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할 때에는 수많은 계획과 다짐을 하곤 합니다만 루리웹 유저 여러분께서는 올 한 해 얼마나 충실하게 보내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연초에 목표를 체계적으로 세우고 최대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올 한 해에도 게임 업계에서는 다양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이슈가 있었던 한 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럼 지금부터 올 한 해 어떠한 이슈가 게임 업계에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업계를 휩쓴 해킹 사태
올해 가장 큰 화두는 역시 ‘해킹’이었습니다.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해킹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올해에는 대규모 해킹 사태가 여러 차례 발생했고, 각 게임 업체에는 많은 피해를 입었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체는 소니입니다. 소니는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와 큐리오시티, 그리고 소니의 온라인 게임포털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에 공격을 받아 약 1억 명의 개인 정보가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소니는 2조원 이상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후 피해자 보상 및 새로운 보안 시스템 구축 등 황급히 사후 대책을 마련해야 했죠. 소니 뿐 아니라 스퀘어에닉스와 닌텐도, 바이오웨어, 코드마스터즈, 에픽게임즈, 세가 등 유명 업체들이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국내 업체도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달 16일, 넥슨이 개발, 운영하는 캐주얼 RPG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유저의 개인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죠. 최대 1,32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는 이번 해킹 사태는 네이트, 옥션에 이어 발생한 대규모 국내 해킹 사건이기도 합니다.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메이플스토리’ 해킹 사태는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겠죠.
지난 23일에는 국내에 내년 2분기 서비스 예정인 MMORPG ‘리프트’의 개발사 트라이온 월드가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해킹 사태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대작이 대거 나올 예정인 2012년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해킹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내년에는 개발사와 서비스사, 모두 해킹을 대비한 장치를 철저하게 구축하고 신중하게 대처해 주길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2달 동안 서비스가 중지되었던 PSN
셧다운제와 여전한 부정적인 시선
지난 11월 20일부터 만 16세 미만 게이머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막는 ‘셧다운제’가 국내 온라인 게임 및 콘솔 게임 서비스인 PSN, Xbox LIVE에 적용되었습니다.
게이머와 여러 단체에서 실효성, 국내와 국외 업체의 차별, 앞서 언급한 해킹 등으로 인해 개인 정보를 최소화 하는 국가 정책과 반대되는 정책 등의 이유를 들며 ‘셧다운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는데요, 여성가족부는 이에 대해 아랑곳 하지 않고 ‘셧다운제’를 강행했죠.
해외에서도 ‘셧다운제’의 실효성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 달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부모님 혹은 어르신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여 열심히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더 이상 저장하지 않겠다고 나선 마당에 과연 얼마나 ‘셧다운제’가 제대로 먹혀들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Xbox LIVE로 멀티 플레이를 즐기고 있던 성인 게이머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셧다운제’의 본격 단속은 내년 2월부터 진행될 예정인데요, 과연 어떠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여성가족부,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생색내기에 나설 것인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군대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그것은 전부 즐기던 게임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고 학교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게임으로 인해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죠.
일반 매체들은 게임을 ‘악의 세력을 양산하는 근원지’로 매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으로 인한 폭력성 실험을 한다면서 아무 말도 없이 PC방의 전원을 내려버리거나 게임 중독을 확인한다면서 인터넷을 하던 사람의 PC 전원을 꺼버리는 모 방송사의 행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회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여러 언론들은 게임과 인터넷의 개념조차 알지 못하고 무조건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끌어 갔습니다.
과거 90년대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의 ‘주라기공원’이 현대자동차 일 년 매출과 비슷한 수익을 올렸다면서 정부는 무작정 국내 애니메이션 창작을 장려했던 정책을 폈고 이에 대부분의 언론들은 호응하며 여론을 이끌었죠. 그리고 엄청난 실패를 맛봤습니다. 이처럼 해당 콘텐츠에 대해 정확한 지식, 현실 등을 알지 못하면서 자신의 입맛대로 끌고 가려는 대표 언론들의 행태는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국내 온라인 게임이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엄청난 국익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인식을 이끌어 가고 있죠. 내년에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조금은 사라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한 마디만 더 하자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갑니다. 부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만 말아주세요. 제발.
업무 중에 MBC 기자실 전원을 내려 버리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닌텐도 3DS와 PS Vita,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발매
콘솔 게임 업계의 대표 주자 닌텐도와 소니가 각각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3DS와 PS Vita(이하 PSV)를 올해 2월과 12월에 각각 발매했습니다. 3DS와 PSV, 두 기기 모두 콘솔 게임기 못지 않은 성능과 특징을 갖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과연 이번에는 ‘게임보이’ 이후 단 한 번도 휴대용 게임기 시장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닌텐도의 아성을 소니가 깨뜨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3DS의 경우 발매된 지 2주 만에 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고 즐길 만한 킬러 타이틀이 없다는 점 때문에 저조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다행히 ‘몬스터 헌터 3G’, ‘슈퍼 마리오 3D 랜드’,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3D’, ‘마리오 카트 7’ 등의 기대작이 잇달아 발매되면서 차츰 성적을 올리는 모습이네요.
12월 17일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 발매에 돌입한 PSV는 초기 버전의 불량 문제가 문제점으로 지적 받고 있습니다. 3DS와 PSV의 본격적인 시장 대결은 어느 정도 보급이 완료되는 시점인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 과연 닌텐도는 정상을 계속 수성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PSV가 닌텐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내년 콘솔 게임 시장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밖에 닌텐도는 자사의 차세대 게임기 'Wii U'를 'E3 2011'에서 공개했는데요, 내년엔 정확한 스펙과 발매일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Wii U'는 'Wii'에 이어 콘솔 게임 시장의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도 궁금해 지네요.
3DS와 PSV, 과연 이번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MMORPG의 강세와 AOS의 급부상
올해도 온라인 게임의 ‘불패 장르’라 불리는 MMORPG가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NHN의 ‘테라’를 시작으로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 아오이 소라로 유명해진 ‘드라고나’, 알트원의 ‘워렌전기’ 등 다양한 MMORPG가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올해 테스트를 진행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엠게임의 ‘열혈강호2’와 위메이드의 ‘천룡기’, CJ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리프트’, 이스트소프트의 ‘카발2’ 등의 게임들이 내년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기대작 ‘디아블로 3’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내년에도 RPG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많이 비판받고 있지만 연초만 해도 각 매체에서는 '테라' 뉴스만 올라왔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AOS 장르가 급부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이 개발한 ‘사이퍼즈’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네오액스가 개발한 ‘카오스 온라인’ 등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여 특정 유저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블리자드 DOTA’와 드래곤플라이가 개발 중인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등 많은 분들이 기대 중인 AOS 게임이 등장하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지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승승장구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
과학의 군주 세종대왕과 올해도 이어진 문명 열풍
지난 해 하반기 발매되어 게임 업계 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이슈가 된 게임 ‘문명 5’가 올해에도 국내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1월 11일 한국에 스페셜 패키지가 정식 발매된 데 이어 8월 12일에는 대한민국 문명 DLC가 포함된 버전이 발매되었고, 9월 29일에는 ‘문명 GOTY 에디션’이 정식 발매되며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문명’ 열풍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문명 GOTY 에디션’의 초회 한정판에는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DLC가 포함되어 있어서 구매를 위해 많은 분들이 경쟁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문명 DLC에는 조선의 위대한 왕이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군주로 등장했는데요, 집현전을 토대로 한 과학의 힘을 앞세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밖에 디테일한 세종대왕 및 전등까지 구현한(?) 궁전의 모습, 독특한 어조로 화제가 된 세종대왕의 어조, 그리고 동해를 ‘East Sea’로 기재한 개념 있는 모습 등으로 인해 ‘문명 5’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한국 PC 게임 시장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악마의 게임’,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 등으로 불리고 ‘문명하셨습니다’, ‘유혈사태’ 등의 신조어를 이끌어낸 ‘문명 5’. 다음 ‘문명’ 시리즈는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대됩니다. 그 때가 언제 올 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지금 즉시 ‘문명 5’를 PC에 설치하세요. 아마 정신 차리고 나면 ‘문명 6’이 발매되어 있을 것입니다. 혹시 ‘문명 5’로도 모자라시다면 ‘풋볼 매니저 2012’와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6’를 해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아, 물론 뒷 일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조선의↗궁궐에↘당도한 것을→환영하오↘낯↘선↗이여↘
나는↘나의↗ 훌↗륭한↘백성들을↗ 굽↗어↘살피는↘ 깨우↗친↘ 임금↗ 세↘종↗이오↘
복잡다난, 국내 e스포츠
지난 해 5월 경부터 약 1년간 벌어진 블리자드와 KeSPA 간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이 올해 5월 17일로 종료됐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업체와 협회 간 갈등이었죠. 기나긴 대립 끝에 복잡했던 갈등이 해결되자 많은 분들이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구단 중 화승, 위메이드, MBC게임 등 3군데가 해체를 선언했고, 온게임넷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양대 리그 및 중계를 맡아 온 MBC게임이 문을 닫는 등 부정적인 소식도 들려 왔습니다. 다행히 해체한 3개 팀 선수로 구성된 ‘제 8 프로게임단’이 창단되어 올해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부산에서 열린 ‘WCG 2011’에서 우리나라가 통산 7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과 ‘스페셜포스 2’의 프로리그 출범, 서서히 자리를 굳혀 가는 ‘스타크래프트 2’와 새로운 종목으로 급부상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정식 서비스 등 희망적인 소식도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두운 소식 말고 즐거운 소식만 가득한 e스포츠가 되길 기원합니다.
1년간의 진통 끝에 합의한 블리자드와 KeSPA
중국 게임 업체의 대대적인 공세
경제 발전과 함께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시장 중 하나로 급부상한 중국. 그들의 게임 개발 기술이나 자본력 역시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다른 게임을 완벽하게 베낀다는 수준이었지만 이젠 스스로 창조해 나가는 상황에 이르렀죠.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게임이 중국 시장에 수출되어 많은 이윤을 남겨 왔습니다만, 올해부터는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시장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텐센트 뿐 아니라 쿤룬, 더나인이 직접 한국 지사를 창립했고, 중국에서 개발한 수많은 게임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웹게임, MMORPG, 액션RPG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게임이 들어왔죠. 또한 국내 여러 개발사 및 서비스사를 인수했습니다. 수많은 인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 업체의 공세는 내년에 더욱 거세질 것 같습니다.
소설가 이외수 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춘추전국시대'
게임 업계 인사들의 야구 구단 창단
올해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여기에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는 제 9구단 ‘엔씨 다이노스’를 창단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통합창원시를 연고지로 삼은 ‘엔씨 다이노스’는 올해까지 두산 베어스 감독을 역임한 김경문 감독을 감독으로 선정하고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했으며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도 참가하여 선수 수급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엔씨 다이노스’는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진출하여 다른 8개 구단과 함께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네오플의 전 CEO이자 소셜 커머스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를 운영 중인 허민 대표도 경기도 고양시를 연고지로 삼은 국내 첫 독립야구팀 ‘고양 원더스’를 창단했습니다. SK 와이번스에서 경질된 김성근 감독을 내정하여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고양 원더스’는 ‘퓨쳐스 리그’에서 경기를 가지며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열린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팀을 이끌어 갈 계획입니다.
게임 업계 인사들이 잇달아 야구 구단을 창단하면서 게임 업체에 대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기업만 가능했던 프로야구단 운영을 게임 업체도 할 수 있다는 점, 업체 전체적인 위상을 높인 것 등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엔씨소프트나 위메이크프라이스의 경우 기업 홍보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죠. 앞으로 확실하고 무난한 운영으로 국내 프로야구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구단들이 되길 바랍니다.
엔씨 다이노스, 프로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
스마트폰 게임과 SNG의 강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드디어 개설됐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해외 계정 없이도 각종 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되었고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도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공식적으로 게임을 출시할 수 있게 되었죠.
게임빌, 컴투스 등 기존 모바일 게임을 주요 콘텐츠로 개발했던 회사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수많은 게임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게임빌의 경우 앱스토어가 열리자마자 30여 종의 게임을 출시했고 컴투스는 20여 종의 게임 출시와 함께 11월에 열린 '지스타 2011'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죠.
기존 모바일 게임 업체 뿐 아니라 게임계 대기업들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하나둘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게임은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 '스마트 한게임'을 발표하고 각종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위메이드는 5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지스타 2011'에서 공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업체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했다는 보도자료를 루리웹에 보내 왔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2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게임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SNG도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전부터 많은 인기를 누린 SNG 외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팔콤의 '소서리안'과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코나미의 '댄스 댄스 레볼루션' 등 다른 플랫폼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게임을 SNG로 개발한다는 소식이 국내외 가리지 않고 연이어 들려 왔습니다.
소프트맥스는 이미지 합성 기술과 위치기반서비스(LBS), 증강가상기법을 통해 소셜 커뮤니케이션과 어드벤처를 결합시킨 3D SNG '아이엔젤'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많고 뛰어난 스마트폰 게임과 SNG가 우리를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어떠한 게임들이 나올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 증강현실 게임, 아이엔젤
넥슨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12월 14일 넥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하고 주식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게임 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넥슨의 행보에 주목했는데요, 일본 증시 상장으로 넥슨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고 넥슨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주요 임원들은 보유 재산이 몇 배 늘어나며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내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넥슨의 일본 주식 상장을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상장 몇 주 전에 해킹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과연 가능할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긴 했습니다만 큰 문제 없이 상장에 성공하여 넥슨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다만 현재 넥슨 주가는 1,112엔으로 거래 시작가인 1,307엔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과연 넥슨은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넥슨이 궁극적인 목표로 내건 ‘제 1위 온라인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 상장에 성공한 넥슨. 내년엔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까?
흑룡의 해 2012년, 내년에는 희망찬 이야기만 있기를…
올해 게임 업계에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느 때보다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같네요. 내년은 흑룡의 해라는 임진년입니다. 2012년은 불길한 해다, 지구 종말이 찾아올 것이다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요, 언제나 그렇듯이 현재를 충실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수많은 기대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디아블로 3’, ‘블레이드앤소울’ 등 익히 알려진 게임 뿐 아니라 중소 개발사에서 열심히 개발 중인 게임, 해외에서 각광받고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게임 등 수많은 게임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과연 내년에는 어떠한 게임이 등장하여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 줄까요? 또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까요? 개인적으로는 내년에는 희망찬 소식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국내 게임 시장이 더욱 성장하여 좋은 게임,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루리웹 유저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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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왠 보스급몬이 하나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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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혐짤 자제요. 모니터를 주먹으로 칠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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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중간에 혐짤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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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보니 전반적으로 젖같았던 한해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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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짤이라고 제목에 좀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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