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후속작'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성공한 작품의 후속작아닌 후속작으로 나오는 게임들이 결국 회사가 바뀌거나 개발사만 나와서 따로 게임을 만들면서 저작권이 없어서 '정신적 후속작'이란 이름으로 전작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게임을 만들게 된다더군요. 새삼 '저작권'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네요. 이번주는 '정신적 후속작'시리즈의 마지막으로(물론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기대가 미처 못다뤘던 게임이나 댓글로 추천해주신 게임, 그리고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까지 다뤄봤습니다.
7. 화산의 딸
90년대나 2000년대 게임 좀 해보셨던 분은 모두 딸자식 하나쯤은 키워보셨을 겁니다.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육성시뮬레이션이란 장르로 다양한 방법으로 딸을 키우는 게임이었죠. 각종 아르바이트 뿐만 아니라 모험이나 탐험 등의 판타지적 요소도 강해 재미도 있었고 육성이라는 독특한 요소도 참신했습니다. 저역시상당히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있네요. 정식 넘버링으로는 2007년 5편을 마지막으로 더는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프메'의 정신적 후속작인 '화산의 딸'이라는 게임이 2023년 등장했습니다. 중국의 2인 개발팀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전체적인 방법은 '프메'와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꿀리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플레이 하지 못했습니다만...) 특히 90~2000년대 프린세스 메이커를 재미있게 즐겼던 세대들에게는 향수도 자극하고 높은 게임성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하네요. 스팀에서는 '압도적 긍정적' 평가와 함께 판매량도 출시 초기에는 최상위권에 위치했다고 합니다. 캐주얼한 느낌으로 시리즈가 계속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격도 부담없어 시간이 나면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게임과 성장이야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1930819013
8. 바이오 쇼크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FPS게임 중 '바이오 쇼크'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뭐, 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이죠. 저는 3편부터 즐겨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게임은 1편과 2편이 배경부터가 상당히 음울하고 다크합니다. 뭐랄까, 유토피아를 가장한 내면속의 디스토피아를 그렸다고 할까요. 반면 3편인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상당히 밝은 배경 속에서 그와 걸맞지 않은 잘못된 욕망과 계속되는 발달 속에서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죠. 모두 명작인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상당히 다른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바이오 쇼크'의 초기작은 '시스템 쇼크'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0년의 대체역사를 다루는 이 게임은 수중도시라는 이색적인 배경을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면서 상당히 어둡게 그려냈는데 제작진 스스로가 이런 배경과 게임시스템이 '시스템 쇼크'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스스로 '정신적 후속작'이라 일컫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시스템 쇼크'는 상당히 오래된 게임이긴 하지만 최근 '리메이크'가 출시되었으니 못 해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오 쇼크'를 더 추천하긴 합니다.
-게임 속 한장면(바쇽 인피니트 ): https://blog.naver.com/rdgcwg/221538461900
9. 백영웅전
개인적으로 올해 출시될거라 믿었던 최고의 기대작 중의 하나였습니다. 내년으로 출시가 미뤄져 좀 안타깝긴 하지만 좀 더 잘 출시되어 나올거라 믿어야지 어떻하겠습니까. 고전소설 '수호전'을 모티브로 1995년에 첫 선을 선보였던 '환상수호전'이라는 인기 RPG 게임이 있었죠. (참고로 전 즐기지 못했습니다.) 정식넘버링도 5편까지 출시되었고 외전격 게임도 2편이나 출시되었을만큼 인기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지요. '환상수호전' 제작진들이 모여 '정신적 후속작'을 자처하며 만든 게임이 바로 '백영웅전'입니다. 아직 많은 것들이 미정이지만 트레일러로 봐서는 JRPG 고유의 재미에 현대적 그래픽이 섞여 있을 듯 하네요. 이전에 맛보기로 출시했던 횡스크롤 액션RPG였던 '백영웅전 라이징'이 기대이하의 성과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장르가 바뀌는만큼 잘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옥토패스 트래블러', '씨 오브 스타즈', '체인드 에코스'등의 게임들을 제법 재미있게 즐겼기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JRPG 네번째 이야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3113357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