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키움 감독. 이석우 기자
키움이 3차전에서도 불펜 총동원을 예고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K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모든 불펜 투수들의 최대치를 2이닝으로 보고 있다. 그 이상 던지는 선수 기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불펜 평균자책 1위를 기록한 키움은 LG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SK와 플레이오프에서도 불펜 투수들을 최대한 모두 기용하는 불펜전으로 승부하고 있다. 선발 싸움에서 비교적 밀리지만 전체 불펜 투수가 필승계투조로 변신해 호투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통과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도 2승을 먼저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을 높이고 있다.
이날 3차전 선발은 요키시다. 앞서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2.1이닝 만에 7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던 요키시가 선발로 나서는 3차전 상대 투수는 ‘이닝이터’ 유형인 소사다. 역시 선발 싸움에서는 객관적으로 살짝 뒤지는 편이라 불펜 투수들이 총동원 돼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이날 역시 모든 투수들의 최대 이닝을 2이닝으로 제한해 ‘롱릴리프’보다는 ‘총동원’을 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장정석 감독은 “요키시의 강판 기준은 3실점 전후다. 하지만 너무 빠르면 중간 투수들이 힘들어져 사실 유일하게 고민되는 부분”이라며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가 굉장히 높다. 그렇다고 못 던질 정도는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압감이 있어 평소보다 (몸이) 무거운 증세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래도 피로도로 인해 못 한다는 선수는 없으니 오늘도 전체적으로 출전하는 데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