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관심받으려는 어그로이고 실제로 야생의 숨결만큼 자유도가 높지는 않습니다.(당당)
다만 한글화도 되었고 한국 이샵에도 등록된 게임인데 어쩐지 관련 글이 보이지 않아 아쉬워서 소개글을 써봅니다.
2D 횡스크롤 플랫포밍 잠입 액션 게임인데요, 원소를 쓸 수 있는 부족이라는 설정으로 이 원소들을 이용해서 퍼즐을 푸는 감각에 더 가깝습니다(원소는 필드에 있는 것을 뽑아 써야합니다). 특히 포로를 조종해서 어떤 장소로 움직이도록 방향지시 하는 부분은 레밍스나 오드월즈 같은 작품들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군요. 다만 퍼즐을 푸는 것 자체는 여러가지 해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점프로는 닿을 수 없는 곳이 있다고 치면, 불꽃 원소를 뽑아와서 이단 점프를 하거나 풀 원소를 뽑아와서 로프를 만들거나, 물 원소를 뽑아와서 얼음기둥을 만든다던가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잠입게임답게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무력하지만, 각종 원소를 마스터하면 엄청난 살육머신으로 변화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불은 대지원소(=풀, 목재)가 있는 곳에만 옮겨붙기에 적에게 직접 던져봐야 큰 의미는 없지만, 예를 들어 대지원소 덩굴로 묶어둔 적에게 불 원소를 붙이면 어떻게 될까요? 그걸 보고 놀라서 혼비백산하는 적이 물에 빠졌을 때, 물 원소 마법으로 얼음으로 만들어버리면 가라 앉으면서 숨을 못 쉬게 되겠죠...? 물론 처음부터 할 수는 없고, 스토리 진행을 통해 그리고 제단에 원소를 바치는 것으로 점점 원소 마법을 획득&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제목에 염가판 야생의 숨결을 붙여 둔 것은, 이런 원소 실험요소, 원소 상호작용 요소를 잘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야생의 숨결에서 그 부분이 마음에 드셨던 분은 재밌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RPG요소나 스토리, 오픈월드를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원소 마법 외에도 운석이라고 불리는 perk 개념에 가까운 액세서리들이 맵에 널려있는데, 맵에 배치되는 곳은 고정이지만 입수할 수 있는 것은 랜덤입니다. 이걸로 예를 들어 웅크리기로 몸을 낮추고 있으면 적의 발견속도가 저하한다던가, 불꽃 점프를 하면 적들이 혼비백산 상태에 빠진다던가, 여러가지 강화 효과를 덧붙여서 놀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실험요소에 2회차요소(뉴게임+)를 제공하고, 부가목표로 시간제한이나 노 학살 플레이 뿐만 아니라, 간단한 퀘스트 같은 것도 있어서('물에 젖지 말고 클리어하세요' '모든 포로를 구하세요' 등등), 재플레이 요소도 가능합니다. 첫 클리어는 대충 여섯~여덟시간 정도 걸릴 것 같네요.
단점을 몇 가지 말하자면, 제일 먼저 스토리가 별로 인상적이진 않다는 것을 뽑을 수 있겠습니다. 나름대로 이것저것 미션 별로 재밌는 상황은 있는데, 주인공 캐릭터도 좀 흐릿하고 엄청나게 큰 반전이 있다거나 하지도 않고 무난한 편입니다. 또 아쉬운 건 키 재배치가 안 되는데, 점프가 A버튼에 배치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영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아, 패치 전에는 몇몇 구간에서 프레임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올해 3월인가? 최적화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패치를 한 덕분에 그런 문제가 싹 해결되었습니다. 로딩은 이런 게임치고는 짧다고 말할 순 없겠네요. 아주 답답할 정도로 길지는 않습니다.
저는 못해봤지만 스위치 판에서는 2인용 로컬코옵도 가능하며, 조이콘 한손 컨트롤도 지원한다고 하네요.
가볍게 즐길만한 퍼즐 게임, 색다른 잠입게임, 원소능력 놀이를 더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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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몇번 다시 플레이했는데, 이전에는 조작조차 답답하던 구간에서 프레임 드랍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많이 폭발하면 순간적으로 드랍되긴 하지만, 이것도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 21.05.27 2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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