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4·영국)가 분노했다.
손흥민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상대 수비수 찬셀 음벰바(28·콩고)와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타당한 손흥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코와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오른 손흥민은 결국 전반 29분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바로 들어갔다.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손흥민은 오는 20일 개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올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커다란 전력 손실이 발생함은 물론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큰 상실감이 안겨질 전망이다.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캐러거는 2일 영국 매체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 시기에 대한 불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캐러거는 “손흥민과 같은 월드컵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몇 번이나 말했지만 이 시기(시즌 도중)에 열리는 월드컵은 역겹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사실 이런 재앙들은 예견됐다. 이 모든 것은 FIFA가 부패한 방법으로 카타르에 개최권을 주면서 시작됐다”면서 “많은 선수들이 이 시기 당하는 부상으로 월드컵을 놓칠 수 있다”고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의 부적절성에 대해 지적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경기 직후 “손흥민은 얼굴에 부상을 입었고 눈이 부어있다. 내일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뇌진탕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함께 H조에 속해있는 대한민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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