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725115988
세상살이 맘대로 안되는 법이죠. 실력은 되는데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외면받는 현실이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라든지 완성도면에서는 상당히 우수한데 게임 외적인 이유로 외면받는 경우가 참 많죠. 그래서 오늘은 명작이라 일컬어지지만 대중에게는 사랑받지 못했거나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게임을 포스팅해 보려 합니다. 가능하면 시리즈로 이어가며 좋은 게임을 짚어가고 싶은데 아직 2회차 정도밖에 자료가 모이지 않았네요. 댓글로 게임 추천해 주시면 좋겠네요.
1. 녹스 - 괜찮지만 아쉬운 성적표
먼저 녹스가 받은 성적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게임사가 있습니다. 바로 '블리자드'입니다. 맞습니다. 지금은 피씨방에서 '오버워치'로 이름을 떨치고 '폰찐없'사태로 애증의 대상이 되어버린 그 회사가 바로 '녹스'와 아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녹스'의 제작사는 '웨스트우드'라는 지금은 'EA'에 인수되어 버렸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명망 있는 게임사였습니다. '듄 2'의 출시로 일찍이 RTS 장르의 시작을 알렸고(최초의 RTS), '커맨드 앤 컨커'와 '레드얼럿'시리즈 등으로 블리자드사의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시리즈와 함께 RTS 양대 산맥을 이끌며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회사였죠.
사실상 RTS 장르에 이은 2차전은 당시 '액션 RPG'로 표현되던 '핵앤슬래쉬'장르의 게임이었습니다. 선빵은 바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디아블로 시리즈이자 최고의 핵앤슬래쉬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게임인데 당시로서는 상당한 인기와 함께 지금의 쿼터뷰 핵앤슬래쉬장르를 정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웨스트워드는 같은 장르의 독자적 게임을 제작 발표하는데 그것이 바로 '녹스'였던 것이죠. '녹스'는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재미나 게임적 완성도 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고 거기에 더해 처음에는 '디아블로2'와 대진표를 받았지만 블리자드사가 '디아블로2'를 5개월 연기하면서 선점 효과를 누릴 수도 있었습니다. 대형 게임사의 잘 만든 게임은 초반 잘 나갔습니다. 각종 매체와 유저들에게 호평은 물론이고 첫 5개월간은 상당한 상업적 수익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설의 '그 게임'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죠...
그런 '녹스'는 '디아블로2'가 등장하자 신기루처럼 사라졌습니다. '디아블로2'는 호러 감성의 전작에 대중성을 더해 액션 쾌감을 높이면서도 특유의 다크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고 다양한 캐릭터와 캐릭터마다 독특한 스킬 그리고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더해 게임계에 한 획을 그어버린 전설의 명작으로 남게 되었죠. 당시 피씨방에 알바를 뛰고 있던 제가 본 바로는 '스타크래프트'가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일순간에 '디아블로2' 폐인들로 넘쳐났습니다. 중독성이 하도 강해 제가 출근할 때 있던 사람들이 퇴근할 때까지도 '디아2'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 부지기수였고, 심지어 다시 출근해도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반면 '녹스'는 한국 피씨방에서 플레이하던 사람들은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단, 한 명도요. 오히려 '한게임'이나 'EA'에서 출시한 몇몇 스포츠 게임들 혹은 '레드얼렛2'정도를 하던 사람들도 볼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녹스'를 즐겼던 사람들은 이 비운의 명작을 지금도 참 안타까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메이크해서 출시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탑다운/쿼터뷰시점 게임 추억하기4 : https://blog.naver.com/rdgcwg/222480350166
2. 타이탄폴2 - 의도적 죽이기?
2016년 10월 28일 출시된 '타이탄폴2'는 메카닉과 FPS가 결합된 슈팅게임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싱글과 멀티 모두 상당한 호평을 받았지만 잘못된 출시 일정과 홍보 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할 뻔했던 비운의 명작이기도 하죠. 먼저 이 게임의 대단함을 설명하자면 유저들의 호평은 당연하고 메타스코어 89점으로 당시 고티를 4개나 받으며 12위에 올랐고, 같은 유통사였던 EA의 배필은 오히려 고티는 11개로 더 많이 받았지만 메타스코어 88점을 비롯해 각종 매체에서 오히려 '타폴2'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콜 오브 듀티4 : 모던 워페어' 이후로 나온 수없이 많은 짧은 일직선형 싱글플레이+멀티플레이 구조를 갖춘 게임들이 비슷비슷한 구조와 혁신성의 부족함으로 점점 평가가 떨어지는 추세였기 때문에 그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타이탄폴 2가 배틀필드 1을 제칠 정도로 평가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타이탄폴 2의 완성도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이 게임에는 음모론이 있는데 당대 전 세계 최고의 FPS 타이틀인 '배필'과 '콜옵'의 사이에 출시를 했다는 점, 특히 '배필1'같은 경우는 같은 유통사였기 때문에 의도적인 깎아내리기였다는 시선이 있습니다. 더욱이 '타폴2'의 홍보가 한국 기준으로 발매하고 한 달 반이 지난 후에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점을 보아 다분히 의도성이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죠. 이 모든 것은 '콜옵'시리즈부터 FPS에 도가 튼 (콜옵의 핵심 멤버였던 인피니티 워드의 핵심 멤버가 모여 만든 회사가 바로 리스폰엔터테인먼트입니다.) 회사를 저렴한 가격에 인수하고자 했다는 추측이 난무했고 실제로 2017년 11월 10일 EA가 전격 인수하며 의혹은 더 커졌죠. 이후에는' 에이펙스 레전드'나 '스타워즈 : 오더의 몰락'같은 타이틀을 출시해 승승장구 했을 뿐만 아니라 '타폴2'까지 스팀과 게임패스에 입점, 예토전생에 성공하기까지 이릅니다.
현재 리스폰의 근황은 스타워즈 관련 게임을 세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며, 한 가지는 '오더의 몰락' 후속작이며 한 가지는 전략 게임이고, 마지막 한 가지는 FPS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 리스폰의 수장 '빈스 짐펠라'가 몰락하고 있는 배필시리즈의 총괄 책임자로 투잡(?)을 뛰고 있다고 하니 다음 배필까지는 또 한 번 속아볼 만한 것 같네요. 아쉽게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타이탄폴3'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네요. 제발~~~나와주면 좋겠습니다.
-리스폰의 대표작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1843539475
3. 그림판당고
지금은 전통 어드벤처 게임들이 인디게임에서나 간간이 나올 정도로 마니아들의 유물이 되었지만 한때는 꽤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90년대 말 어드벤처 게임의 선두주자였던 '루카스 아츠'는 '원숭이 섬의 비밀'시리즈로 어드벤처 게임의 부흥(까지는 아닐지 몰라도...)을 이끌었고, 이후 비운의 명작 '그림판당고'를 내놓기에 이릅니다. 1998년 10월 30일 야심차게 내놓은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그림판당고'는 출시되면서 각종 매체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명작'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일단 게임을 즐겨본 이들에게는 모두 찬사를 받았고 일예로 adventuregames.com에서 2011년에 선정한 "Top 100 all time adventure games"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림 판당고'의 게임성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독특한 세계관인 고대 아즈템 문명에서 내려온 멕시코 '망자의 날'을 모티브로 사후세계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코미디 요소를 섞어 어두우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사로잡았고, 뛰어난 그래픽과 환상적인 음악까지 어우러졌다고 평가되었죠. 정말 거짓말처럼 당시 어드벤처 게임들은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내리막길을 걷는데 이 정도의 명작이 당시에 왜 이렇게 갑자기 훅 가버렸는지는 아직도 게임계에 남은 미스터리입니다. '그림판당고'는 이후 2015년을 시작으로 각종 플랫폼에 리마스터되어 재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젠 어드벤처 장르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시기가 아니기에 여전히 많은 판매량은 올리지 못했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여전히 명작이라는 칭호를 받는 게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뇌섹게임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161282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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