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Jinguji OST -Relaxation ver.1-
요코
진구지 탐정 사무소의 조수.
한창 진행중이던 조사가 간신히 종료되고
다음 날 아침, 언제나 그랬듯이 사무소로 출근한다.
요코 편
좋은 날씨......
계절의 향기가 난다.
여러가지 일들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의 향기
이제 봄이네 (-_-;;)
나는 신주쿠 라는 거리 그 자체에
아직 익숙하지 못 하다.
하지만 이 사무소 만큼은 어째서인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는 머리를 쓸어올렸다.
최근, 일이 바빠서 그런지
선생님은 매우 지쳐있으신 것 같아......
간만이니까 느긋하게 주무시게 해드리자......
(전화 벨소리)
요코: 네, 진구지 탐정 사무소입니다.
전화 목소리: 여보세요, 저어 거기......
전화 목소리: 에, ......요코?
요코: ......네, 제가 요코입니다만......
전화 목소리: 나야, 모르겠어? 유카야, 유카
요코: 엣, 유카? ............설마 나가타 유카?
유카: 오랜만이야, 요코!
요코: 역시나! 정말 오랜만이다!
나가타 유카는
나의 고교시절 동창이다.
매우 사교적인 여성으로
내가 알고 있기로는
연구원생 자격으로 대학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요코: 그렇다곤 해도 본지가 오래됐네......
성인식 때 만났던 이래지?
유카: 그 때 이래인가......요코, 예뻤었지.
유카: 기모노가......
요코: ......어머, 유카야말로 예뻤었어......
요코: 기모노가......
요코: 후훗, 유카는 여전하네.
유카: 되받아칠 필요는 없잖아, 정말......
요코: 미안 미안...... 그런데 무슨 일이야?
나, 집 전화번호 가르쳐 줬었잖아......
유카: 실은 탐정님에게 조사를 부탁하고 싶어서
요코: 조사? ......무슨 일인데?
유카: 나 말이지, 최근 누군가에게 스토킹 당하고 있는 것 같아......
요코: ......짐작가는 사람은 있어?
유카: .....................
요코: 유카?
유카: 엣, 아, 미안...... 그런데, 뭐라고 했어?
요코: 유카도 참...... 뭔가 짐작가는 사람은 있어?
유카: ......아니, 짐작가는 건 없어......
요코: 그래...... 한번 사무소로 와줄 수 있겠어?
유카: 미안해.....요즘 연구실이 바빠서 찾아가지 못 할거 같아.
그래서, 요코에게 부탁해볼까 하고......
요코: ...그래......그럼, 선생님과 상담해볼게
유카: 미안......
유카: 내가 있는 곳은 분에이 대학 A관 205호 화학 연구실이야......
나는 유카가 말해준 것을 책상 위의 종이에 빠르게 메모했다.
유카: 그리고......의뢰비 말인데......
요코: 괜찮아. 안심하고 기다려......
유카: 고마워, 요코
요코: ......괜찮대두, 그럼
나는 머리를 쓸어올렸다.
간만에 사무소가 한가로워지나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진구지: 좋은 아침
요코: 좋은 아침이라고 하셔도 벌써 대낮이예요......
진구지: 그런가, 점심은 어쩌지?
요코: .............
진구지: .............?
요코: 또 양복을 입으신 채로 주무셨나요?
진구지: 아아, 귀찮아서 그렇게 됐어.
요코: 그래선 피곤이 풀리지 않아요
진구지: 그보다도 커피 한잔 내와주지 않겠어?
요코: 그러니까......알겠습니다
진구지: 부탁해
선생님이 내가 써놓은 메모를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계신다.
요코: 그 메모 말입니다만, 방금 전에 제 친구로부터
조사의뢰 전화가 왔었습니다.
진구지: 자세한 내용을 들려줘
요코: 알겠습니다.
요코: 의뢰인의 이름은 나가타 유카.
고교시절 때부터 사귀었던 친구입니다. 나이는 24세.
분에이 대학의 화학 연구실에서 연구원생을 하고 있습니다.
요코: 의뢰내용은 수상한 인물의 조사입니다.
진구지: 수상한 인물?
요코: 네, 본인은 누군가에게 스토킹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구지: 과연......
그럼, 나에게 그 녀석을 찾아내라는...?
요코: 네......
진구지: 알았어. 어쨋든 본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지
요코: 선생님도 아시고 계시겠지만 대학이 있는 곳은 시부야입니다.
주소는 메모에 적혀 있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코
옛 친구인 나가타 유카로부터
의뢰의 전화를 받았고,
의뢰내용을 확인하러 간 진구지를 배웅했다.
선생님이 유카가 다니는 대학으로 가신지
30분 정도가 지났나......
의뢰 전화도 없고,
나는 조금 지루함을 느꼈다.
나는 머리를 쓸어올렸다.
선생님은 지금쯤,
유카를 만나고 계실까?
이미 대학에 도착했을텐데......
유카가 전화를 해줬는데
이야기를 제대로 못 나눈 거 같아.
모처럼 간만이였는데......
나도 선생님과 같이
유카를 만나러 갈 걸 그랬다.
이제부터라도 만나볼까?
유카에게 전화를 걸어보자......
나는 방금 알아낸지 얼마 안된
유카가 있는 연구실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전화 목소리: 네, 분에이 화학 연구실입니다.
요코: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저, 미소노 라고 합니다만 그쪽에 나가타 유카씨......
전화 목소리: 있어요.
전화 목소리: 여기
요코: ......네? 저어......
유카: 요코도 참 둔하다니까. 나야
요코: 유카였어? 놀리지 말아줘 참......
유카: 놀리다니......
유카: 아, 맞다......
방금 전에, 진구지 씨에게 잘 부탁해놨어.
정말 고마워, 요코
요코: 별거 아니니까 신경쓰지 마.
그런데 유카......
유카: 응?
요코: 저기, 지금 시간있어?
유카: 갑자기 왜?
아항......혹시 진구지 씨와 뭔가......
요코: 유카도 참, 그런게 아냐.
오랜만에 잠깐 만나서 이야기나 나눌까 하고
유카: 그것도 그렇네......
마침 좋은 기회니까......응, 만나자!
유카: ......아, 그치만 이제부터 아주 잠깐이라도 괜찮다면......
요코: 아, 바쁜거니? 그럼, 다음 기회에......
유카: 아, 괜찮아 괜찮아. 지금은 널널한 시간이니까.
요코: 그래, 하지만 무리하면 안 돼.
나, 대학까지 갈까?
유카: 실은 그렇게 해주면 좋을거라 생각했어......
요코: 알았어. 그럼......약속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유카: 신경쓰게 해서 미안해. 어디가 좋을까나......
유카: 우리 대학, 구내에 분수대가 있거든.
거기로 괜찮겠어?
정문에 들어오자마자 안내판이 있으니까
거기있는 약도를 보면 찾을 수 있을거야.
요코: 분수대지. 알았어.
30분 후 정도에 거기로 가있을게.
유카: 알았어. 기다릴게
우리들은 시부야에 있는 유카의 대학에서 만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유카와 만나기로 한 곳,
분에이 대학으로 가기 위해
나는 사무소를 뒤로 했다.
변함없이 신주쿠 역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학생들이 다니는 통학로로 접어들었다.
대학까진 이제 조금 남았다.
분에이 대학 정문이다.
유카는 연구원생 자격으로
이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듯 하다.
유카가 말한대로
눈에 띄는 곳에 안내판이 있다.
유카와 만날 장소는 분수대 앞이다.
이 약도에도
확실히 분수대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작은 분수대가 있는
조금 넓은 광장같은 곳에 도착했다.
나는 머리를 쓸어올렸다.
다행이야.
유카는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학생 때는 자주
유카나 다른 친구들과
이렇게 기다리곤 했는데.
유카는 꼼꼼한 사람이니까
약속시간에 늦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겠지
아.........
나무들 사이로부터 유카가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유카: 기다렸지?
연구실 창가에서 주욱 여기를 보고 있었어.
요코가 온 걸 보고 급하게 내려왔지.
요코: 미안해, 유카. 바쁜 와중에 만나자고 해서
유카: 무슨 소리 하는거야, 나야말로 만나자고 했는걸.
그보다도 요코 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하다니 별일이네
요코: 실례야, 그거 무슨 의미인데?
유카: 이쪽에서 연락이 없었으면 전화도 하지 않았을테니까 요코는
유카: 그건 그렇고......
어디 조용한 장소로 갈까?
학교 주변에 있는 찻집이나 우리 연구실도 괜찮은데.......
요코: 날씨도 좋으니까 난 여기가 좋아.
유카: 그럼 그렇게 할까
요코: 그러고 보니, 선생님과 이야기는 어떻게 됐어?
유카: 응, 탐정에게 일을 부탁하는 건 처음이지만
요코가 일하는 곳이니까 안심하고 부탁했어.
유카: 일부러, 진구지씨가 스스로 연구실까지 와줘서 미안했지만
요코: 괜찮아. 그것도 일이니까......
유카: 오옷, 탐정스런 발언
요코: 탐정이 아냐, 조수라고.
내가 탐정이라고 하면 선생님이 웃으실거야.
요코: ...............
요코: 그런데......유카, 누군가 스토킹을 한다니......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네
유카: ......응, 고마워.
진구지 씨도 곧바로 조사를 시작한다고 했어.
유카: 진구지씨는 처음엔 좀 무서웠지만
얘기를 해보니까 의외로 다정한 사람이야.
유카: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본인을 만날 때까지는
탐정이라는게 좀처럼 와닿지 않아서 그리 기대하지 않았어.
유카: 하지만 실제로 만나보니까 왠지 안심이 되는걸
유카: 그런데...... 요코가 탐정 조수라니.
옛날부터 대담한 일을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유카: 탐정 조수도 생각해보면 꽤 대담한 직업이긴 하지만 말야.
유카: 무엇보다도, 그런 선생님이라면 뭐 납득이 가네.
나도 조수가 해보고 싶어지는 걸
요코: 잠깐......이상한 납득하지 말아줘엇!
유카: 또 또......
유카: 미국 유학 중에 알게됐다고 했지?
실은 어떤 유학이였을까나~~
요코: 무슨 말하는거야, 참......
이상한 농담만 하고
유카: 후후후......여전히 놀리는 재미가 있다니까
요코: 싫어라, 유카도 참......
유카: 미국에 가면 나도 좋은 일이 생기려나?
요코: 그 "나도"는 뭔데?
그런 장난스런 눈을 하고......
유카: 별로. 다른 뜻은 없어~~
나는 머리를 쓸어올렸다.
그래, 선생님과 알게된 것은 미국에서였다.
모든 것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결과
미국에서 잃어버린 것도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미국은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코: 내 이야기는 이제 됐어.
그보다도 유카야말로 최근 어떻게 지내?
요코: 화학은 잘 모르겠지만
뭔가 어려운 일들을 하고 있는거지?
연구실이라는 곳은 아주 바쁘겠지?
유카: 아니, 그런 건 아냐.
보통은 정말로 학생이나 다름없어 보이니까.
선생님들 쪽이 더 잘해주고 말야.
유카: 이 때 쯤해서 우리 연구실의 모두는 크루징하러 떠날거야.
크루저를 가진 선생님이 계셔서 따라나가는 거지만 말야...
요코: 크루징? 호화스럽네~~
그럼 재미있게 놀다 오겠구나
유카: 응, 뭐 그렇지
다행이야.
스토킹을 당한다길래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거 같아
걱정했는데......
의외로 건강한 것 같아 안심했다.
요코: 지금, 혼자 사는거야? 이사한거지?
유카: 응, 이사했었어. 지금 시부야에서 혼자 살고......있었는데
요코: 있었다니? 과거형?
유카: 응, 혼자서 살고 있었는데,
2개월 전 쯤부터 동생이 우리 집에 식객으로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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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 부모 밑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집을 나온 거 같아.
정착할 곳을 정할 때까지 같이 살게 하려고
요코: 동생도 같이 있었구나.
이름이 미키였지. 지금 몇 살이야?
유카: 지금 19살이 된지 얼마 안됐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놀고있긴 하지만......
요코: 그렇구나, 그 때는 아직 초등학생이였는데.
즐겁겠네, 둘이 살아서
유카: 말도 마! 먹으면 먹은 걸로 끝이질 않나,
물건들 어질러 놓으면 그대로 놔두질 않나.
유카: 혼을 내면 말대답만 하고. 휴, 아주 골치야......
요코: 귀여운 동생인데 어때.
자매끼리 다투다니 내쪽에서 보면 부럽기만 한걸.
유카: 내 입장이 아니니까 그렇지.
유카의 말투에서,
나는 유카와 미키가
사이좋은 자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코: 그럼, 난 이만 돌아가볼게
유카: 어라, 벌써?
요코: 일단, 일하는 중이니까.
유카야말로 바쁘잖아?
유카: 아 그렇지! 나야말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깜빡 잊었어!
요코: 얘좀 봐, 괜찮은거야?
요코: 자 그럼, 또 보자
유카: 다음엔 느긋하게 만나자고
요코: 유카...... 이번 의뢰말인데......
유카: 미안...... 지금은 아무것도 묻지 말아줘......
유카: 요코에게만은 다 털어놓고 싶어......
하지만...... 나도 어쩌면 좋을지......
요코: 알았어. 기분이 정리되면 이야기해줘.
요코: 유카, 옛날부터 그랬으니까.
자기 마음 속에 답이 나올 때까진 입을 열지 않았지.
요코: 완고한 성격 때문인지......여전하네, 유카는.
유카: 미안...... 하지만 꼭......
......꼭 이야기할테니까 그 때 물어봐줄래?
요코: 싫다고 해도 그 때는 꼭 들을거야.
유카: 응...... 고마워, 요코......
정말이지 이상한 기분이였다...
정말로 그로부터
4년이나 지난건가......
지금이 좋다고 생각되면서도
옛날 일을 생각하는 계기가 생기면
어쩐지 옛날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는
그런 기분이 든다......
분명 잊어가고 있어서겠지......
지나간 시간들이
아주 조금씩 퇴색해가면서......
4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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