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한화-T1 삼파전, LCK 2024 스프링 결승 미디어데이
● 13일 펼쳐지는 결승 진출전에서 한화생명과 T1이 리턴매치를 치른다. 어떤 각오인지 들어보고 싶다.
김정균 : 어느덧 스프링 시즌 막바지로 왔다. 시즌 내내 수많은 조합과 전략을 연습했는데 이번 결승전에 후회없이 모두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
케리아 : 지난 경기에서 한화가 굉장히 준비를 잘 해와서 우리가 아쉽게 패배했었다. 다음 경기에도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일거라 생각되는 상대이기에 우리도 그에 맞춰 충분히 준비하겠다.
페이커 : 지난 경기는 많이 아쉬웠는데, 결승 진출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최인규 : 지난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T1은 저력이 있는 팀이기에 방심하지 않고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 꼭 결승으로 가도록 하겠다.
피넛 : 감독님 말씀처럼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이기에 다시 붙는 다전제라는 변수를 항상 생각해야할 것 같다. 지난 경험을 다시 잘 살려서 꼭 승리하겠다.
바이퍼 : 이번에도 잘 준비하고, 절대 방심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다.
● 반면에 젠지는 결승에 직행한 소감이 궁금하다. 진출전을 치르는 두 팀을 기다리는 소감은.
김정수 : 두 팀 중 누가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진출전, 그리고 이전 경기를 분석하며 잘 준비하고자 한다.
캐니언 : 오랜만에 올라온 결승인 만큼, 준비 잘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리헨즈 : 양팀 중 누가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다. 누구라도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지난 경기에서 한화생명에게 3대0으로 패배한 것은 모두에게 센세이션한 사건이었다. 패배의 원인을 되짚어본다면.
김정균 : 지난 경기의 패배는, 패치 이후 다양한 조합을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컨디션 뿐만 아니라 준비 단계에서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T1의 목표는 우승이고, 패자전도 있기에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한화와 다시 맞붙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챔프폭 같은 지난 경기에서 패배한 원인들을 찾고 보완하고 있다.
● 일전에 페이커가 연습과정에서 디도스 문제 등을 언급한 바 있는데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페이커 : 스프링 시즌 내내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많이 보았었는데, 한화전 이후로 2 ~3일 정도는 연습에 지장을 받지 않았고 그런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이 일주일 동안 많은 연습과 준비를 했다는걸 보여드리고 싶다.
● 캐니언은 오랜만의 결승 무대다. 이적 후 다른 팀으로 오게 되었는데 다시 돌아온 소감은.
캐니언 : 결승이라는 무대에 다시 뛸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설레는데, 현재는 다른 여러가지 생각보다는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 밖에는 없다.
● 한화생명이 참 오랜만에 우승권에 들었다. 어떻게 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지 돌아본다면.
최인규 : 일단 지난 시즌과는 선수 구성부터 다르기에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당연히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에 놓치지 않고 반드시 잡아내고자 한다.
● 바이퍼는 한국 리턴 후 오랜만의 결승 무대다. 또 이전 팀메이트 리헨즈와 대결할 수도 있는데 두 선수의 소감이 궁금하다.
바이퍼 : LCK 복귀 후 오랜만에 높은 무대에 서게 되어서 기쁘다. 결승에 가게 된다면 예전에 같이 했던 리헨즈를 만나게 되는데, 서로 후회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리헨즈 : 예전에 같이했던 동료들이 높은 성적을 거두고 아직도 잘하고 있어서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 있다. 그리고 같이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면 서로 후회없는 경기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 한화생명이 T1을 3대0으로 이긴 날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도 마침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한화 스포츠단 모두가 잘나간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의식하고 있는지? 또는 관련된 이야기를 듣곤 하는지?
피넛 : 저도 프로선수 생활을 하기 전에 어렸을 때 프로야구를 본 기억이 있는데,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주의깊게 보지 않았다. 그런데 한화생명 오고나서는 이상하게 경기 끝난 날이면 야구 결과를 보게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 그만큼 주목도 많이 받고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양쪽 다 잘되고 있다, 뭐 그런 느낌을 받는데 좋은 일이다. 우리도 잘하면 야구도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더 열심히 하고자 한다.
● 각자 결승에 올라가게 된다면, 어떤 스코어로 승부를 점치나.
김정균 : 여러 변수가 있고 쉽지 않은 상대들이니 결승이라면 3대1로 이긴다고 생각한다.
최인규 : 저도 변수가 많다고 생각해서 3대1로 예상한다.
김정수 : 두 팀 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라 3대2 로 잡겠다.
● 다른 리그에서 문도 박사 정글 같은 조커픽이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을까?
피넛 : 문도 박사는 사실 잘 모르겠다(웃음). 중요한 경기다 보니까 엄청 많은 데이터가 쌓인건 아니라서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캐니언 : 정글 조커픽도 충분히 가능하다고는 생각하는데, 문도 박사는 솔직히 그리 좋다고는…(웃음). 탑 렉사이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데 문도는 안좋다고 생각한다.
● 이번 MSI 는 베네핏이 꽤 크다. MSI 우승을 거두게 되면 월즈 진출이 굉장히 수월해지는데 이에 대해 의식하고 있는가?
캐니언 : 일단 이득은 크지만, MSI 에서 확실히 성적을 거두어야만 하는 것이기에 MSI 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이퍼 : MSI 성적을 더 중요해졌고, 그만큼 좋은 성과를 거둬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페이커 : MSI 우승 자체가 쉽지 않은 기회이기에, 그렇게까지 그 이후의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물론 MSI 에서 잘하면 서머에서도 잘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훨씬 월즈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건 사실이다.
● 승부의 분수령이 될 라인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케리아 : 최근 한화의 바텀이 중후반 움직임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기에, 운영의 중심은 바텀 정글이니만큼 그쪽이 중요하다고 본다.
바이퍼 : T1은 항상 모든 라인이 잘하지만, 라인전과 그 이후에 이어지는 플레이도 좋아서 바텀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 제가 원딜이기도 해서 바텀이 중요하고 말씀드리겠다.
● 김정균 감독은 시즌 초에 머리를 시원하게 잘랐는데 집안의 반대가 극심했다고 하셨었다. 그런데 지금보니 헤어스타일을 지키는데 성공하신 것 같다.
김정균 : (웃음)주변은 많이 반대하고 있는데 저는 너무나 만족하고 있어서 어제도 깔끔하게 이 스타일로 이발하고 왔다.
● 피넛은 그동안 3연속 우승을 이뤘고 이번에 4연속 우승 기회를 갖게 된다.
피넛 : 선수로서, 항상 중요한 순간이 많지만 이런 커리어는 욕심이 많이 나기에, 4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이 많이 탐나는만큼 꼭 이기고 싶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