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회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 쿠바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야구 대표팀이 제2회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쿠바를 상대로 조기에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박종훈(28·SK)은 4이닝 무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박종훈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회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쿠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2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채 2-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서 호주와 캐나다를 꺾고 2승을 거둔 채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이날 쿠바전을 승리하면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나간다. 언더핸드로서 일찍이 쿠바전 선발로 내정됐던 박종훈은 특유의 맞혀잡는 피칭으로 쿠바의 공격적인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회를 공 13개로 삼자범퇴로 끝낸 박종훈은 2회 선두타자 4번 알프레도 데스파이녜를 중전안타로 첫 출루시켰다. 그러나 5번 사몬을 중견수플라이로 잡은 뒤 6번 세페다를 땅볼로 유도해 직접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킨 뒤 7번 아얄라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간단히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1사후 9번 아루에바레나를 6구째에 헛스윙 유도하면서 이날의 첫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산토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박종훈은 2번 프리에토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3번 그라시엘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도 선두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낸 박종훈은 또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6번 세페다를 볼넷으로, 7번 아얄라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켜 2사 1·2루 위기를 다시 맞은 박종훈은 역시 8번 아얄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박종훈은 2-0으로 앞선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아루에바레나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투구 수는 65개였으나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바로 좌완 차우찬을 등판시켜 마운드를 교체했다.
차우찬이 두 타자를 맞혀잡은 뒤 2사후에는 우완 이영하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