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망 사용 가능해졌다, '아이폰 12' 라인업 공개
애플이 14일 새로운 아이폰 라인업 '아이폰 12'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아이폰 12 미니', '아이폰 12', '아이폰 12 프로', '아이폰 12 프로 맥스' 등 4종이다. '아이폰 12'는 애플의 첫 5G 아이폰이다. 5G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론상 최대 4기가 급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능은 물론 내구도까지 강력해진 '아이폰 12'
'아이폰 12' 라인업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변화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아이폰 12'는 A14 바이오닉 칩셋을 사용한다. 최신 5나노 공정 기술로 만든 A14 바이오닉 칩셋은 전작 대비 40% 증가한 118억 개 트랜지스터를 통해 성능 향상을 이뤘다. 또 6코어 CPU와 4코어 GPU로 고사양 게임과 머신 러닝에 적합한 연산 능력을 갖췄다.
앞서 언급했듯 5G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으며 감상하거나, 고성능 게임을 랙 없이 즐길 수 있기도 하다.
A14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한 아이폰 12
고성능 게임이나 머신 러닝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또 7매나 되는 카메라 렌즈 덕분에 저조도 성능이 27% 상승해 촬영 시 노이즈는 줄고 화질은 좋아졌다. 여기에 머신 러닝을 통해 장면을 이해하고 필요한 영역에 색감을 풍부하게 해주는 'HDR 3', 어두운 환경에서 플래시 라이트 없이도 촬영이 가능한 '야간 모드'를 더하면 더욱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손떨림을 잡아주는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등 기타 보정 기능도 제공된다.
HDR 포맷으로 촬영까지 가능하다.
어두운 장소에서 플래시 라이트를 켜지 않고도 이 정도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무선 충전이 편리하도록 충전기를 끌어들여 적절한 위치에 붙이는 특수 자석, '매그세이프(MagSafe)'가 탑재되기도 한다. 그간 무선 충전 시 스마트폰을 정확한 위치에 올려두지 않으면 충전이 되지 않거나, 시간이 오래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매그세이프'는 자석으로 무선 충전기를 최적의 위치로 끌어들여 딱 달라붙게 해준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실수로 떨어뜨려 디스플레이가 파손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아이폰 12'는 디스플레이에 강화 유리보다 높은 내구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소재, '세라믹 실드'를 사용해 디스플레이 파손 확률을 확 낮췄다. 내구도 테스트에 따르면 기존 강화 유리에 비해 4배나 견고해졌다고 한다.
소소한 변화점이라면 기본 구성품에 이어팟과 충전기가 포함되지 않고, 연결 케이블이 USB C-라이트닝 케이블로 바바뀌었다는 점이 있다. 특히 케이블의 경우 C타입이 돼 버렸기 때문에 만약 C타입 포트가 존재하지 않는 컴퓨터 및 충전기를 사용 중이라면 별도 젠더가 필요할 수 있다.
구성품이 단 두개!
특별한 자석을 탑재해 무선 충전을 돕는 매그세이프
세라믹 실드를 적용해 낙하 시 충격을 견디는 내구성이 4배로 늘었다.
아이폰 12, 미니, 프로, 프로 맥스 공개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미니
첫 번째로 소개할 것은 '아이폰 12' 라인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 '아이폰 12'다. 아이폰 12는 6.1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작에 비해 픽셀 수가 2배 수준으로 늘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며, 최고 밝기가 1,200 니트로 수준으로 HDR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아이폰 12'는 화면 크기는 전작인 아이폰 11과 같으나 베젤을 축소해 기기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두께는 11% 얇아졌고, 부피는 15% 줄었으며, 무게는 16% 더 가볍다. 내구도 향상을 위해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겉을 감쌌으며, 5G 통신망 이용을 위한 커스텀 안테나가 포함된다.
전작과 화면 크기는 같지만, 두께나 부피, 무게가 줄어들었다.
후면에는 듀얼 12MP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됐다. 와이드 모드에서는 f/1.6 조리개, 울트라 와이드 모드에서는 f/2.4 조리개 및 120도 시야각을 보여주며, 최대 2배 광학 줌과 5배 디지털 줌을 지원해 확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동영상의 경우 기본 2배 광학 줌아웃에서 최대 3배 디지털 줌을 제공한다. 4K, 1080p 해상도는 최대 60 프레임, 720p HD 해상도는 30 프레임으로 촬영 가능하며, 만약 돌비 비전 방식 HDR 포맷을 적용할 시 해상도와 관계없이 영상 최대 프레임은 30으로 제한된다.
제품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그린, 블루 등 5가지 이며, 저장 용량은 64GB, 128GB, 256GB 등 3가지로 나뉜다. 가격은 64GB 모델이 109만원, 128GB 모델이 116만원, 256GB 모델이 130만원으로 책정됐다.
두 번째는 '아이폰 12 미니'다. 아이폰 12 미니는 앞서 설명한 아이폰 12와 동일한 성능을 가졌지만 디스플레이 크기가 5.4인치로 더욱 작고, 그만큼 가격도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다.
제품 색상과 저장 용량은 아이폰 12와 동일하며, 가격은 64GB 모델이 95만원, 128GB 모델이 102만원, 256GB 모델이 116만원으로 아이폰 12보다 14만원 저렴하다.
아이폰 12 프로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
세 번째는 '아이폰 12 프로'다. 아이폰 12 프로는 아이폰 12와 동일하게 6.1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성능도 같다. 다른 것이 있다면 알루미늄 프레임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가 사용됐다는 점과, 듀얼이 아닌 트리플 12MP 카메라 시스템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아이폰 12 프로'는 카메라가 하나 늘어난 만큼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최대 4배 광학 줌, 10배 디지털 줌을 지원하며, 야간 촬영 시 플래시 라이트 없이도 사람 형태를 구별해 내 선명한 인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오토포커스 기능이 강화돼 기존보다 6배나 빠르게 초점을 잡아준다는 점이 눈여겨 볼 만 하다. 여기에 픽셀 하나 하나 색상을 제어해 노이즈를 줄여주는 '딥 퓨전', 심도 맵을 생성해 AR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LiDAR 스캐너' 등을 활용하면 더욱 전문적인 분야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LiDAR 스캐너를 활용해 촬영한 심도 맵
제품 색상은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퍼시픽 블루 등 4가지이며, 저장 용량은 128GB, 256GB, 512GB로 한층 크다. 128GB 모델이 135만원, 256GB 모델이 149만원, 512GB 모델이 176만원으로 책정됐다.
네 번째,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 이르러서는 화면 크기가 커진다. 6.7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좀더 큰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 또한 기본적인 성능은 같지만 카메라만큼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 카메라는 최대 5배 광학 줌, 12배 디지털 줌을 지원하며, 센서 시프트라는 새로운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센서 시프트는 무거운 렌즈 대신 비교적 가벼운 센서에 안정화 기술을 적용해 선명함은 유지하되 X, Y축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손떨림 같은 느린 진동은 물론, 차의 떨림 같은 빠른 진동도 수월하게 제어할 수 있다.
제품 색상과 저장 용량은 아이폰 12 프로와 동일하며, 128GB 모델이 149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 512GB 모델이 190만원으로, 아이폰 12 프로보다 14만원 비싸다.
렌즈가 아니라 센서 그 자체를 조정하는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센서 시프트 기술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프로는 오는 23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30일 출시된다. 아이폰 12 미니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추후 출시일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성품에서 충전기가 빠진 대신 가격이 더욱 저렴해진 '아이폰 11'과 '아이폰 SE'가 판매된다. 기타 자세한 제품 정보는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그세이프를 방해하지 않는 아이폰 12 전용 케이스부터, 딱 달라붙어 효율적인 충전을 돕는 매그세이프 충전기, 후면에 딱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매그세이프 카드 지갑까지, 매그세이프 전용 액세서리도 출시된다. 케이스는 5만 9,000원, 충전기는 5만 5,000원, 카드 지갑은 7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매그세이프 전용 액세서리가 판매된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