이고 봐야지 이게 본편 세계관이라고 받아들일순 없습니다.그리고 슈타인즈 게이트 0 역시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제로에서도 세계선 변동으로 인해서 많은게 변화되죠. 스트래트포의 침입여부, 카가리의 거취 및 기억, 아마데우스 프로젝트의 동결/유지 등등
특히 번외루트라고 볼수있는 카가리,크리스,마호 end와 진엔딩루트는 신사에서 스마트폰을 끄냐 키냐에 따라서 엄청나게 달라지는데..그 인과관계 설명이 없습니다.
일부 복선회수되는 부분도 있긴한데(아마네 유키같은) 대부분은 그냥 설명안해주고 넘어가버려요.
물론 1번 클리어하고 적는거니 복선이나 그런 단서들을 놓쳤을수도 있긴한데, 본편은 클리어하고 시작부터 캐리턱별엔딩, 진엔딩까지 세계선변동에 대한 도식도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면 제로는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세계관이 아니라 엔딩별로 각각 다른 평행세계라는 느낌이 든다는거죠. 그래서 팬디스크같다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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