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과거 진구지 팬으로서 이번작품 감상..

[술이보악]

최근에 나온 모바일 판도 진행하였지만
선택사항도 없고 너무 단조롭습니다



메뉴 또한 과거에는 블랙 블루 때만 해도 이렇게 조잡스럽지 않았습니다

ost도 이번 PS1부터 받아오던 것들은 없고.. 

새로운 OST는 상황에 너무 미스매칭입니다


이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담배관련 시스템.. 

 
담배를 피울 수 없는 씬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연출..

달랑 그림 한 장 띄우기 라니요

[Tales117]

이전작부터 해온 사람으로서는 전적으로 모든 의견에 공감합니다.

진구지 11편인 과거의 기억부터 계속해서 사용되던 UI가 이번작까지 쓰이고 있는데 어드벤처게임으로서는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입니다. 텍스트스킵이 없는게 가장 큰것 같습니다. 모바일 이식작 10 작품은 그렇다쳐도 신작 3편마저 모바일 볼륨인것은 심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작인 GHOST OF THE DUSK가 나름 준수한 시나리오와 볼륨을 보여준것과 대조됩니다.

허술한 UI에 이어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역시 새로운 스타일의 일러와 어울려 게임과의 부조화를 이룹니다. Arc System Works와 작업한 게임들은 대부분 DS특유의 미묘한 기본폰트 기반이라 약간의 조잡함에 핑계를 댈 수 있었지만 역대 시리즈 최고 UI라고 생각되는 재와 다이아몬드의 디자인을 어째서 재사용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일러스트가 마치 5편의 미완의 르포처럼 카툰풍으로 간략화 되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카툰화가 이 작품에 장점으로 다가오지는 못한듯 합니다. 카툰화로 인하여 에니메이션 컷씬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질 것을 기대하였으나 오히려 역대 최악의 컷씬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번작 일러스트레이터를 담당한 분이 Junny님이라는 분인데 한국에서는 철권 시리즈 스토리모드 일러에 친숙한 분입니다. 이 분은 진구지 11편부터 17편까지 본편의 일러스트레이터를 담당하셨으며 (14, 15편 제외) 그동안 진구지에 알맞는 분위기로 그려주셨던 분입니다. 아마 카툰화로 그린것이 계약금 문제나 제작진의 지시가 아니었을까 추측됩니다.

사운드트랙은 모바일부터 사용하던 사운드트랙을 다수 사용하되 모두 Jazzy하게 어레인지 되었습니다. 다만 이노센트 블랙 & 카인드 오브 블랙의 사운드트랙이 게임 OST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고퀄이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부족한 퀄리티일 수도 있습니다. 이노센트 블랙 & 카인드오브 블루 작곡가 분이 본편도 담당하신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담배피는 커멘드를 사진 한장으로 때우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무려 1편부터 스프라이트나 수장의 일러스트가 움직여 진구지가 담배를 피우는 모션을 그렸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상황에서는 담배없이 생각하는 모션을 보여줬습니다.

종합적으로 이번작은 약 15년만에 콘솔로 나오는 진구지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예산부족인 상황에서 간신히 나온게 아닌가 싶을정도의, 지금까지의 휴대기기판보다 미묘한 퀄리티로 나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비판만 적어댔지만 장점이 전혀 없는것만은 아닙니다. 역대 최다 시나리오를 수록하고 있으면 그나마 이 시리즈의 본질에 가까운 시나리오는 짧지만 대부분 납득되는 시작과 끝을 보여주고 사운드트랙의 퀄리티가 원작에 비해 듣기 좋아졌으며 새로 수록된 진구지 테마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이번작으로 진구지 사부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재법 많을거라 생각하는데 이 시리즈가 항상 이랬다는 생각을 주입할것 같은게 유감스럽네요.
일판에는 후속편인 다이달로스의 체험판이 포함되어있었는데 한글판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최근에 일본엔 다이달로스가 발매되었고 이 게임은 반대로 지금까지 진구지에서 느껴보지 못한 분위기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부디 이번작만으로 진구지 시리즈에 실망하여 떠나는 분들이 생기질 않길 바랍니다.

[술이보악]

답변글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할말도 많고 머릿속에서 과거시스템들을 다 나열해보고 글로 옮겨볼까 했지만
거기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참았습니다 시나리오가 모자라기보다 리메이크라면 선택지나 고객이
찾아볼 수 있는 요소를 넣어주는것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보기메뉴에서 이미 찾아갈곳을 다 골라준다라니.. 저는 애초에 비흡연자 인데
담배의 연출이 떨어지자 정말 많이 깎아 먹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더불어.. 아마도 저뿐만 아니라 이시기에 발매된 저지아이즈를 하고 넘어오신 분들은
같은 탐정요소에 반감이 더 심하게 될까 우려되네요..

[Alph Lyla]

시스템과 인터페이스만 봐도 딱 모바일 시리즈의 연장선상 수준이라고 봅니다.
하얀 그림자의 소녀를 제외하고 단독 타이틀은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물론 시나리오가 많아서 단편집 모음이라고 보면 되지만 문제는 다이달로스 마저 10시간 이하의 볼륨에 시나리오도 수준 이하라고 일본에서 비판이 많더군요.

진구지 시리즈 전편을 가지고 있기에 다이달로스도 구입은 하겠지만 4800엔 주고 산 하얀 그림자의 소녀를 4시간 50분만에 클리어 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반복될 거 같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