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웨렌2 한국어판 방치사건으로 인해 인엑자일의 이미지가 많이 안좋지만
공개된 트레일러나 게임요소를 보니 '아, 저 내용대로 나오기만 한다면 갓겜 나오겠다' 라고 생각한뒤에 예구하고 어제 즐겨봤네요.
약 5시간 정도 진행했는데, 한국어판이 아니기 때문에 다이얼로그 다 읽어보고 찬찬히 진행하느라 아직 극초반인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가리는 장르는 없지만 특히 CRPG를 포함하여 RPG류 게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우선 한줄 요약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개인 취향 저격을 한것 같은데요, 제가 이런 느낌을 가졌던 게임이 딱 한가지 있습니다.
어렸을때 했던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 영문판임에도 재밌다고 해서 막연히 부딛혔는데 어? 이게 뭐지? 너무 재밌잖아? 하면서 그당시 정말 미친듯이 했던 게임이었죠.
웨렌3 처음 할때 딱 이런느낌이었는데요....
이게 뭐랄까 해외 리뷰에서 써있는 그말 그대로인것 같은데요,
현재까지 나온 이런류의 rpg게임장르에서 특별히 새로운 것이나 참신한 요소가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게임이 묘하게 흡입력이 있습니다. 그런느낌?
처음에는 언젠가 비공식이라도 한패가 될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에 그래도 처음에 어떤 느낌인지 맛만 좀 보고 재밌으면 쭉 하고 뭔가 아리까리 하면 일단 묵혀두고
나중에 때를 한번 기다려보자. 라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소감을 적으면서는 그런 생각은 아예 사라졌네요. 주말에 쭉 플레이를 할 것 같구요.
뭔가 5시간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장점과 단점이 눈에 보였는데 단점을 장점이 다 덮어버린다는 그런 느낌인것 같아요.
1. 그래픽
초반에는 일단 콜로라도 지역의 눈내리는 지역인데, 색감이나 느낌은 좋았습니다. 일단 저는 첫번째 콜로라도 스프링 지역 마을에서 각종 퀘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실 이 그래픽이
요즘 나오는 눈돌아가는 게임류에 비할 그래픽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이상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세계관을 어긋나는듯한 느낌은 없었습니다.ㅎ 전 개인적으로 만족.(물론 2에 비해서는 하늘과 땅차이)
굳이 따지자면 최근에 나온 데스페라도스3보다 약간 좋은 느낌? (사양이 좀 되는 편이라 4k에 풀옵으로 게임을 하는데, 60언저리에서 놀다가 전투시 특정효과에서 프레임이 요동을 치긴 합니다. 차후에 최적화 패치가 나왔으면 합니다.)
2. 기본 HUD나 UI가 깔끔 + 패드 최적화
이건 아래에 소감 적으신 유저님도 적어두었던건데, 누워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패드에 아주 최적화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런류 게임은 키마가 편하긴 하지만, 디비니티때부터 약간 불편해도 패드로 즐긴바, 이런류 게임은 모험과 대화가 핵심이기에 누워서 찬찬히 하기에 불편함이 없네요. 물론 진동도 잘 오고 캐릭터창과 퍽, 그리고 인벤창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HUD,메뉴,UI창은 일단 허름해보이는 2에 비해서는 하늘과 땅 차이.
보통의 이런류 게임에서 파티 캐릭터별로 가방이 다 따로 있어서 루팅이후에 서로 가방 인벤 챙겨주거나 퀘템 받았는데 누구 가방에 들어있는지 찾느라 토나왔었는데, 웨렌3는 파티원 백팩이 아예 통합되었습니다. 상인에게 JUNK를 팔때도 그냥 원키로 잡템을 다 팔수 있고,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3. 최초에 광고한 게임의 특징대로 초반 진행부터 선택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선택지중에는 물론 바로 죽이는 것도 있구요. 내가 해결해 내는 방향에 맞게 게임속 사회가 업데이트 됩니다.(당연하게도..ㅋ) 어떠한 사건에서 NPC가 습격을 받고 있는 와중에 도와주다가 제가 전투를 잘못해서 다시 로딩을 했는데 그 로딩한 판에는 NPC가 총에 맞아 죽는 불상사도.....
4. 퍽을 비롯해서 캐릭터의 육성은 예전부터 이게임이 그러했듯 자유도가 높아 보였습니다. 항상 이런거 연구하면 사기캐가 하나 나오기 마련인데, 아직 거기까지 연구할 시간은 안되었습니다. OP퍽이나 이런것보다는 그냥 마음가는대로 찍으면서 진행하고 있는중.(현재 캐릭터는 4렙)
5. 월드맵에서 타고다니는 자동차가 생겼습니다.(대충 둘러보니 자동차 업글도 가능한듯) ㅋ신박하네요. 더이상 깃발로 월드맵에서 마구잡이로 이동하는 유치한 구시대적인 느낌이 아닙니다.
6. 지도에 퀘스트 위치가 나오지 않으며, 퀘스트 주는 사람 머리위에도 아무 표식이 없으며 그저 특정 위치에 ? (보통 게임에서 Point of Interest 역할)들이 맵에 있습니다. 그런 위치에서 대화등을 통하면 어떠한 사건 혹은 퀘스트를 수주할 수 있습니다.
7. 풀 음성지원입니다. 2에 비하면 좋아졌고 매우 환영할 부분이죠.(전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말은 안하고 텍스트만 나오고 읽으라고 하는 것은 질색하는 편입니다....특히 일본식 rpg류에서 많이 나오는...따라라라라라락. 하면서 텍스트 출력.)
8. 전투는 엑스컴과 거의 흡사해졌습니다. 하단에 다이얼로그로 몇AP로 누굴 쐈다. 라는 것도 안나오고요, 엑스컴처럼 UI가 바뀌었고 머리위에 적중 퍼센테이지 감나빗!(MISS)등등 실시간으로 뜹니다. 바닥에는 타일이 그려져 있고요. 전투....재밌습니다. 풀파티는 6인입니다. 여러 퍽으로 인한 특화파티등을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총 7명의 파티원중 커스텀 구성은 주인공 2명을 포함하여 총 5명이 한계이며 나머지 2명은 어떠한 동기에 의하여 게임내에 존재하는 NPC로 구성이 되어야 합니다. 커스텀으로 구성되는 파티원은 유저가 직접 생성캐릭을 할수도 있고, 약 10여가지 이상의 게임내 용병캐릭터중에서 고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엑스컴도 참 재미있게 했는데, 엑스컴의 전투에다가 퀘스트 깨면서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RPG라면 괜찮은 조합 아니겠습니까 ㅋㅋ
초반 스토리는 임팩트가 있진 않았고, 그저그런 도입부로 시작되는가 싶더니, 뭔가 레인저 헤드쿼터를 발전시키는데에 따른 동기부여가 생겨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사실 지금 뒷얘기, 새로운 지역등등이 궁금합니다.) 혹시나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스토리 관련은 아예 얘기 안할께요.
이번작에 코옵 멀티가 되어 디비니티 오리지널씬2처럼 처음에 2명씩 해서 4명 파티로 게임을 진행해도 되는거고...어제 새벽에 게임 방송을 봤더니 멀티하고 계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또 플레이하면서 장단점이 나오겠지만, 제가 플레이하면서 느낀 단점은, 전투시 효과가 일어날때 스터터링이 생긴다. 간혹 패드 버튼이 먹통이 된다.(상점거래시 등)
이정도 입니다. 그 외에 많은 국내 게임유저에게 단점이 될 영문판.ㅠ
*솔직히 말씀드리면 게임은 재미있습니다만 만약 영문판 게임만 봐도 울렁증이 생긴다...라고 하면 과감히 패스하시거나 존버 타셔야 할겁니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대화 스킵하면서 그냥 돌아다니다 보면 십중팔구 한시간만에 질립니다.(도대체 어디가서 뭐하라는거야? 라는 혼잣말과 함께..)
단. 개인적인 생각으로 RPG 치고 영어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은편은 아닙니다. 각 대사는 유저가 버튼을 눌러야 넘어가기 때문에 대사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있습니다.(인터페이스란에 폰트크기 조절도 별도로 있어서 크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발매가 되어버려서 뒤늦게 국내 유통사가 뛰어들 것 같진 않고....들리는 소리에 에셋 파일안에 한글폰트가 들어있다고 하니....능력자분들께서 만약 손을대주시면 언젠가 유저 한글화도 가능하겠네요.
네. 말 그대로 메타크리틱 86점짜리 갓rpg게임 하나 나왔습니다. 현지화가 안되어서 묻히게 생겼네요..
살까말까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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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별로 할 생각없다가 이 글 보고 바로 설치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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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 맞습니다! 제가 착각했네요 | 20.08.30 0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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