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의 오후,
출장으로 하나의 일을 끝낸 나는 애차로 신주쿠에 돌아왔다.
다음은 사무소로 돌아가면 되겠군.
카부키쵸에 있는 사무소는 벌써 코앞이다.
홈그라운드에 돌아온 것에 기분이 풀렸는지 (맥이 빠졌는지) 하품이 나왔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게 백미러쪽을 보는 순간,
잠기운이 확 달아나버렸다.
뒤쪽에서 달리고 있던 차가 돌연, 도보에 올라간 것이다.
게다가 그대로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다.
도보에 있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 도망친다.
곧바로 부근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다행히도,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피해는 내 애차만으로 끝났다.
폭주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남자는 찾아온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나는 그 광경을 곁눈질로 바라보며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고있었다.
전화통화의 상대는 나의 조수인 " 미소노 요코 " 다.
" 그래, 그런이유로 지금부터 경찰에 가지 않으면 안되. 사고의 참고인으로써 말이지. 돌아가는게 늦게 될지도 몰라. "
" 오늘은 서둘러야 할 일도 없고. 자네는 빠르게 돌아가 주게. "
" 알겠습니다 큰일이었네요. "
" 그치만 정말로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
" 그래. 차의 수리비는 아프지만 말이야.... "
" 후후.. 어쩔수없어요 "
" 그것은 [명예의 부상] 이라고 하는 거예요 "
" 뭐, 그리 생각해 둘까... "
나는 작게 웃고나서 통화를 끝냈다.
그리고 나서,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으려 할 때-
남성의 목소리 : " 진구지인가? "
갑자기 배후에서 불려졌다.
뒤돌아보니, 그곳에는 헬쑥한 얼굴을 한 남자가 서 있었다.
++
++
[아이템-진구지의 휴대전화]
내 스마트폰이다. 이것만 있으면 어디에 있어도 지인이랑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나아가(게다가) 사진을 찍거나, 간단한 정보까지 챙길 수 있다.
탐정일을 하는 것에 있어, 이정도 편리한 물건은 없을것이다.
[아이템-명함]
내 이름과 사무소의 주소, 휴대전화 번호등이 적혀있는 명함이다.
사람에게 내 정보를 전하는것에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신용을 얻기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보기-하늘]
나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보기-애차]
다친 " 애차가 애처롭고 딱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오늘 끝난 의뢰일의 보수는 애차의 수리비로 대부분 사라질것같다.
[보기-주변]
현재, 경찰에의한 현장검증이 행해지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사후(事後)현장을 곁눈질하면서, 발빠르게 통과해 지나간다.
새삼스럽게, 인적피해가 나오지 않은 것에 안도감이 든다.
[보기-남자]
뭐지...이 남자는.. 어디선가 만났었나?
전부터 알고있었던 느낌도 드는데..
[담배]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 남자...어디선가 만난 기분이 드는데..
생각나지않는군.
++
++
[대화-남자]
아아..그렇다만..
진구지인가? 라고 묻는것에 수긍을 하니,
남자는 꽤 친숙한 웃음을 띄웠다.
그런가!
나다. 아사쿠라다!
아사쿠라....?
대학시절, 복싱부였나?
그래! 오래간만이군!
정말로 그 아사쿠라인건가...
아사쿠라 타쿠마. 내가 대학시절의 소속되어있던 복싱부의 동기였던 남자다.
만나는것은 대학이래 (처음) 로 되는건가.
십년만 이기에, 정말로 오랫만이다.
그당시는 더욱 예리하고 사납고, 젊어 보였는데...
상당히 어두움(어두워보이는 얼굴)이 변했구나..
진구지. 아까는 (덕분에)면했어. 고마워.
면했다?..
아까 아사쿠라도 도보에 있어서, 폭주차에 휘말려 든 것일까?
그 말의 뜻을 들어보자라고 한 그 때-
읏!
아사쿠라가 나의 배후쪽을 보고, 깜짝 놀라 숨을 죽였다.
자 그럼, 나중에, 진구지, 다음에 보자!
그리고, 서두르는 모양새로 그 장소로부터 막 도망쳐 나가려 했고
그 기세가 너무 지나쳐서, 나에게 부닥혔다. (충돌)
그 장단가락에 나는 손에 들고있었던 휴대전화를 땅지면에 떨어트리고 말았다.
미..미안해
아사쿠라도 물건을 떨어트린것같고, 서둘러 지면에서 뭔가를 주워들었다.
그럼!
그리 소리를 질러가며, 분주하게 달아나 버렸다.
뭐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을 품으며), 지면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워들었다.
그 직후-
검은 풀 헬멧의 라이더(바이크) 가 나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바이크는) 아사쿠라가 향한 방면에로 달려갔다.
아사쿠라를 쫓고있어?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을 때는 이미-
아사쿠라도, 바이크라이더의 모습도 내 시계(눈앞)에서 사라져 있었다.
그냥 보통의 우연인것인가, 아니면...
그 답이 나올 일은 없이, 묘한 두근거림만이 나의 가슴안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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