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포판은 팅으로 악명 높은 걸 익히 들어서 전투 후나 생각날 때마다 꼬박꼬박 세이브를 한 덕분에 대망의 엔딩을 봤네요 콘솔겜 하면서 이렇게 불안정한 게임은 처음이였어요 진행이 막바지에 치다를수록 점점 불안정해지는 느낌마저 들었어요
일단 첫느낌은 90년대 미국식 rpg 감성을 그대로 이식한 2010년대 게임으로 생각을 했어요
그래픽이나 브금 같은 경우는 2014년도작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였고 UI는 흡사 폴아웃1,2와 비슷했지만 개량은 크게 이루어지지 않아 조작도 불편했고 연출도 상당히 빈약해 밋밋했지만 이 모든 단점을 재미로 극복하는 마성같은 매력을 지닌 게임이였던 것 같아요
데저트 레인저의 신입요원이 되어 각종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진행이 될수록 내 선택에 따라 게임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주 큰 매력이 아니였나싶어요 전투도 엑스컴과 비슷한 전투 디자인으로 그것보단 간소화한 전투였지만 rpg게임 전투로서는 충분히 깊이 있었다고 봐요 또 묘하게 타격감도 좋았구요
정말 취향만 맞으면 갓겜인데 앞서말한 단점들과 너무 90년대 미국식 게임감성이라서 한국에선 크게 흥행을 못 했던 것 같아요 후속작이 내년에 나온다고 하던데 여러 단점들을 보완해서 출시한다면 이젠 좀 시들해진 클래식한 rpg장르지만 저를 포함한 여전히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유저분들이 있어서 꽤 팔리지 않을까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