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지난 8월 발매된 '토탈워: 워해머 3'의 군주 팩 '챔피언스 오브 카오스'와 캠페인 모드 '불멸의 제국들'을 기념하여 세가퍼블리싱코리아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의 리드 디벨로퍼 '미첼 헤이스티'(Mitchell Heastie)와의 서면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아쉽게도 제반 사정으로 인해 답변이 매우 지연되었으나, '토탈워: 워해머' 시리즈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늦게나마 기사를 올리는 바이다.

● 토탈워: 워해머 3의 각 팩션들은 좀 더 극단적인 컨셉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1, 2편의 각 팩션과 밸런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통합 밸런싱을 위해 어떤 노력을 들였나?

워해머 1과 2의 콘텐츠를 이번 작품에 맞춰 밸런스를 잡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전 콘텐츠를 직접 확인해 그 때 경험했던 유저들의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카오스 워리어, 리자드맨, 다크 엘브, 뱀파이어 카운트, 노르스카에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3부작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져 온 만큼 이 종족들의 플레이 요소는 지금 플레이 하기에는 조금 낡은 감이 있어서, 플레이 양상을 조정하여 더 흥미로울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카오스 워리어는 전반적으로 수정을 했고, 나머지 종족들도 충분히 업데이트를 해 각각 플레이가 더 재미있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 토탈워: 워해머 3의 시스템을 채용한 만큼 동맹과 동맹군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또한 밸런스 붕괴의 여지가 있다. 특히 기병이나 포병대 같은 많은 카드가 투입되지 않아도 효과적인 군대가 절실히 필요했던 드워프나 브레토니아는 해당 시스템의 큰 수혜를 입을 듯 한데. 이 부분의 밸런싱은 어떻게 조정했나?

동맹군 시스템은 유저들이 꿈꿔온 권력 판타지를 즐기며 로어에서 언급된 유닛들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캠페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다른 종족에서 기용할 수 있는 유닛의 수를 제한하는 것과 기용이 가능한 유닛에 다양한 종류의 비용을 부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요소는 유저들이 즐겁고 다양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즐길 수 있게끔 해주었습니다.

● 앞으로 추가적인 DLC 발매의 방향성은 기존 팩션의 전설적인 군주로 가는가, 아니면 아예 신규 팩션 추가로 가는가? 또 1, 2편의 팩션도 3편에서 DLC 전설적인 군주를 계속 받을 수 있나?

미래의 콘텐츠에 대해 지금 자세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즐거운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자주 확인해주세요.

● 스타팅 팩션이 대폭 늘어났고 이 때문인지 현재 게임의 진행 속도, 특히 적 턴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작에 비해 적 턴에 소비되는 시간이 훨씬 늘어났는데, 향후 이를 개선할 여지가 있는가?

우린 언제나 게임을 최적화하고 개선시켜 나갈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이전에 필멸의 제국이 그랬듯이 발매 후 몇 년이 지나도 기술적인 개선을 계속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맵이 매우 커지고 해상 지역이 넓어진 게 눈에 띈다. 기존에 해상 위주의 팩션인 다크 엘프나 뱀파이어 코스트는 매우 좋은 상황이지만 해상 세력이 약한 팩션의 경우 우려도 있는데, 이를 보완할 요소가 있나?

3부작을 기획하던 당시, 게임즈 워크샵이 창조해둔 세계 속에 존재하는 멋진 불균형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그 불균형이라는 것은 각 종족과 세력이 서로 다른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해상 세력이 약한 팩션은 다크 엘프나 뱀파이어 코스트 같은 종족의 주의를 끌지 않고 해로 메커니즘을 이용해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 여러 기존 팩션이 스타팅 위치를 옮겼다. 그럼에도 배드랜드 등은 아무래도 주요 팩션보다는 군소 팩션 위주로 채워질 듯 한데, 케세이가 너무 유리해지는 것은 아닐까?

케세이는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다크랜드 같은 지역에는 군소 세력이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주요 팩션들 같은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제국이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키어 펠하트, 콜렉 선이터, 그림고르 아이언피스트, 그리서스 골드투스, 그리고 헬만 고스트는 제국령 경계 근처에 있으니, 캐세이는 확장하기 위해서 전설적인 군주 여럿을 쓰러뜨려야 합니다.

● 3편의 기존 미션이 영웅 의존도가 너무 높고 피로하다는 의견이 있다. 불멸의 제국 캠페인은 그런 우려는 없을까?

불멸의 제국은 샌드박스 모드라 유저들이 최대한 자주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하고 싶을 때 하고. 필멸의 제국 때에 비하면 캠페인 목표를 좀 더 로어에 충실하게 수정했는데, 몇 회차를 플레이 해도 매번 다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 3편으로 워해머 판타지를 사용한 토탈워가 끝이 난다. 이번 시리즈의 대성공으로 CA가 더 많은 판타지/SF 프랜차이즈를 다뤄주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앞으로 히스토리컬 토탈워 말고 이러한 판타지가 가미된 토탈워를 더 기대할 수 있을까?

지금 자세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역사 타이틀도, 판타지 타이틀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 불멸의 제국 후반부 위기가 여러 가지로 늘어났고 이제 후반부 위기가 오더/디스트럭션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 아직 추가되지 않은 스케이븐/카오스를 비롯한 향후 추가될 후반 위기는 이전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후반 위기가 추가될지 알려달라.

미래의 콘텐츠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 팀은 엔드 게임 시나리오의 현재 버전에 대한 팬들의 피드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엔드 게임 시나리오는 유연한 프레임워크가 되어줬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들을 더 유연하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3편 메인 시나리오의 주요 메커니즘이었던 카오스 렐름이 불멸의 제국 캠페인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이를 후반 위기나 다른 시스템으로 추가할 계획은 없는가?

현재 카오스 렐름을 불멸의 제국에 추가할 예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카오스 렐름 캠페인을 개선시켜 두 개의 각각 다른 캠페인이 독립적으로 재미있게끔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