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가장 중요한 경제현안으로 경제 주체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는 점을 들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경제가 활력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문제에 대해선 차차 청문회 과정을 통해 밝히는 것이 온당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정도만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제가 청문회를 치른 지 만 14년이 됐고 15년 차가 될 것 같다”며 “그간 제가 많은 정치 활동도 했기 때문에 청문회 준비를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국회에서 청문회 일정이 잡힐 때까지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충분히 잘 준비해서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삼권분립 훼손 비판에 대한 생각이나 청문회 돌파 전략 등을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DJ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15~18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19대~20대 총선에 당선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인 2016∼2018년 국회의장을 지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제9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다만 입법부 수장을 지냈던 정 후보자가 행정부 2인자가 되는 것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한다는 논란이 있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