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에 글을 적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제멋대로 적을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임을 사전에 밝힙니다.
우익 논란이 일고 있지만 진격의 거인 작품 자체는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1인으로서
애니, 만화는 물론, 게임 1편도 올 클리어한 사람입니다. (모든 갤러리 채우는 트로피만 남았네요. 빌어먹을 100%...)
현재 플레이는 스토리를 여성형까지 진행했고, 어나더 모드는 멀티 몇번, 임무 몇번 해본 게 전부입니다.
때문에 뭔가의 리뷰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지도 모르겠지만
그와 비교해도 1편과 너무나 차이점이 많고 현재 아마존에서 별 5개를 찍을 정도로 게임성에 호평을 받고 있는지라
제가 느낀 내용을 적어보자 글을 씁니다.
< 개선된 점 >
1. 액션의 난이도뿐 아니라 편의성도 상승했습니다.
1편에서 단순히 타겟팅 후 □버튼 연타하면 썰려 나가던 때와 달리,
□버튼과 △버튼을 구분 지어 와이어 액션과 공격 버튼을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다고 느꼈는데,
전작에서는 거인 타겟팅을 하게 되면 타겟 해제를 하거나 죽이고 나서야 와이어 이동이 가능했던 점과 비교하면
실제로 플레이 할 수록 게임 플레이가 끊기는 일 없이 속도감이나 편의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타겟팅 후 당겨서 써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각도나 속도, 기타 등등의 요소를 추가함으로서 무기 강화를 해도 제대로 속도가 붙지 못하면
한번에 잡을 수 없게 해놓았습니다. 물론 최강 무기를 뽑게 되면 의미가 없을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난이도 상승이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해 줍니다.
단순히 난이도만 올랐다면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위에 언급한 것 이외에도 편의성이 상승하여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제가 플레이한 부분 중 몇가지를 꼽자면,
거점 설치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함으로서 1편에서는 들러리나 다름 없던
덪이나 화약 무기들을 자연스레 사용하게끔 설계했습니다.
사실 1편의 진진격모드를 보아도
가스나 칼날은 더럽게 빨리 달지만, 없는 가스로 매번 보급병 찾아 헤매서 전장을 이탈했다 돌아오는 등의
시간이 소모되는 점이 있었는데 본 편에서는 그러한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점도 종류가 다양하여 소재를 수집하는 데도 도움이 된 다는 점이 제일 기쁩니다.
2. 1편의 아르민만이 가능했던 통솔 능력을 모든 병력이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게임 진행이 정말로 편리해졌습니다.
또한 각 캐릭터마다 지원 능력이 다르고 리바이, 미케 등의 소위 A, S급 병사의 경우
별도의 컷신이 존재함으로서 다채로운 액션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단순히 내가 공격하면 따라 공격하는 역할의 1편과 달리,
각자의 역할이나 존재감을 분명히 상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또한 성공적인 도입입니다.
3. 벽이나 절벽을 오르거나, 그대로 매달려 대기하는 등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점 또한 호평 요소입니다.
1편의 경우 장비를 강화하기 전엔 속도가 느려 벽이나 절벽 등의 엄폐물에 그냥 박고
땅으로 쭈욱 떨어지는 일이 부지기수 였습니다.
본편에서는 벽에 걸리더라도 그 벽을 타고 올라 곧바로 와이어 액션이 가능하게 하게 해두어
본래의 속도감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호쾌합니다.
개인적으론 초반에 플레이하면서 가장 놀란 부분입니다.
벽에 부딪혀 땅에서부터 올라가는 게 아닌 타고 올라가다니요... ㅜㅜ
이런 당연한 것들을 보완함으로서 더욱 완성도 있는 액션 게임이 된 듯 합니다.
4. BGM 및 연출의 퀄리티가 상승했습니다.
이건 당연히 후속작이니만큼 갖추어야 할 요소지만,
그것조차 갖추지 못한 일본산 게임이 쏟아지다 보니 부득이 적었습니다.
1편의 경우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오리지날 BGM의 실망, 그 BGM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점으로 인해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편에 들어서는 조금 더 웅장해진 느낌을 받았고,
음악의 가짓수도 훨씬 다채로워 반복한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플레이한 시간이 시간인지라 좀 더 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로서는 확실히 칭찬 받을 만한 요소 입니다.
더불어 연출면에서도 본편의 최대 장점인 스토리에 녹아 훨신 자연스러운 진행을 보여 줍니다만,
이는 밑에 후술 하겠습니다.
5. 절정의 스토리 - 애니메이션 기반의 게임이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모두 보여준 느낌.
저는 잘 만든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을 좋아합니다.
때문에 리틀 위치 아케데미아도 게임성이 게임 전반적인 정성에 따라가지 못해
아쉬워 하기도 했고, 은혼 난무나 일곱개의 대죄를 보며
점점 한철 장사만 노리며 게임성은 개나 준 애니 기반 게임들에 대해 실망이 컸습니다.
하지만 본편은 유저가 바라는, 세계관 속에 녹아들고 싶다는 팬의 욕구를 훌륭하게 완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조금 당황했지만,
플레이 하면 할 수록 내가 이 세계관에 깊이 개입하게 되는 만큼
흠뻑 플레이에 열중해 있는 제 자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채로워진 캐릭터들이 위화감 없이 본편에 녹아들고,
또 유저 자신이 자연스레 세계관에 녹아들어 스토리가 진행되어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기에
이 부분을 최고의 극찬 요소로 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요 근래 말아먹은 것들이 많은 오메가포스팀이 여기에 모든 힘을 다하느라 그랬나 싶을 정도로
수준 높은 세계관, 스토리를 구축해 두었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세계관은 원작 작가가 구축 해두었군요..
그래도 유저와 스토리를 결합하여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점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1편의 반복이 될 수 있는 초반 스토리 부분도,
같은 스토리의 다른 방향에서 플레이 하게끔 해두어 그저 재미있습니다.
이는 물론 내가 조작하는 캐릭터가
단순히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아닌, 게임 세계관에 잘 녹아든 유저 자신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동료 액션을 사용할 떄에도 일일히 캐릭터의 이름을 외치며 도움을 요청하는
마이 캐릭터를 보고 있자면 더더욱 몰입이 됩니다.
또한 특유의 컷신에 함께 참가하거나, 거인에게 잡힌 유저를 캐릭터들이 구해주는 연출 등
부녀자 및 팬들을 신나게 할 요소도 훌륭히 갖추어 놓았습니다.
< 단점 >
부끄러운 말이지만, 지금까지 플레이하며 눈에 띄게 불편하거나 실망한 부분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제게 만족도가 높은 게임이며,
굳이 꼽자면..
1. 작가의 사상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점
(현재 만화 연재분을 보고, 작가의 사상에 대해 더더욱 종잡을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만화 그 자체로만 즐기는 게 나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거슬리죠)
2. 어느 곳에서 동료 이벤트를 진행하던 이벤트 완료 후엔
이벤트가 진행된 해당 장소가 아니라 막사로 돌아온다는 점.
사실 이 부분도 거의 로딩이 없는 맵 이동이 가능하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3. 평지에서 말을 부르면 즉각즉각 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 점?
이건 제가 입체기동을 좋아하기에 평지에서도 가스 펑펑 써대면서 다니느라 그런 지도 모릅니다..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그 정도로 저는 본 게임이 애니메이션 기반의 액션 팬게임의 기준을 추월했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와 같은 애니 기반 게임을 당분간 볼 수는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짧게 플레이했지만 1편과는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어 신나 적어본 보잘 것 없는 리뷰 였습니다.
저와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겠고,
원작 자체의 팬이니 만큼 어쩔 수 없이 극찬을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게임은 재미 있다고 느끼고
똥겜은 남들과 같이 똥겜이라고 느끼는 지극히 일반적인 게이머로서,
제가 느낀 바를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1편은 한글화가 고마워서 국내판으로 구매 했지만,
본인 계정이 일본 계정인지라 DLC맵 없이 소재 찾느라 지쳐 포기했다는 점이 생각나서
이번엔 일본판으로 구매했습니다.
세이브 데이터가 국가가 달라도 연동이 된다는 소문이 있던데,
연동이 된다면 한글화를 응원하는 측면에서 국내판도 사려고 합니다.
또한 1편을 대부분 비타로 플레이 했기에, 2편 역시 비타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만
비타로는 제가 느낀 액션이나 연출의 강점들이 많이 약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반적인 맵 그래픽은 비타판 1편과 거의 비슷하고,
전투신은 난이도가 상승했음에도 기기가 그 처리 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프레임 드랍 및
끊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긴 1편도 높은 난이도의 미션에서는 미친 듯이 끊겼으니 거의 비슷할 것 같긴 합니다만..
본편의 강점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PS4나 스위치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프레임 드랍은 구형 PS4 기준으로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맵 이동간의 로딩도 적당한 수준으로 최적화도 잘 된 것 같습니다.
진삼국무쌍8을 만들었던 같은 개발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쾌적합니다.
이상,
부족한 리뷰 였습니다.
구매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게임 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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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신분들이 거의 좋은의견을 내주고있으셔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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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이네요. 정말 공감가는부분이 많습니다. 이번 진격2는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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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애니메이션의 첫 충격에 이어 게임에서도 파격적인 재미를 느꼈었지만, 작가의 성향 논란도 그렇고, 게임이 많이 익숙해지면서 사실 거의 기대를 안 했습니다. 요즘 일본산 게임의 상태도 그렇구요.. 그랬기에 더더욱 이 퀄리티가 놀랍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후회 않으실 거에요. | 18.03.16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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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이네요. 정말 공감가는부분이 많습니다. 이번 진격2는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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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성형 거인편 진행하면서 스토리 내에 느껴지는 혼란스러움을 고스란히 느낀 적이 라스트 오브 어스 이후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잘 만들었어요.. 앞으로 이어질 2기 내용도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 | 18.03.16 1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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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게임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즐겁게 게임 해보겠습니다 ^^ | 18.03.16 16: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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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아시고, 전작에 재미를 느끼셨다면 후회 않으실 겁니다. | 18.03.16 1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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