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시리즈의 총망라 그리고 연결,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 시연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시리즈를 하나의 호흡으로 구성하는데에 중점을 둔다. 나루토 원작의 이야기와 더불어 커넥션즈만의 에피소드도 추가할 예정이기에, 원작 기준 70권이 넘는 이야기는 하이라이트와 같이 인상이 깊은 일부 전투를 가져오는 형태가 됐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의 추가와 더불어 심플 조작과 같이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는 부분도 챙기면서 시리즈의 완전한 대단원을 내리고자 한다.
지난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도쿄에서 진행된 TGS 2023에 앞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의 게임 플레이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시연은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이후 별도의 공간에서 게임 플레이가 이루어졌으며, 시연을 통해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은 ‘스페셜 스토리 모드’. 그리고 프리 배틀에서의 신규 캐릭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의 1~3편이 콘솔판 기준으로 한국어화가 진행되지 않았었으나, 이번 커넥션즈를 통해서 구작의 콘텐츠도 한국어화가 이루어진다. 한국어 이외에도 일어 / 영어 / 독일어를 비롯하여 16개의 언어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더빙 또한 그간 일본어와 영어만이 제공되었으나, 이번에는 독일어 등 유럽쪽 언어의 더빙도 제공하여 이전과는 다른 묘미를 즐길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심플조작' 모드를 지원한다. 심플 조작 모드는 말 그대로 단순한 조작으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기능이다. 해당 조작 모드에서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조작 체계가 상당히 단순화된다. 기본 시스템 베이스는 나루티밋 스톰 4에 기반을 두지만,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데에 의미를 둔다.
버튼의 조합 보다는 대략 같은 버튼을 여럿 누르면 되는 형태로 바뀌기에 간단한 조작 만으로도 플레이가 이루어진다. 나루티밋 스톰 4 기준으로도 공격 자체는 그리 조작이 복잡한 편이 아니긴 했지만, 버튼의 조합 자체를 없애고 하나로 통일했다는 측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 어디까지나 인술 - 공격과 관련한 조작 체계가 바뀌는 것이지 시스템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즉, 이외 테크닉적인 측면은 적응이나 연습을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면 기본 조작은 조금 더 직관적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에 플레이어들의 테크닉을 더하는 것으로 게임 플레이가 복잡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조작 모드의 경우 게임 플레이 도중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스토리 모드는 나루토의 소년기부터 질풍전 최종 결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의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주요 장면들을 스토리 모드에서 만나볼 수 있고 여기에 보루토의 이야기는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가 진행된다. 역대 시리즈 중 중요하게 다뤄졌던 전투들이 스토리 모드로 들어갈 예정이다.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는 스페셜 스토리 모드는 보루토가 주인공이 되어, 보루토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신규 캐릭터인 메르츠와 나나시. 두 명이 등장하며, 여기에 보루토가 엮여들어가는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스페셜 스토리 모드는 나루토와 사스케가 다시 싸우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하므로, 플레이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상태다.
스페셜 스토리 모드는 이번 시연에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였다. 원작에서 화해를 맞이했던 두 캐릭터는 스페셜 스토리 시작과 동시에 치열한 전투를 진행한다. 플레이어는 사스케를 조작하여 나루토와 맞서고, 이번 스페셜 스토리 모드가 보여주는 상황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질 수 있도록 꾸려진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나루티밋 시리즈의 특징적인 호흡과 배틀 전개를 만드는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배틀 도중 신경을 써야 하는 것들이 점차 늘어나는 데다, 캐릭터에 따라서 각성 등 부가 시스템까지 더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 전투 과정은 정신없이 진행되기 마련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조작 전반이 간소화 된다면, 배틀이 너무 단순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있었으나, 공격으로만 간소화를 한정한 상태다. 즉, 복잡 다양한 액션과 캐릭터 교체 / 합동 인술 / 바꿔치기에서 연계되는 플레이 등은 플레이어의 숙련이 필요한 영역으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시연의 프리배틀 모드에서는 나루토 (중립자 모드) / 보루토 (카마) 등 을 체험할 수 있었고 이들 또한 전작 이상의 퀄리티로 만들어진 연출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 그간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가 보여준 화려한 연출. 특히, 스케일이 아주 큰 폭발적인 연출이라는 면에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모델링이나 더빙 / 효과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준수한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닌자 무브도 아날로그+XX의 형태가 아니라, R2를 누르고 발동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일부 조작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전에서의 플레이 흐름이나 테크닉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조작키가 변경되었기에 전작들을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리듬이나 타이밍 등이 어긋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리즈를 총망라하고 새로운 캐릭터와 스페셜 스토리를 선보일 ‘나루토 X 보루토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는 연결이라는 의미에서 각자 다른 기기에서 선보였던 이야기들을 한데로 묶어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고자 한다. 발매 플랫폼은 콘솔 기준 PS4와 PS5 / Xbox One과 Xbox Series X|S / 닌텐도 스위치에서 11월 16일 발매되며, PC(스팀)의 발매일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