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테니스의 테자도 모르고 처음 마리오 테니스에 입문하신 분들.
넷플이 재밌다길래 들어갔는데 랠리는 커녕 상대방 공도 못 쫓아가니 빠요엔 천지라 느껴지는 분들.
그런 분들께 드리는 팁입니다.
전문용어 이런거 하나도 모르고 머리만 아프니 얘기하지 않을게요.
겁먹지 마세요! 테니스게임 치고 마리오 테니스처럼 쉬운 게임이 없으니까요.
1. 랠리
상대방과 공을 주고받는 걸 랠리라고 부르나봐요.
그냥 주고받으면 재미가 없겠죠?
내가 잘 받아서 상대방이 못 받을 위치로 보내는 게 게임의 전부입니다.
- 잘 받으려면
상대방에게 공을 보낸 뒤 얼른 가운데로 복귀합시다.
그래야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공을 받기 좋으니까요.
- 잘 보내려면
상대방이 어느 쪽으로 향할 것 같은지 생각합시다.
오른쪽에 있다면 당연히 왼쪽으로 보내야겠죠.
멀리 있다면 가까이 보내야겠죠.
2. 어떻게 원하는데로 보내요?
앗... 원하는 대로 공을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시겠다고요?
스토리모드 하면 다 나오는데...
각각의 공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일단 이것만 해보세요.
- 쎄게 쳐!
Y키입니다. (단순무식해 보이는 캐릭터가 이걸 잘합니다)
- 헷갈리게 쳐!
B키입니다. (이쁘게 생긴 캐릭터나 유령이 이걸 잘합니다)
- 왼쪽으로 쳐!
스틱을 왼쪽으로 기울이세요.
- 오른쪽으로 쳐!
스틱을 오른쪽으로 기울이세요.
- 가까이 쳐!
상대방이 꽤 멀리 있는 것 같나요?
그럼 스틱을 뒤쪽으로 기울이면서 X.
- 멀리 쳐!
상대방이 네트 바로 앞에 있나요?
그럼 스틱을 앞쪽으로 기울이면서 X.
- 오른쪽 가까이 쳐!
당연히 오른쪽뒤로 기울이면서 X.
- 왼쪽 멀리 쳐!
당연히 왼쪽앞으로 기울이면서 X.
- 빨리 쳐!
무슨 키든 두번 따닥.
3. 어떻게 공을 받아요?
그간의 테니스 게임은 상대방이 공을 날릴 곳을 보고 파악해서 대처해야 하는 것 같지만, 마리오 테니스는 더 쉬워요.
- 공이 나한테 날아와요!
어떤 키든 꾹 눌러서 치세요! 여유있게 오래 누를수록 게이지가 잘 차요.
- 공이 나 없는데로 날아가요!
그 방향으로 스틱을 기울이고 XX! (욕 아닙니다)
내가 왼쪽에 있는데 오른쪽 공을 받을때도 쓰지만,
내가 너무 가까이 가서 머리 위로 지나친 공을 받을때도 쓸 수 있네요.
솔직히... 내가 판단을 잘못해서 공과 다른 쪽으로 갔는데 그걸 받아칠 수 있다니 너무 사기예요.
덕분에 난이도가 확 낮아졌죠.
4. 필살기를 모았어요! 뚝배기를 깰래요!
필살기로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잠깐만 기다리세요.
내가 상대방의 공을 도저히 못 받을 것 같을 때 필살기를 쓰면, 무조건 받아낸 것으로 판정이 되거든요.
(심지어 제가 왼쪽에 있고, 공이 오른쪽에 튀겨서 날아가고 있을때도 쓸 수 있습니다 ㄷㄷ)
5. 하나 더
상대방의 강력한 조준 샷이 날아오는데 받기 부담스럽다면 그냥 냅두세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라켓을 부숴먹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렇게 잘 받고 잘 보내다 보면
화면 왼쪽 위의 에너지 바가 노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해 있을 거예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 상태를 유지하길 추천합니다.
상대의 공이 어디로 떨어질지, 바닥에 별 표시로 보이니까요.
애써 강샷 막는다고 슬로우모션 쓰지 말고, 차라리 에너지를 아껴서 공의 위치 예상을 보는 게 익숙해지는 데 더 도움이 될 거예요.
어느 정도 랠리가 되고 조작이 좀 익숙해지면
그때 자세한 전략들을 보고 따라가도 늦지 않아요.
여유를 갖고 상대의 헛점을 노려보세요.
# 스토리모드가 너무 어려워요!
는 스토리모드를 튜토리얼로 받아들이면 의외로 쉽게 할 수 있어요.
대사가 유치해 죽겠지만, 막 넘어가지 말고 잘 읽어보세요.
예를 들어 악명 높은 '거친 해안' 스테이지는
중앙 기둥을 주의하라고 하네요.
중앙 기둥쪽 빼고 공을 보내봅시다.
왼쪽에서 받으면 왼쪽으로, 오른쪽에서 받으면 오른쪽으로...
테니스는 이렇게 하면 지던데? 가 아니라 게임 조작을 익히는 튜토리얼이라는 느낌으로 해보세요.
의외로 단순하게 반대쪽으로만 보내는 징오징오를 볼 수 있을 거예요.
# 토너먼트에 빠요엔 천지예요!
사실 테니스 규칙 특성상, 비슷한 실력은 게임이 길어지는데
아주 조금이라도 더 잘하면 순식간에 게임이 끝납니다.
게다가 어느 방향 공이든 잡을 수 있는 마리오 테니스는
누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누가 실수하고 공을 못 받아서 게임이 기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진 게임은 상대방이 더 잘해보이는 것만 같죠.
기죽지 마세요. 사실 다 고만고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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