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일을 하는 기분, 윤명진 디렉터가 전하는 '던페' 뒷이야기
넥슨은 31일, 네오플 윤명진 총괄 디렉터가 올해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 페스티벌 업데이트 발표를 마친 직후 촬영한 유저들에게 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윤명진 디렉터는 던파의 매력에 빠져 네오플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오로지 던파 개발에만 몸담은 '던파맨'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8월 총괄 디렉터로 선임되면서 4년 만에 던파 라이브 서비스로 복귀했다.
영상은 윤 디렉터가 업데이트 발표 준비 과정과 아쉬웠던 점, 던파 페스티벌이 갖는 의미 등을 전하고 '재미'에 집중하는 던파 개발 철학과 게이머로서 던파에 갖는 애정 등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번 던파 페스티벌 업데이트 발표는 역대 페스티벌 중 가장 길게 한 발표였다. 윤 디렉터는 업데이트 발표를 끝마친 후 "했어야 할 얘기는 다 한 것 같고, 실수 없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안도감 부터 들었다고 한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시스템 개편에 대해서 더 말할 것이 많았는데 전부 언급하다간 자정을 넘길 것 같아서 내용을 조금 줄였어야 했다는 점이다.
방송이 길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던파 페스티벌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송으로 진행돼 시간을 많이 쓸 수 있었고, 여유가 있는 만큼 자연스레 할 말도 많아졌다고 한다. 윤 디렉터는 관련해서 "말을 많이 하려면 정말 끝도 없이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중간 정도를 잡는 것이 힘들었다"며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생각했던 것은 차근차근 이야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중요했던 것은 "게임을 플레이를 하시는 분들이 다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유저들에게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디렉터는 "게임이 주는 궁극적인 목표는 '재미'"라며 "어떤 길을 돌아가더라도 결국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던파 개발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오랜만에 PC 던파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서는 "신작 개발은 신작대로 재미가 있지만 라이브는 라이브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라며 "모험가분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굉장히 정확하게 피드백을 많이 주신다. 놓치거나 잘못 생각한 것은 확실하게 피드백이 오고, 좋은 평가의 경우도 바로바로 나와서 그런게 되게 재미있다. 살아 숨쉬는 것 같은 그런 어떤 일을 하는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모험가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에 대해서는 윤 디렉터는 "던파로 인해서 인생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얻은 것도 많다. 던파가 줬다기 보단, 이 게임을 즐겨주신 모험가분들이 주신 것이다."라며 "스스로가 많이 사랑받은 디렉터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감사한 마음에 대해 보답하고, 더 좋은 게임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 디렉터가 유저들에게 전하는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넥슨 공식 유튜브 '던파 페스티벌 직후 윤명진 디렉터가 전하는 이야기'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