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7편 외전과 8편을 꼭 함께하길, '용과 같이' 인터뷰
사카모토 히로유키(좌), 요코야마 마사요시(중), 호리이 료스케(우)
요코야마 : 일단 무대가 하와이가 된 건 전적으로 스토리를 위한 결정이었다. 카스가의 어머니를 찾는 이야기인데 그 어머니가 도망칠 수 있는 곳을 생각해봤다. 동양인이 있어도 자연스러운 곳, 바다가 있어서 쉽게 들어오고 나갈 수 없는 곳 등등 생각하다보니 후보가 좁혀졌고, 하와이가 되었다. 그냥 해외에도 어필할 수 있는 유명한 지명 같은 것만 생각했다면 오히려 뉴욕 이런 곳이 하와이보다 유명하지 않나. 그런 요소를 고려한 건 아니었다.
요코야마 : 유저의 의견을 고려한 결정은 아니었다. 일단 우리가 재미있는걸 하는게 베이스라고 생각한다. 키류가 액션을 하는건 스토리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지, 카스가의 RPG에 대한 보상 차원은 아니다. 키류와의 더블 주인공 체제로 가게되니 키류의 액션을 일종의 필살기처럼 넣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레일러에서는 키류의 액션이 많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는건 아니다. 키류를 성장시키고 각성시켜야 많이 쓸 수 있고, 일종의 필살기 느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 이진쵸도 넓고, 하와이는 그보다도 더 넓어진다고 하는데 게임의 볼륨이 얼마나 더 커진 것인 것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식으로 배경이 채워지는지, 전체 볼륨이 궁금하다.
사카모토 : 면적은 이진쵸의 세배 정도다. 하와이의 명소들이 있으니 와이키키 해변 같은 곳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고, 복합적인 부분들도 배경으로 필요하니 뒷길, 어두컴컴한 곳, 빌딩 등등 필요한 부분을 섞어 하와이라는 기분이 들도록 했다.
요코야마 : 당연히 맵이 세배가 되었다는게 스토리가 세배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웃음). RPG 이다보니 플레이 볼륨 자체는 지금까지의 용과 같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크다. 물리적인 맵을, 채우는게 힘들지 않았는가 하는 부분은, 확실히 그랬다. 물리적인 거리가 많이 늘어나다보니 세그웨이를 타고 다니는 등 보완책을 넣었다.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지면 플레이어에게도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 마련이니까.
요코야마 : 물론 더 이상 이에 대해 더 발표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이번에 공개한 것처럼 긴 트레일러는 당분간 없을 것이다. 그동안 공개된 정보, 트레일러에서는 캐릭터를 소개하는 부분의 일부가 잘려있어서 트레일러만 보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각 캐릭터를 각각 소개하는 트레일러를 공개할 의향이 있고, 캐릭터를 조명하는 부분은 좀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 이번 시연빌드가 시연 시간에 비해 들어있는 분량이 매우 방대했는데, 어떤 콘텐츠를 플레이어들이 꼭 하길 바랬는지. 또 무엇이 가장 특징적인지.
요코야마 : 스토리가 중요한 RPG 인 만큼 체험판을 사실 내고 싶진 않았다(웃음). 또 파티원을 성장시키고 이런 부분도 시연만으로는 보여주기 어려워서 힘들었고. 하지만 일본 최대 게임쇼에 출전하니까, 시연을 꼭 내기는 내야하니 보여주고자 한건 하와이 맵, 카라오케 등 콘텐츠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런 콘텐츠를 일종의 카탈로그처럼 하나하나 가볍게 살펴볼 수 있는 느낌의 시연 버전을 준비했다.
게임을 보다 실질적으로 소개하는 건 7편 외전을 클리어 하면 플레이할 수 있는 8편 체험판이다.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되며 8편하고 이어진다.
요코야마 : 카스가 이치반의 이야기는 로드무비라고 생각한다. 키류는 항상 어딘가에 체류는 하고 있었다. 집도 있었고 요양시설에 있었고 어디 묵으며 살았는데 카스가는 사는 곳도 없고 홈리스처럼 있다가 감옥을 들락거리기도 한다. 그런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집없이 돌아다니는 카스가의 인생을.
사카모토 : 8편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니 당연하게도 7편 외전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특히 7편 외전의 라스트, 마지막이 정말로 중요하다. 다만 당연히 아직 말씀드릴 수는 없다(웃음). 기본적으로 7편 외전을 클리어하고 8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7편 외전 본편과 클리어 후에 나오는 8편의 체험판까지가 한 묶음으로 생각하고 있다. 꼭 플레이해보시길 바란다.
요코야마 : 음식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지 않나. 이 플레이 흐름은 일종의 개발자의 고집, 쉐프의 추천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7편, 7편 외전과 엄연히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오직 8편만 플레이해도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건 아무래도 어폐가 있지 않나. 저 인물들이 왜 그러는지, 왜 한준기가 하나가 아니라 둘인지 등등. 그러니 이렇게 추천드릴 수 밖에 없다.
● 8편 트레일러에서 카스가 이치반이 사에코에게 청혼하는 장면이 있는데, 히로인 경쟁은 그럼 사에코로 결정이 난건가?
음,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 그냥 그랬다~ 정도의 느낌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8편의 히로인은 치토세라고 생각한다. 다만 치토세가 이번 트레일러에 분량이 많지 않은 편이긴 하다(웃음).
호리이 : 8편은 지금까지 만든 게임 중에 가장 재미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자신이 있는 게임이다. 그만큼 플레이어분들도 재미있게 즐기는 게임이었으면 한다. 7편 외전은 키류 카즈마에게 매우 중요한 이야기이도 하고, 8편을 위한 이야기의 연결점이기도 하니 양 쪽 다 즐겨주셨으면 한다.
사카모토 : 두 작품이 연이어 나오는데, 이렇게 짦은 텀에 두 신작을 투입하는 것도 처음이다. 그만큼 이 발표까지 몇 년 간 준비해왔고 공개하게 되어서 즐거운 마음이다. 한국 플레이어들의 뜨거운 성원 덕에 로컬라이징도 심혈을 기울여 하고 있으니, 두 작품 다 모두 즐겨주셨으면 한다.
요코야마 : 카츠카레라는 요리가 있지 않은가? 돈까스는 돈까스대로 맛있고, 카레는 카레대로 맛있는데, 그 둘을 같이 먹으면 엄청나게 맛있다. 7편 외전과 8편을 그렇게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8편이 카레고, 7편 외전이 돈까스다. 물론 난 돈까스 없이 카레만 먹어도 맛있어 하면 그러셔도 된다. 하지만 저는 거기에 그래도 돈까스를 토핑해보지 않을래? 하는 입장인거다. 쉐프의 추천이자, 실제로 제가 가장 자신있는 메뉴가 카츠카레이기도 하다. 꼭 둘이 같이 드셔주시길 바란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