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게임은 인사이드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있고 마침 고티도 중위권인 것이 나의 힙스터 기질을 자극하였다.
* 게임의 특징은 드럽게 어둡다는 거다.
흠좀. 불 켜고 하니까 안 보여서 밤에 불 끄고 해야 했다. 근데 하필 게임이 무섭더라.
* 게임은 뛰고 점프하고 물건을 옮기는 정도의 점프 퍼즐 게임이다.
몇 몇 퍼즐을 제외하면 난이도는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다.
* 다만 초큼 무서운 편이다. 추적자들이나 개시키들, 물귀신의 추격이 자비심이 없어서
좀만 머뭇대도 붙잡혀서 억 하고 무자비한 폭력을 당한다. 그래픽은 둥그스름하지만 의외로 폭력 묘사가 제법 있는 편이라 놀랐다.
* 게임이 내 힙스터 기질을 자극했다고 했는데. 게임은 정말로 힙스터적이었다.
음울한 배경과 뭔가 알 수 없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알 수 없게 끝난다.
???
* 비주얼이 강렬하기도 하고, 워낙 직관적이어서 얼추 그림은 그려지는데.
문제는 이게 가장 흥미로운 지점에서 별 다른 결말이 없이 툭 하고 끝나버린다는 거다.
게임이 짧을 거라고 생각은 했다만,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픽 하고 끝나버리니 김이 팍 식어버린다.
허무함을 넘어 무책임하게 느껴질 정도다.
* 게임을 하면서 지상과 수면이 뒤집히는 구간이 있는데 그걸 보며
이건 분명 무슨 의미가 있을 거야 라며 속으로 생각을 했지만 의미 없는 짓이었다.
뭔가 있어 보이는 걸 좋아하긴 한다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싶다.
예술스러운 인디 게임의 너무 모범적인 모습이라 더 이상 해줄 말도 없다.
* 제목을 인사이드가 아니라 '분위기'라고 하는 게 더 옳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분위기 하나는 진짜 끝내주니까.
끝으로 진라면 순한 맛은 꽤 맛있다는 주장을 하며 글을 마친다.
(IP보기클릭)118.223.***.***
(IP보기클릭)17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