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로 MS, 에픽게임즈, 유니티 GDC 참가 취소
세 업체의 불참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의 여파와 우려로 인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미 지난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하여 다수의 업체들이 GDC에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월 중순에는 SIE와 페이스북 게이밍 / 오큘러스가 GDC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불참 의사를 전달했으며, 코지마 프로덕션과 EA 또한 불참의사를 밝히며 다수의 강연자들과 부스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 트위터를 통해서 "GDC 2020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뻤지만, 안타깝게도 보건 문제로 인해 직원을 파견할 수 없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니티 또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의 상태가 심각하여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직원들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불필요하게 건강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이유를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게임 스택 블로그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쳐 GDC 2020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 플레이어와 개발자, 직원 및 파트너들의 건강을 우선하여 결정하게 됐다"고 이유를 알렸다.
세 업체는 이번 참가 취소를 결정하며, 매년 GDC 현장에서 진행되던 이벤트와 정보 공개와 같은 부대 행사를 별도의 온라인 채널로 송출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와 유니티는 GDC 현장에서 언리얼 엔진의 개선과 발전 방향을 별도 행사로 마련하여 진행해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부스 및 강연자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정보를 매년 제공해 왔다.
올해 초부터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지금까지 게임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다. 감염을 우려해 행사가 미뤄지거나 콘솔 기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다수의 업체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현재 행사 2주를 앞둔 GDC 측은 다수 업체들의 불참과 관련하여 아직 별도의 공지를 게시하지는 않은 상태다. 지난 2월 중순 운영 측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별도의 안내 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현장 소독 시설 및 물품을 구비하는 등 공공위생에 신경 쓸 것이라 알린 바 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