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시리즈 최대 볼륨을 더 편한 조작으로,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 인터뷰
하지만 국내에서는 시리즈의 마지막 넘버링 작품인 ‘나루티밋 스톰 4’ 이전까지 불편함을 안긴 타이틀이기도 했다. 자막 한국어화가 최초이자 최후로 여기서 진행되었으며, 이후 원작의 마지막 이야기까지 다루었기에 더는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지난 2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의 대단원이자 총집편인 ‘나루토 X 보루토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이하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를 통해 시리즈를 한데로 묶어서 발매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해당 작품에는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커넥션즈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대단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월 16일 발매를 앞두고 TGS 2023에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이번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스토 호타카 프로듀서와 스즈키 로쿠시 프로듀서와의 인터뷰 자리가 마련됐다. 그리고 두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의 주안점과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좌측부터) 스토 호타카 프로듀서 / 스즈키 로쿠시 프로듀서
● 보루토가 최근에 1부가 완결이 되기도 했다. 보루토가 주인공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 나루토가 인기가 많은 데에 비해서 보루토는 그 인기가 덜했다는 면도 있다. 여기에 개발 당시에는 보루토의 최종전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보루토만 보고 싶다는 플레이어가 적은 것 같다.
이러한 배경 아래, 나루토의 하이라이트를 사용하면 플레이어들이 관심을 갖고 진입하는 측면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보루토의 이야기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을 하게 됐다.
여기서는 로드 투 보루토 애니메이션 그대로가 아니라, 나루토와 사스케의 배틀 같은 것들을 넣었다. 이를 통해서 나루토에서 결과적으로 화해를 했던 나루토와 사스케가 왜 다시 싸우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도록 했다.이를 통해서 게임 본편에 조금 더 집중하고 진입할 수 있는 단계를 만들고자 했다.
다만, 여기서는 인기의 정도라기보다는 나루토와 비교해서 보루토의 인지도가 낮다는 이야기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그래서 보루토와 더불어 카라의 멤버 중에서 인기가 있는 캐릭터가 자리한다. 그렇기에 보루토와 나루토가 다르잖아?라는 반응을 보여주시기도 하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 또한 이번 작품을 플레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나루티밋 스톰 1편부터 4편까지의 이야기를 하나로 합치고 주요 순간을 담아내겠다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만화 원작 기준으로 70권이 넘는 내용을 다루게 되는데, 이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주요 순간을 선택했는가. 그리고 그 결과로 나오는 전체 분량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 이번 작품에서 챕터의 수는 총 8개다. 배틀과 배틀 사이에 애니메이션과 나레이션을 넣기도 하는 등 여러 것들을 준비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루토의 소년기부터 질풍전까지의 이야기를 전부 다룬다. 나루토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데에 있어서, 다른 매체를 보면… 만화책으로 따지면 72권. 애니메이션 총 720편에 이르는 분량이다.
이를 전부 보기 위해서 시간 투자를 하기가 쉽지는 않은 일이다. 따라서 가볍게 나루토의 이야기와 주요 사건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 내부적인 생각이었다. 나루토와 사스케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다루면서 좋은 에피소드를 넣고자 했다.
에피소드의 선정 기준은 나루토의 인생에 주목했다. 일종의 터닝 포인트에 가까운 것들을 게임을 통해서 선보이고자 했다고 보시면 된다. 이 과정에서 중심에 자리하는 것은 나루토와 사스케의 성장 과정이다. 이를 선정 기준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 시리즈가 오랜 시간 계속되었기에, 이제 보루토를 원작으로 만든 게임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캐릭터 구성 측면에서는 보조적인 역할에만 그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이야기를 구성하게 된 데에 이유가 있는가.
= 스페셜 스토리의 이야기는 보루토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등장하는 신규 캐릭터 10명도 보루토에서 가져온 캐릭터들이다. 우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보루토로 이야기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그런 마음을 담아 개발을 진행했다.
크게 보자면, 나루토 애니메이션의 20주년을 기념해서 제작된 타이틀이기도 하기에, 나루토에 대한 그리움과 더불어, 보루토도 좋은데?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 전투에서의 심플 조작 모드 등을 생각하면 스토리에 집중하는 측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렇다면 전작의 필드 이동과 같은 요소 없이, 오직 전투와 스토리 연출을 압축해서 제공하는 것으로 게임 플레이의 구성이 이루어지는 것인가.
= 그런 것은 아니다. 심플 조작 모드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아서 배틀에서 사용하고 즐겨주셨으면 하는 측면에서 조작을 간소화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심플 조작 모드를 통해 배틀에 이용하는 한편, 서바이벌과 같이 살아남는 배틀도 즐겨주셨으면 한다.
이번 작품은 나루토의 스토리를 정리해서 다시금 선보이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배틀을 하는 타이틀로 기획되어 있는 면이 있다. 그런 이유로 나루티밋 스톰 4와 이번 작품은 다른 측면을 가진다. 따라서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스토리가 다 나왔고 이를 정리하는 면이 있는 것이기에, 여러 캐릭터를 즐겨주시고 배틀 플레이까지 플레이를 더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나루티밋 스톰 4에서 등장했던 일부 캐릭터가 보이지 않은 것 같다. 추후 추가적인 캐릭터나 이야기가 등장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 나온 캐릭터는 전부 들어가 있다. 전작에 나왔던 캐릭터들을 모두 포함하고 10명의 추가 캐릭터까지 포함하여 134명의 캐릭터를 전부 즐길 수 있는 상태다. 아. 다만, 콜라보 캐릭터나 이런 것들은 없다. 작품에 나왔던 캐릭터는 전부 참전한다. 다만, DLC를 통한 추가 캐릭터는 예정이 있는 상태다.
● 앞서 언급한 서바이벌 모드나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본편에서는 추가적인 모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틀 이외에도 다른 즐길만한 모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로컬에서 몇 명까지 대전이 가능한지도 설명을 부탁한다.
= 온라인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와 배틀을 할 수 있다. 3인 1조로 팀을 이뤄 배틀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콘텐츠 면에서는 도감 모드가 있어, 사전과 같은 형식으로 정보를 볼 수 있는 모드들이 있다. 이외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기도 한데, 새로운 플레이 모드도 있다. 이와 관련한 정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은 2인 플레이를 지원하며 여기서 대전이 이루어진다. 기본적으로는 1대1이며, 이와 관련해서는 변경 사항이 없다.
● 과거 작품들은 대형 적과의 전투가 인기가 좋았다. 이러한 요소는 여전히 들어가 있는가.
= 당연히 들어갈 예정이다. 거대한 캐릭터와의 전투는 주요 장면들에도 선정이 되어 있다.
● PS5와 XSX는 60fps를 지원한다. 다만, PS4 / XSS, Xbox One 과 대전할 때에는 30fps로 제한이 이루어진다. 혹은 해당 기종과의 대전을 막을 수 있는 설정이다. 이를 보면 크로스 플레이는 없는 것 같다. 굳이 이러한 방식을 취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 PS5와 PS4 간의 크로스 매치는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PS4에 맞춰서 30프레임으로 공정하게 대전이 진행된다. 이게 아무래도 다른 프레임으로 대전을 하게 되면, 서로 대등하지 않은 플레이를 마주하게 된다. 따라서 같은 프레임으로 진행하는 것이 제대로 된 이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같은 프레임에서 대전을 진행하도록 구성을 했다. 60프레임으로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면, PS5끼리 등 같은 기종에서만 플레이 할 수 있는 설정을 제공한다.
PS5와 XSX는 60프레임이기 때문에, 30프레임으로 제한이 걸린다기 보다는, 옵션이 두 개가 있다고 생각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30프레임으로 제공하는 것은 여러 사람과 대전을 하고 싶을 때 선택을 해주시면 되겠다.
더불어 하위 기종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좋고 새로운 기종을 가지고 있는 분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같아서 이런 형태로 작업을 하게 됐다. 다른 기종 간의 크로스 매치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요청이 많다면, 추후에 지원하고자 노력을 하고자 한다.
● 원작에서 관련이 있는 캐릭터들로 팀을 구성하면 전용 대사가 나오기도 하는가.
= 캐릭터를 선택했을 때의 대사 등은 있지만, 배틀 도중에는 캐릭터에 따라서 달라지는 대사 등은 없다. 다만, 합체 오의 같은 곳에서 캐릭터 간의 관계성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나루토와 히나타. 보루토로 팀을 구성하면, 합체 오의에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것들로 나루토 일가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이런 구조는 나루티밋 시리즈에서는 조금 어렵다. 아무래도 나루티밋 시리즈가 캐릭터끼리 만나자마자 딱! 하고 배틀이 진행되는 것이기에, 사전에 서로 대화를 하는 틈이 없었던 면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 즈음 되면 아무래도 밸런스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캐릭터 간의 밸런스는 어떻게 잡고자 했는지. 방향성이 궁금하다.
= 기본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파워 밸런스를 맞추고자 했다. 하지만 강한 캐릭터가 항상 강하면 대전 플레이가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정은 했다. 나루토를 기준으로 한다면, 소년기 나루토와 청년기 나루토가 배틀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정이 이루어지는 식이었다. 개발진 내에서도 테스트를 할 때, 조합 수를 계속 늘려가며 시험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제작을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한다.
= 시리즈 최다 캐릭터가 참전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여기에 오리지널 스토리 등을 통해서 많은 캐릭터들이 있구나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더불어 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게임임을 알아주셨으면 하며, 현존 거의 모든 플랫폼으로 나오기에 이러한 점까지 고려하여 즐겁게 플레이를 해주셨으면 한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