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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어퍼! 정식명칭은 '심플 2000 시리즈 얼티밋 Vol.6 러브★어퍼!' 이며,
일본판은 2003년 2월, 그리고 한글판은 2005년 4월에 발매 된 복싱 장르의 스포츠 게임.
에.. 먼저 심플 시리즈에 대해 짤막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심플시리즈는 PS1 시절부터 일명 'THE' 시리즈라고도 불리며,
심플이라는 단어 그대로 간단한 테이블 게임들을 주제로 삼은 저가형 게임들이 출시되었다.
헌데, 장기와 마작, 바둑이나 카드, 체스등등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게임들을 하나하나 발매하면서 이내 장르를 모두 소진해버리자..
간단한 스포츠 게임이나 퍼즐, 그리고 보드 게임들이 등장하게 되더니...
PS2 후기에 들어섰을 땐, 시뮬레이션, 대전 격투, 파티 격투,
사운드 노블, 레이싱, 도시 개발 시뮬레이션등등(..) 거의 모든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해버렸다 ㅋㅋ
심플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고 가격이 저렴하며,
후기 심플 시리즈의 경우 컬트적인 장르까지 소화하여
정말로 여러가지 게임들을 접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저가형 게임답게 시리즈가 엄청나게 많고, 어딘가 나사가 한 두개 빠져있는 것 같은 만듦새를 보여준다.
물론 개중에는 괜찮은 게임성을 가진 것도 있기는 했으나..
대부분 깊이가 얕아서 PS1 시절 노잼 게임들을 '이거 심플 시리즈냐??' 라는 식으로 비난하는 일이 있었을 정도 ㅋㅋ
지금의 러브 어퍼 역시 심플 시리즈 중 하나로서,
심플 2000 시리즈로 등장한 'THE 복싱'의 외전격 버젼(..)이라 할 수 있겠다.
게임의 주된 줄거리는... 딱히 없으며 ㅋㅋ
미소녀들이 사각형 링 위에 서서 상대에게 펀치펀치를 날리며 권투 시합을 하는 것이 전부.
등장 캐릭터는 히든 포함 11명.
각각의 캐릭터들은 미니멈, 플라이, 페더 급으로 체급이 나뉘어져 있다.
미니멈의 경우 최대 5연타의 컴비네이션을 사용가능하고
움직임이 빠르지만 몸집이 작고 리치가 짧다.
플라이의 경우 최대 4연타의 컴비네이션을 사용가능하고 전체적으로 보통적인 규격.
페더의 경우 최대 3연타의 컴비네이션을 사용가능하고
움직임이 느리지만 덩치가 커서 리치가 길어진다.
아, 그런데..
이 게임은 대전 시스템에 나사가 빠져있기 때문에,
위 같은 체급별 차이점 같은 건 딱히 신경 쓸 필요가 없다 ㅋㅋ
기본조작은 8방향 레버.
잽, 스트레이트, 훅, 어퍼의 상단 공격과, 보디 블로의 하단 공격.
가드의 경우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 있으며,
스웨이는 상대의 상단 공격을 모조리 자동 회피한다.
빠르게 사이드 스탭으로 축이동을 하여 스트레이트 같은 일직선 공격을 피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고,
그것에 맞춰서 훅을 내질러 상대의 축이동을 잡는 것도 가능.
화면 상단의 오렌지색 게이지는 체력. 그 아래의 초록 게이지는 스태미너.
일단 쳐맞게 되었을 땐 체력과 스태미너가 같이 줄어들지만,
스태미너 쪽이 대미지를 더 크게 입는다.
멋지게 카운터를 성공해내면 상대의 스태미너 한 줄을 그냥 날려버릴 수도 있다.
스태미너가 바닥나면 다운 상태.
다운 상태에선 버튼 연타로 스태미너를 어느정도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
체력이 제로가 되었을 때 다운당하게 되면 일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KO.
기본 8라운드제이며 1라운드가 끝나면 코너로 돌아가서,
마찬가지로 버튼 연타로(..) 체력과 스태미너를 회복시킨다 ㅋㅋ
화면 하단 구석에 있는 숫자들은 경기내내 심판진이 점수를 매기는 것.
라운드가 모두 종료되면 점수로 승패를 가리게 될 텐데...
그런 거 하기전에 한 라운드에서 TKO 를 당하거나,
체력이 제로가 되어서 KO 패배를 당하거나 둘 중 하나가 나온다 ㅋㅋ
기본 공격의 경우, 캐릭터의 체급에 맞춰서 어떤 식으로든 연계기를 낼 수가 있다.
(예 : 잽 ~ 어퍼 ~ 스트레이트 ~ 스트레이트 ~ 훅)
또한 각 캐릭터가 가진 필살기는 기본기 이후의 연속기로 발동가능.
캐릭터마다 자신의 고유 필살기를 3개 장착하고 있으며,
이러한 필살기는 상대의 체력 혹은 스태미너 게이지를 크게 소모시킬 수 있기에
연속기의 마무리로 사용하기 좋은데..
막 히 면 반 격 확 정 ㅋㅋ
기본적으로 상대와 딱 붙은 상태에서 펀치펀치를 내지르게 되고,
가드 행동으로 인한 패널티가 일절 존재하지 않으며 (가드 대미지 없음)
붙어있을 때는 '보디 블로의 하단이냐, 스트레이트의 상단이냐'의 아주 간단한 이지선다가 성립된다.
특히, 스태미너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빈사 상태가되며,
이때 강공격(어퍼, 필살기, 훅)을 맞추면
상대가 휘청거리는 모션이 나오면서 가드 불능 상태에 빠진다.
여기까지 보면..
간단하게 눈치싸움을 할 수 있는 구조의 격겜으로 나름 괜찮은 게임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PS1 초기 3D 격겜에나 나올 것 같은.. 어딘가 요상하고 엉성한 기술의 판정이 실소를 머금게 만드는데..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휘청거림 시 달려들면 100% 축이 어긋나 버리는 것 ㅋㅋ
빈틈이라고 달려들면 오히려 때리질 못한다 ㅋㅋ
그러나, CPU의 경우 축이 어긋나던 말던
원펀치 쓰리펀치 용호난무로 내 캐릭터를 개박살 내놓는다 ㅋㅋ
또한 이 게임은 카운터가 아닐 시의 기본 공격 대미지는 너무 약해서,
고유 필살기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필살기가 엉망인 캐릭터는 자연스레 똥캐 확정.
싼마이 한 것에 적응하면 의외로 반격 타이밍 때 콤보를 때려넣는 가벼운 재미를 주는 게임으로
어느정도 게임을 즐긴 유져의 감상들 역시,
'여캐보고 하는 게임인 줄 알았것만 여캐는 안예쁘고, 복싱은 할만하다' 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ㅋㅋ
하지만 게임의 외형이 너무나도 저급이라 시작하자마자 때려친 유져들이 더 많지 않을까? ㅋㅋ
전 캐릭터의 기본기의 경우 모션들이 몽땅 똑같고,
승리포즈나 캐릭간의 필살기까지도 이른바 돌려막기 모션을 쓰는데, 여기에 기술의 판정까지 엉성한 편이라
어디까지나 심플 시리즈임을 감안하여 가볍게 할 만한 게임이라는 것이 맞겠다.
마지막으로 몇몇 등장인물들의 줄거리나 살펴봐보자 ㅋㅋ
미니멈급 // 히로세 카오리.
카오리는 시골에 살다가 도시로 전학을 온 소녀이며,
도시의 신문물들을 접하다 나이트 클럽에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렇게 놀러다니다가 성적 하락, 낙제점을 받는등등 인생 내리막길 타는 중.
시이나 마유미라는 사람에게 초대장을 받았기 때문에 권투 대회에 참가를 했다는데..
이 대회는 아무나 참가해도 되나보다 ㅋㅋ
빠르고 빈틈이 적은 필살기를 보유하여 카운터를 노려보기 좋은 캐릭터.
하지만, 이쪽은 겁나게 휘둘러대는 것에 비해 상대의 반격 몇 번을 허용하게 되면
그대로 다운 될 정도로 스태미너가 낮은 것이 난점.
미니멈급 // 평범한 고교생이라는 니이야마 미스즈.
자신의 미드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지방을 빼려고 복싱 체육관에 다니며 운동을 하다가..
체육관 관장이 그녀의 잠재능력을 알아보고 권투 대회에 내보냈다.
문제는 정작 미스즈 본인은 싸우는 게 두려워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 ㅋㅋ
공포에 떨고 있는 것 치고는 정말로 잠재능력이 뛰어난 것인지, 필살기가 칼어퍼 계열이다(..)
연타형 필살기의 성능도 좋고 여러모로 카오리보다 쓰기 편한 캐릭.
플라이급 // 경리 담당 여직원 시이나 마유미.
인생 성실하게 살아가는 인물.
집안의 장녀로 우유부한 한 것을 싫어하고 자기자신에게 엄격한 성격.
좋아하는 것이 무려 '일' 이다 ㅋㅋ 더해서 좋아하는 장소가 '회사'라는 정신나간 처자.
위에 소개했던 시골에서 도시로 상경한 소녀 히로세 카오리를 권투 대회로 초대한 인물이 바로 이 사람.
좋아하는 인물상 역시 '미래 설계를 제대로 하는 사람' 이라는데.. 아마 카오리는 이 인간에게 두들겨 맞지 않을까.
연타형 필살기에 보디 블로형식의 하단이 슬쩍 끼워져 있는 것은 좋지만,
그 막타 하단이 연속 히트되지 않는다 ㅋㅋ
대시와 커맨드가 겹쳐서 쓰고 싶지 않은 필살기가 자꾸 나가는 것도 슬픈 일.
플라이급 // 백의의 천사 타치바나 나츠미.
종합병원의 소아과 간호사, 라는 타이틀 그대로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이들에겐 인기만점이지만,
성인에게는 애취급을 받아 연애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처자.
장래에는 자신의 아이들로 축구팀을 만들겠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갖고 있다.
병원 경영측의 의뢰로 권투시합에 참가했다는데..
이 처자의 필살기 명칭은 사랑의 주사, 전신마취, 재기불능..
돌격형 단타 필살기가 많으며, 스태미너 없을 때 잘못 쳐맞게 되면
사랑의 주사를 놓아서 전신 마취를 시킨다음 재기불능으로 만드는 이름그대로의 전개를 보여준다 ㅋㅋ
페더급 // 고등학교 여교사, 미즈사키 레이코.
수학 선생으로 지나친 교육열 때문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사람.
교육의 일환으로 권투 시합에 참가했다는데..
이 인간의 필살기명 역시 재시험, 잡담금지, 유급확정 ㅋㅋ
재시험이나 잡담 금지는 그렇다쳐도, 유급확정은 너무하지 않은가??
필살기 모션이 파이널 파이트에 등장하는, 작대기 일본도 가이의 기본 펀치를 생각나게 하며
1발 3발 4발 식으로 3개의 필살기를 나누어 놓았다(..)
보기보다 리치도 짧고 모션도 느리고 판정도 애매해지만..
그 애매한 판정에 이른바 뽀록이 터지면 필살기 한 번에 상대 스태를 몽땅 빼버리기도 한다 ㅋㅋ
페더급 // 미국 해병대원 재니스 라티파.
다 필요없고 중요한 것은 '현 해병대 에이스' ㅋㅋㅋ 아니, 이거 민간인 대회 아니었나요??
게다가 군의 명령으로 참가를 했다니 대체 무슨 대회인지 알 수가 없다.
현직 군인인만큼 필살기 하나하나가 묵직하고 파괴력 발군.
아도겐 커맨드의 네이팜 봄은 축이 어긋나지 않으면
히트 이후 대시공격이 확정이라 여기서 또 필살기가 연계로 들어간다.
특히 CPU의 경우, 살살 어긋나고 있는 축도 강제로 맞춰서 한땀한땀 핀포인트로 줘패기 때문에,
한 방이라도 맞으면 연타 쳐맞고 얄짤없이 녹다운 ㅋㅋ
플라이급 // 도내에 가게를 운영하는 마담, 칸자키 세리나.
화려한 입담으로 접객의 왕이라 불리지만 술이 약해서 손님보다 먼저 취해버린다.
술자리에서 일어나는 온갖 트러블을 해결해가며 몸에 익힌 체술를 이용, 가게 선전을 겸해서 대회에 참가.
이 게임의 중간보스이며, '물수건 들어갑니다~' 라는 명칭의 필살기인
냅다 승룡권을 쳐맞으면 그대로 게임이 터진다 ㅋㅋ
느릿한 모션으로 인하여 연속기가 안들어가야 정상이지만,
이 게임의 얕은 판정으로 인하여 리드잽 쳐맞고 승룡권 꼿히는 어이없는 경우도 발생되며
아예 연속기 전용으로 써먹으라는 연타승룡권도 준비되어 있으니
일단 안면으로 스트레이트가 적중되는 순간 '아, 나는 다운된다' 라고 보면 된다.
그나마도 모든 필살기중에 빈틈이 가장 커서 막히거나 빗나가면 어떤식으로든 반격 확정.
그러나 스태미너를 몽땅 날리는 위력을 생각하면 그 정도 패널티는 애교다.
패더급 // 현역 레이스 퀸, 시라토리 에리코.
주목받기 좋아하는 처자로, 미모 유지와 호신술겸 익힌 복싱 실력을 뽐내기 위해 대회에 참가.
이 게임의 최종보스이자, 보스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필살기를 장착하고 있는 이른바 양심팔아먹은 캐릭.
분명 프로필에 복싱 배웠다고 적혀있는데, 모션을 보면 복싱인지 무술인지 알 수가 없다 ㅋㅋ
모든 필살기가 강력하지만 가장 쇼킹한 것은 역시 백화요란.
하트브레이커를 닮은 것 같은 무술공격에 쳐맞으면 체력과 스태미너가 절반 이상 날아가며,
모션이 커서 후딜이 있을 것 같지만 초근접 밀착만 아니면 반격도 안 당한다.
게다가 연속기 전용 진 백화요란까지 장착하고 있으니,
이 캐릭터 역시 스트레이트를 쳐맞으면 게임터졌다고 보면 된다.
위쪽의 마담 칸자키 세리나와 맞붙을 시엔 너죽나죽의 한방 게임의 시작 ㅋㅋ
플라이급 // 후타바 리호
D3퍼블리셔 게임에 등장하는 이른바 간판 캐릭터.
러브 어퍼! 에서도 등장하여 필살기 러브 어퍼! 를 사용한다.
빠른 연타형 필살기가 전탄 히트되며 커맨드도 쉬워 기본기~ 필살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강캐.
게다가 러블리 댄스라는 좌우 펀치 안면 4강타 필살기는
기술의 후딜보다 상대의 경직 시간이 약간 더 길게 남는 어처구니 없는 판정 ㅋㅋ
따라서 러블리 댄스 이후 거리가 밀착상태라면 기술 직후 스트레이트가 꼿히며 무한이 들어간다.
이 후타바 리호에 대해서는 해야 할 이야기가 또 있는데..
캐릭터상의 설정으로, 후타바 리호는 큰 인기를 가지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지명도를 넓혀가고 있는 그라비아 아이돌.
01년에 발매되었던 '러브 송즈 : 아이돌이 클래스 메이트'에
공략 히로인 서브캐릭터로서 등장을 했다가
유져 앙케이트 조사에 의해 인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을 계기로..
이른바 'THE 심플 시리즈' 의 간판 캐릭터로도 속속 등장하게 되었다는 썰이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앞서서 이야기를 했듯이 심플 시리즈는 장르 불문,
거의 모든 장르의 게임이 총망라 되어 있다는 것.
따라서.. 이 처자는 어울리던 안 어울리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런저런 게임들에 투입시켜지는 운명을 맞이하는데..
러브 어퍼! 에서도 '이 대회에 참가한 이유 역시 베일에 쌓여있다' 라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가고 있다 ㅋㅋ
(게다가 푸른색 수영복이 트레이드 마크라서 대부분 수영복을 입고 등장한다.)
2D 계열 게임에선 그래도 멀쩡한 모습으로 나오다가,
3D 계열 게임에선 조악한 모델링으로 등장하게 되는 탓에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후 '드림클럽' 시리즈에선 가장 2D 일러스트에 가까운 3D 후타바 리호를 볼 수가 있었다(..)
최근작이라 한다면, 오네찬바라 오리진에선 특전 무기(..)
둥그런 지구가 사각형이되었다 지구방위군에서도 특전으로 캐릭터가 등장하는등등
D3퍼블리셔 게임에는 리호의 그림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 ㅋㅋ
마지막으로 이 글은
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으며
개인적인 의견도 많기 때문에 몽땅 틀릴 수 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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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마작이나 오셀로 게임들 생각도 나네요 ㅎㅎ | 24.01.04 2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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