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첫 연재 이래 22년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오다 에이치로作 만화 ‘원피스’. 그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 받는 ‘원피스 해적무쌍’이 4편으로 돌아온다. 전작으로부터 장장 5년 만이다. 그간 시리즈가 1~2년 간격으로 이어진 것을 되돌아보면 상당히 오래 걸린 셈인데, 이에 국제 게임 전시 TGS 2019에서 츠즈키 카츠아키 프로듀서를 만나 본적의 최신 빌드에 대해 들어봤다.

‘원피스 해적무쌍’은 인기 만화 ‘원피스’와 다수의 적을 호쾌한 액션으로 쓸어버리는 ‘무쌍’이 만나 원작 재현과 손맛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었다. 3편까지 전세계 누계 400만 장을 돌파한 바 있으며 5년 만에 시리즈 최신작 ‘원피스 해적무쌍 4’는 정식 한국어화를 통해 한국의 ‘원피스’ 팬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원피스 해적무쌍 4’은 비교적 시리즈간 변화가 적은 ‘무쌍’답지 않게 새로운 시스템의 추가가 두드러진다. 츠즈키 카츠아키 프로듀서는 첫 번째 추가 요소로 파괴 액션을 꼽았다. 이제껏 ‘무쌍’이 적의 사령탑이나 대포, 상자 등 건물형 유닛에 한하여 파괴가 가능했다면, 본작에서는 스테이지에 배경으로 존재하는 건물과 지형이 충격을 받아 산산이 박살난다.

두 번째 추가 요소는 공중 무쌍 액션이다. ‘원피스 해적무쌍’의 경우 공중에서 적을 요격하더라도 곧장 낙하 공격으로 이어져 콤보를 연결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본작에서는 제대로 된 공중 콤보가 구현되어 지상에서 적을 띄우고 그대로 뛰어올라 지속적인 연계 공격을 가하는 게 가능하다. 수평뿐 아니라 수직적 공간까지 활용하는 입체적인 액션이 되는 것.

세 번째 추가 요소는 스킬 커스터마이징이다. 본작부터 여러 캐릭터의 상징적인 기술을 구현한 스페셜 무브가 네 가지(R1+X, O, △, □)로 늘어나고, 이 구성을 스테이지 입장 전에 미리 세팅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플레이할 뿐 아니라, 어떤 기술을 위주로 플레이할지도 취향대로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끝으로 네 번째 추가 요소는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시나리오다. 3편 이후 5년이 흐른 만큼 밀집모자 해적단의 모험도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 이에 ‘원피스 해적무쌍 4’는 앞서 공개된 사황 빅맘의 홀케이크 아일랜드 편은 물론, 사황 카이도가 지배하는 와노쿠니 편까지 게임에 수록한다. 다만 와노쿠니 편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므로 게임만의 고유한 전개를 보여준다고.

이날 발표의 마무리는 와노쿠니 편이 담긴 신규 트레일러 상영이었다. 한국어화 정식 발매되는 ‘원피스 해적무쌍 4’는 오는 2020년 중 만나볼 수 있을 전망. 아래는 츠즈키 카츠아키 프로듀서와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전작으로부터 5년 만이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 그간 정말 많은 분들이 ‘해적무쌍’ 시리즈를 사랑해주었다. 특히 3편은 큰 호평을 받았기에 그걸 뛰어넘을 방법을 여러모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공중 콤보나 스킬 커스터마이징 등 신규 시스템을 대거 추가하게 되었고, 기존 캐릭터에도 전부 새로운 액션 시스템을 적용해야 했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게임이 되리라 확신한다.

● 그간 ‘원피스 해적무쌍’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늘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본작 역시 와노쿠니 편이 아직 진행 중인 관개로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보다도 더욱 매력적인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선보이게 위하여 개발진 일동과 토에이, 슈에이샤가 함께 협력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

● 전작에서 멀티플레이 요소가 상당히 반응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들어가나

: 오늘 여기서 게임의 모든 요소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콘텐츠는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 에이스는 어떠한 형태로 등장하나, 사황 카이도로도 플레이할 수 있나

: 에이스는 팬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형태로 등장하고, 카이도의 플레이어블에 대해선 아직 답할 수 없다.

● 스페셜 무브마다 별과 레벨이 있는데 무슨 의미인가, 혹시 파밍을 해야 하나

: 앞서 소개했듯 ‘원피스 해적무쌍 4’는 스킬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가령 루피의 경우 고무고무 관련 기술도 있고 패기 관련 기술도 있을 터이다.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사용할지 미리 세팅하고 스킬의 효과를 강화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리고 모든 스킬은 캐릭터 레벨업을 통해 해금되는 방식으로, ‘무쌍’ 자체가 전투 외적인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컨셉이기에 크게 어렵진 않을 것이다. 시리즈를 계속 플레이하는 분들을 보면 좋아하는 캐릭터만 쓰는 경향이 있기에, 같은 캐릭터라도 다채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이러한 방향으로 개발했다.

● 지형지물 파괴는 그냥 시각적 연출인가, 실제로 전투에서 효과를 발휘하나

: 처음에는 시각적 연출 정도로 기획했다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이제 건물이 무너질 때 주변에 있던 잡졸들이 말려들고, 거기서부터 콤보를 이어가는 아주 호쾌하고 원피스스러운 액션을 즐길 수 있다.

● 빈스모크 남매가 플레이어블이라니 재미있다. 다른 신규 캐릭터는 누가 있나

: ‘원피스 해적무쌍 4’에는 시리즈 최대 볼륨인 40명 이상의 캐리터가 등장한다. 당연히 빈스모크 남매 외에도 신규 캐릭터가 들어가는데 여기서 밝히긴 어렵다.

● 40명 이상이라고 했는데, 반대로 전에는 나오다가 잘린 경우도 있을 법하다

: 잘린 경우도 있다. 새로운 액션 시스템이 대거 추가되다 보니 현실적으로 모든 캐릭터를 구현하기는 무리가 따랐다. 게임 내 시나리오로 원작에서 인기 있는 에피소드를 재현하고 있는데, 여기서 비중이 떨어지는 캐릭터 위주로 잘라냈다.

● 루피가 진심 버스트로 기어4가 되는데, 모든 캐릭터에 적용되는 시스템인가

: 아쉽지만 모든 캐릭터가 진심 버스트를 쓸 수는 없다. 원작의 팬 여러분도 납득할 수 있도록 악마의 열매 능력자나 패기 사용자 등 몇 가지 기준을 정해 놓고, 진심 버스트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에게만 해당 시스템을 적용했다.

● 홀케이크 편과 와노쿠니 편 데모가 모두 짧은 편인데, 시연이라 그런가

: 시연을 위해 별도로 준비된 데모라 그렇다. 본편의 스테이지 분량은 그보다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