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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의 ‘더 파이널스’ 가 시즌2 업데이트를 앞두고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했다. 서너시간 남짓 진행된 프리뷰를 통해 새로운 요소들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2는 신규 모드, 신규 장비와 총기 및 새로운 시즌 패스 보상을 가져왔다. 시즌 2의 핵심 컨셉은 바로 해킹으로, 비밀에 쌓인 세력 CNS 에 의해 경기장과 대회가 해킹당하고 기존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가젯들이 등장한다.
■ 신규 모드 '파워시프트'
파워시프트는 여러팀이 난전으로 다투던 방식에서 탈피해 두 팀이 5vs5 로 맞대결하는 모드다. ‘오버워치’ 나 다른 슈팅게임에서 보면 일종의 오브젝트 밀고 당기기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스카이웨이 스타디움 맵을 기반으로 맵 전체를 아우르는 이동 경로가 있고, 이 경로를 따라 상대편으로 밀고 당기는 식이다.
이 경로가 꽤 구불구불하면서 동시에 시가지의 건물들을 관통하기도 하기에, 중앙 지역에서는 이전처럼 시가지의 지붕을 차지하고 사격전을 펼치게 되고, 양 끝쪽으로 나가면 빌딩을 두고 싸움을 벌이게 된다. 오브젝트는 테두리에 벽이 있는 원반형 플레이트라서 이 위에 각종 방어 세팅을 하면서 지키고 이동하게 된다.
그렇다고 기존 스카이웨이 스타디움처럼 무한 지붕싸움만 계속되는건 아니며, 플랫폼을 밟고 있어야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플랫폼을 요새화하고 그 안에서 방어할 인원 배치도 필수다. 그래서 방패와 곤봉, 망치 같은 근접 무기가 상당한 유효 픽이며 ADS 터렛, 폼 같은 수성용 가젯도 굉장히 많이 쓰였다. 여기에 더불어 플랫폼이 기본적으로 공중에 떠다니다보니 각종 이동용 가젯도 중요했다.
일단 첫인상은 제법 재미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더 파이널스’ 의 싸움 양상 자체가 수시로 공수가 전환되는 특징이 있다보니 이 모드에도 무척 잘맞았다. 꾸준히 잘 밀어냈다가도 상대가 다시 차지하면 시간이 다 지나도 재점거하기 전에는 추가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긴장감도 유지됐다.
■ 신규 맵 '시스호라이즌'
시스호라이즌은 기존 맵 중에서는 라스베이거스와 가장 유사하지만, 맵 곳곳에 우회로가 좀더 많으며, 라스베이거스처럼 하나의 벽이 길게 있는 구조가 많지 않다. 또 라스베이거스의 짜증 유발요소였던 포탑 같은 요소도 없다. 그리고 해킹됐다는 컨셉 답게 일부 벽은 비물질화되어 있고, 여기저기 집라인도 많은 등 숏컷이 많아 좀더 활발한 교전이 일어난다.
맵 밸런스는 지속적인 서비스로 잡아야겠지만, 기본 컨셉은 크게 이질적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신규 피처를 많이 보여주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라스베이거스에서 양상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많이 쳐낸 느낌이 드는 맵이었다.
■ 신규 무기와 가젯들
신규 가젯들은 각각 저마다 이전의 플레이 양상을 조금씩 바꿀만큼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소형의 신규 장비 게이트웨이는 처음 사용해 관문 시작 지점을 정하고 다시 눌러 관문의 끝을 정한다. 이 사이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데 대략 ‘에이펙스 레전드’ 의 레이스 관문을 생각하면 쉽다. 다만 그렇게까지 사거리가 길진 않아서 장애물을 사이에 두고 쓰는게 가장 좋은 활용법 같았다. 신규 총기는 93R 이라는 기관권총이다. 현실의 베레타를 닮은 이 총은 연사가 가능한 권총으로 단발 데미지는 상당히 약하지만 발사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커버한다. 다만 전체 딜량은 높지 않다.
중형은 신규 주특기와 신규 가젯을 하나씩 받았다. 먼저 주특기 비물질화 도구는 다른 장비들처럼 벽을 뚫는 역할을 하지만, 독보적인 장점이 있다면 바로 매우 조용하게 벽을 뚫는다는 점이다. 필연적으로 폭발을 동반하고 동시에 원치 않는 곳까지 부술 가능성이 높은 C4 같은 다른 벽뚫기용 가젯과 달리, 비물질화 장치는 매우 조용하게 원하는 부위만 딱 뚫어버리기 때문에 기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플레이 테스트 중에서 상대가 교전중일 때 알아채지 못하도록 캐쉬아웃 바로 아래를 비물질화 장치로 조용하게 뚫어 캐쉬아웃을 끌어내린 다음 훔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비물질화 도구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아보인다
중형의 신규 가젯 데이터 개조 도구는 특정 범위 내의 오브젝트들을 맵 내 흔히 있는 다른 오브젝트들로 변환시킨다. 예를 들어 적이 터렛과 각종 지뢰 같은 방어 가젯을 잔뜩 깔아두었을 때 여기에 사용하면 이를 무해한 맵 오브젝트로 바꿔버리기도 하고, 맵 오브젝트에 쓰면 폭발통 같은 투척 오브젝트로 변화시킨다.
중형의 신규 총기 파마스는 3점사 소총이며, 다른 두 돌격소총에 비해 가장 원거리 견제, 중장거리 사격전에 특화되어 있는 무기로 데미지가 상당한 편이지만 3점사의 특성상 근접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KS-23 은 정조준해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대형의 신규 장비 반중력 큐브는 투척 지점 범위의 중력을 뒤집어서 모든걸 공중에 뜨게 만든다. 엄밀히 보면 완전히 중력이 바뀐다기보다는 공중 부양을 시키는 것에 가깝다. 가장 좋은 용도는 소형 카운터 및 거점 주변을 일시적으로 무력화 하는 것이었다.
대형은 KS-23 슬러그탄 샷건을 받았다. 슬러그탄인 만큼 매우 강력한 단발 데미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맞추는게 굉장히 힘든게 단점이다. 샷건이라기보다는 중거리 단발총의 느낌으로 운용해야 한다. 사실상 소형을 맞추기란 매우 어렵고, 다른 대형을 상대하기에 가장 좋다.
새롭게 추가된 장식 요소와 시즌 패스 보상들은 해킹, 네온, 그리고 사이버펑크한 느낌이 가득하여 전체적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좀더 화사하고 펑키하게 바꾸어 놓는다. '더 파이널스' 시즌 2 는 14일 중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