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스트랜딩, ‘키아누 리브스’가 나올 수도 있었다
앞서 ‘사이버펑크 2077’ 합류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키아누 리브스가, 어쩌면 또다른 대작 ‘데스 스트랜딩’으로 뭇 게이머와 만날 수도 있었다. 코지마 프로덕션의 수장 코지마 히데오는 22일, 샌디에이고 코믹콘 패널 토크에서 캐스팅에 대한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전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현시대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 가운데 하나로 ‘스피드’, ‘매트릭스’ 그리고 ‘존윅’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코지마 히데오가 처음 캐스팅에 대해 고민할 때, 그의 친구이자 인정 받는 영화 감독인 니콜라스 빈딩 레픈이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작업하길 추천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지마 히데오는 최종적으로 키아누 리브스가 아닌 매즈 미켈슨을 선택했다. 매즈 미켈슨 역시 니콜라스 빈딩 레픈과 잘 아는 사이인데, 둘은 덴마크 영화계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여러 작품을 함께 해왔다. 다만 키아누 리브스가 캐스팅되었더라도 매즈 미켈슨이 맡고 있는 클리프(Cliff)와 동일한 역할이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의 클리프는 제작 과정에서 매즈 미켈슨에게 적잖은 영감과 의견을 받아 구축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게임 캐릭터가 된 두 배우, '사이버펑크 2077' 키아누 리브스와 '데스 스트랜딩' 매즈 미켈슨
한편, 코지마 히데오에게 캐스팅을 조언한 니콜라스 빈딩 레픈 역시도 하트맨(Heartman)으로 게임에 특별 출연한다. 캐릭터 명칭이 하트맨인 것은 그의 심장이 21분마다 멈추고 EKG(심전도 전극)으로 소생하길 반복한다는 설정과 관련이 있다. 심장이 멈춘 찰나의 순간 동안 하트맨은 저세상에서 자신의 가족을 찾아다닌다.
끝으로 코지마 히데오는 “작중 샘(노먼 리더스)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려 한다. 어릴 적부터 나는 오타쿠였고 선생님과 가족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겼다. 그러다 10년 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처음 방문했을 때 나와 같은 사람들을 아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여러분이 이 게임에서 바로 그런 느낌을 받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PS4 '데스 스트랜딩' 디스크 커버 디자인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