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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PD의 철권 하이브리드 인터뷰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16일 진행된 SCE 아시아 인터뷰 세션에서 하라다 PD의 철권 하이브리드에 이어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을 제작하고 있는 캡콤의 오노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하라다 PD 인터뷰 도중 난입한 오노 PD는 다음 차례였던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 인터뷰에 스페셜 게스트로 하라다 PD를 초청해서 대담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제작자와의 인터뷰도 게임과 큰 관계 없는 이야기가 자주 오가긴 하지만, 실제 인터뷰를 정리해서 올릴 때는 그런 부분을 대부분 빼고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두 사람이 재미난 진행을 위해 싱거운 농담을 주고 받으며 진행된 특별 세션인 만큼 게임과 큰 관계가 없는 이야기이거나 순도 높은 잡담도 대부분 거르지 않고 글로 옮겼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철권 하이브리드 세션에 이어 오노 VS. 하라다의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 세션이 시작되었다>
오노 : 이 더운 때 이렇게 오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문제 때문에 해외 분들은 많이들 안 오실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많이 저희 세션에 참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게임쇼에 많은 해외분들이 참가해주신 것 자체가 일본의 게임 업계 관계자 및 많은 일본 국민들에게 용기를 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 제가 생각해도 저 방금 멋진 말을 한 것 같군요.
하라다 : 그거 아까 내가 한 말이잖아.
오노 : 방금 제가 한 말만 적어주시고 아까 하라다의 프레젠테이션은 없었던 것으로 해주세요.
하라다 : 오늘 프레젠테이션 회장을 보니 저의 철권 하이브리드 시연대의 TV가 오노의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 시연대 TV보다 훨씬 크다는 것에 감격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이 자리를 빌어 철권 하이브리드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노 : 사실은 저도 그래서 이 자리에 이렇게 닌텐도 3DS를 가져왔습니다.
하라다 : SCE가 주최한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참 대단한 일 하십니다.
<하라다 PD가 감격한 부분. 철권 하이브리드 쪽의 TV가 더 크다>
루리웹 :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에 대한 스토리는 어떻게 시작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오노 : 이 게임은 우주에서부터 어떤 상자 하나가 지구에 떨어지면서 시작됩니다. 이 상자를 둘러싸고 철권의 미시마 재벌과 스트리트 파이터의 셰도우 로우가 대립하는 것이 본 작품에서 두 작품의 캐릭터들이 싸우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스트리트 파이터건 철권이건 두 타이틀 모두 스토리는 대충대충이기 때문에 너무 신경은 안 쓰셔도 됩니다. 예전 타이틀 처럼 그냥 "이녀석들 또 적당히 끼워맞췄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하라다 : 확실히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야 스토리가 엉성하기로 유명하지만 저희 철권 시리즈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노 : 하라다는 항상 스트리트 파이터의 스토리에 대해서 혹평을 하지만, 제 입장에선 철권의 그 스토리야말로 참 아니다...라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저분들은 두 놈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주시면 편하실 겁니다.
루리웹 : 도쿄 게임쇼 2011 직전에 또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 되었습니다.
오노 : 예. 도쿄 게임쇼 2011이 열리기 얼마 전에 캐릭터 티저 영상을 통해 릴리, 장기에프, 로렌토, 헤아하치 네 명의 캐릭터를 공개했습니다. 현재까지 스트리트 파이터 사이드와 철권 사이드, 스페셜 캐릭터를 포함해 30명 가까이 캐릭터가 공개된 상태입니다.
루리웹 : 두 명씩 태그를 짜서 대전하는 방식인데, 네트워크 대전 모드에서도 4인 각각의 조작이 가능합니까?
오노 : 인터뷰 등에서 많이들 물어보신 부분이기도 합니다. 네트워크 대전 시에도 네 명의 캐릭터를 각각 다른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본 작품에서는 1P/2P/3P/4P 모두 각각의 플레이어가 조작해서 서로 대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온라인 대전 모드는 물론, 컨트롤러가 4개 있다면 4인 오프라인 대전 역시 가능합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주변에 잘 하는 친구가 있다면 함께 네트워크 대전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플레이어들에게 이겨나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게임을 잘 못하는 여자친구를 집으로 불러서 "내가 가르쳐줄께!!" 으스대면서 네트워크 대전 모드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결국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 덕분에 그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하라다 : 뭔 소리래.
루리웹 : 온라인 기능을 이용한 또 다른 모드가 존재하나요?
오노 : 그간의 대전 격투 게임은 플레이어 혼자서만 트레이닝 모드에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온라인 상으로 친구와 함께 트레이닝 모드에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각종 상황을 만들어나가며 연습을 해주세요.
물론 스트리트 파이터 4 시리즈의 온라인 대기 기능도 있기 때문에 스토리 모드뿐만 아니라 트레이닝 모드에서 연습하는 도중에도 다른 플레이어가 난입해서 대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라다가 가정용 철권 태그 토너먼트 2에도 이런 걸 넣으면 참 좋겠는데요.
하라다 : 온라인 대기 모드 들어갑니다.
오노 : 예. 들어간다네요.
하라다 : 니네 게임 카피해버릴거야.
오노 : 예. Ctrl+V 한다네요.
<온라인 기능을 활용한 트레이닝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루리웹 : PS3에 이어 PSVITA로도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이 발매될 예정인데요.
오노 :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은 이번 도쿄 게임쇼 2011에서도 캡콤과 SCE 부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니 게임쇼에 오실 수 있는 분들은 꼭 플레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새로운 정보를 말할 때마다 하라다가 옆에서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사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저러고 있는 겁니다.
하라다 : 오노가 뭘 가르쳐줘야 말이죠.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오노 : 하라다는 뭘 가르쳐주면 허구언날 주위에다 전부 까발리고 다니거든요. 저는 항상 트위터 등을 통해 고급 정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선을 그어서 절도 있게 이야기하고 다니지만 하라다는 그런 게 없어요. 뇌에 약간의 결함이 있어서 자중할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에 대해서는 항상 공식 발표일날이 되어서야 최신 정보를 가르쳐줍니다.
하라다 : 물론 저희 반다이 남코 게임즈 게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밀을 지키지만 다른 회사 이야기는 뭐, 말해버리긴 합니다.
루리웹 : 인퍼머스의 주인공 콜에 이어 토로와 쿠로가 새로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오노 : 예, 소니가 현금을 묵직하게 줘서요.
진행자 : 크흠!!!
오노 : 농담입니다(웃음).
하라다 : 꼭 말을 해도 참...
오노 : 예전에 어디서나 함께 팀과 미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쪽에서는 인퍼머스의 콜이 등장하게 된 상태에서 일본 쪽의 캐릭터가 등장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었는데요. 그 때 마침 어디서나 함께 팀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넣어볼까요? 했더니 의외로 이야기가 후다닥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에 토로와 쿠로는 심각하게 서로 싸우는 캐릭터가 아닌 것이 마음에 아주 약간 걸렸지만, SCE에서 "아무 문제 없습니다" 라고 해주셔서 두 캐릭터가 추가될 수 있었습니다. 막상 SCE에서 우리가 만든 결과물을 보고 화를 내며 "빼버려!!" 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콜에 이어 스페셜 게스트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인 토로와 쿠로>
루리웹 : 한 화면에 네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등장해서 치고박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는데요.
오노 : 스크램블 모드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네 명이 함께 동시에 화면에 등장해서 싸우는 일종의 보너스 모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이 모드에서도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해서 오프라인 대전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도 대전할 수 있습니다.
하라다와 함께 이번 작품을 만들 때 키워드로 설정한 것이 축제입니다. 두 제작사의 인기 캐릭터가 하나의 타이틀에 모여 신나게 치고 박는 게임으로 만들자고 결정했고, 기왕 벌일 축제라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모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제 설명을 듣고 사쿠라이 마사히로 씨가 제작한 스매시 브라더즈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닌텐도라고 제작사를 밝히지 않고 사쿠라이씨가 제작한 작품이라고 돌려서 표현한 것도 저 치고는 이 자리를 대단히 의식한 발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웃음).
스매시 브라더즈는 일단 네 명의 캐릭터가 각각 독립된 히트 포인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모드라고 한다면,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의 경우는 두 명씩 페어로 싸우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힘을 합쳐 싸울 수 있는 것이 스크램블 모드의 전제라 할 수 있습니다.
좀 마니악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타겟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면 처음 대전이 시작되고 공격을 할 때 가장 가까이 있는 캐릭터에게로 움직여서 공격이 이루어지도록 판정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한 번 그 캐릭터로 타겟팅이 지정되면 더 이상 공격을 할 수 없는 거리가 될 때까지는 해당 캐릭터에게 타겟팅 판정이 유지되는 방식입니다. 난잡한 전투는 되지 않도록 알고리즘을 짜두었습니다.
하라다 : 스크램블 모드는 예전에 프로모션 비디오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는데, 영상만 보면 어려운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보너스 모드에 가까운데다 실제로 플레이하면 보기보단 매우 쉽고 바로 이해하실 수 있기 때문에 그리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오노 : 뭔가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상세하게 알고 있는 듯이 말하긴 했지만 사실 하라다는 우리 게임 잘 모르거든요. 그러다가 겨우 이번에 제대로 게임 좀 해보고 대충 할 만 하니까 저렇게 말하는 겁니다.
하라다 : 뭐 사실 두어 판 정도만 해본 건 사실이에요.
오노 : 어쨌든 하라다 같은 사람도 몇 판 해보고 쉽게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쉽고, 진입장벽이 낮은 모드라 할 수 있습니다.
루리웹 : 얼마나 많은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나요?
오노 : 적어도 인퍼머스의 콜이랑 토로, 쿠로가 PS3 버전에 등장하니 XBOX360 버전보다는 PS3 버전의 캐릭터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을 거에요. (진행자의 눈치를 보며) 이 부분은 SCE에게 좋은 이야기니까 여기서 XBOX360 이야기를 해도 되겠죠?
사실 얼마 전에 마이크로소프트 재팬의 높으신 분과 만난 적이 있는데 좀 무섭긴 했습니다. 어쨌든 최종적으로 등장할 캐릭터 수를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대충 30킬로미터 지점을 통과한 느낌입니다. 아직 12킬로미터가 남아 있고, 앞으로도 아시아 각 지역에서 프레젠테이션이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향후 공개될 캐릭터에 대해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아직도 많은 캐릭터가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루리웹 : PS3와 PSVITA 간의 크로스 플랫폼 대전이 가능한가요?
오노 : PS3와 PSVITA 간의 크로스 플랫폼 대전은 최근 몇몇 게임이 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면서 기술적으로도 아주 불가능한 부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지금 오사카의 캡콤 스튜디오 내부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의 모든 대전 시스템과 등장 캐릭터는 100% 완성된 상태로 있습니다. 그리고 발매일까지 남은 수 개월 동안 끊임 없이 튜닝을 할 계획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PS3와 PSVITA 간의 크로스 플랫폼 대전은 실현시키고 싶은 부분입니다. 이상적으로는 PS3와 PSVITA 뿐만 아니라 PS 패밀리 모두가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을 이어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도 이와 관련해서는 소니와 함께 협력을 해가며 개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라다 : PS 패밀리라고 하면 엑스페리아 플레이도 거기 넣을 생각이냐.
오노 : 뭐, 엑스페리아 플레이도 대전 자체는 불가능하겠지만 그 외의 요소로 어떻게든 연동이 되지 않을까는 생각중이고. 솔직히 게임 플레이나 대전은 무리겠지.
<크로스 플랫폼 매치는 미정이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PS3와 PSVITA와의 연계를 시도하려는 오노 PD>
루리웹 : 향후 스트리트 파이터 4 시리즈처럼 각종 대전 격투 게임 대회의 종목으로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오노 : 그렇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축제라는 게임의 키워드에도 어울리구요.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의 완성도에 대해서도 많은 고수가 참가하는 대회에서 평가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를 생각 보세요. 이번 도쿄 게임쇼 2011에서는 투극 대회도 열리는데, 게임이 구리다 보니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는 거기에 못 나오잖아요. 대회 주최사와 반다이 남코 게임즈와의 사이가 나쁜 것일 수도 있지요.
하라다 : 바로 얼마 전에 아케이드에서 가동되는 바람에 예선전 자체를 못 치뤄서 그런 거라니까. 내년엔 참가할 거라니까.
<도쿄 게임쇼 2010 투극 현장에서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발표를 하던 하라다 PD>
루리웹 : PSVITA와 PS3 양 기종 간의 DLC가 공유되는지 궁금합니다.
오노 : 양 기종은 서로 공통된 부분도, 다른 부분도 있지요. 다른 점을 말하자면 역시 PS3가 훨씬 무겁다는 것이겠죠.
하라다 : 넌 바보냐.
오노 :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그리고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AE까지 같은 PSN 계정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이전에 구입했었던 DLC를 모두 그 후속작으로 연계가 되었습니다. PSVITA와 PS3 역시 같은 PSN 계정이라고 한다면 한 번 DLC를 구입해서 PS3와 PSVITA 양 기종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루리웹 : 앞으로 추가될 캐릭터에 대해서 힌트를 주실 수 있나요?
오노 : 솔직히 오늘은 어떤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대놓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힌트를 말씀드리자면, 얼마 전 공개한 에피소드 3 트레일러를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루리웹 : 이번에도 이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니까 주리 나오나요.
오노 : 여기 혹시 그 XX 일간지(주 :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당시 주리에 대해 비난했던 그 일간지) 분 오셨나요?
하라다 : 왔겠냐. 거긴 게임 전문 미디어가 아니었는데.
오노 : 사실은 말입니다. 지금 제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캡콤 사내에서는 당시 그 부분에 대해서 무척 심각한 문제로 여겼습니다. 제발 미디어한테 흠 잡힐 짓 좀 하지 마라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주리 말이죠. 의외로 아무렇지 않게 게임에 슥 등장할 수도 있고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주리가 나온다고 하면 주리의 페어로 등장할 캐릭터도 정해진 상태입니다. 만약 정식 제품판에서 주리의 등장이 결정되면 그 캐릭터와 페어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하라다 : 오노가 예전에 주리 문제로 신나게 두들겨 맞고 있을 때 저한테 심각하게 문의한 적이 있어요. 게임에 한국 캐릭터를 넣을 때 어떻게 하면 한국 게이머분들에게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 정도로 캡콤과 오노는 곤란해 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주리라는 캐릭터 자체는 게이머분들에게 인기를 모으긴 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저도 한국에는 갈 일이 많아서 지금까지 20번 정도 한국에 갔었는데, 한국에서 주리 같은 사람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노 : 전 인도 두 번 가봤는데요. 저도 달심 본 적 없었습니다.
<만약 주리가 나오게 된다면 페어 캐릭터로 누가 등장할지 정말정말 궁금하네요>
루리웹 : 예전 인터뷰에서도 밝히신 부분인데, 두 분이 서로 친해서 곧잘 식사를 하신다는데 계산은 누가 하나요?
하라다 : 계산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얼마 전 SCE와 만나서 토로와 쿠로 이야기를 하고 온 날은 어째서인지 오노의 지갑에 굉장히 많은 현금이 들어 있어서 그 날은 오노가 계산을 했습니다.
오노 : 더 재미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몇 년 전에 하라다네 회사가 망할뻔 한 적이 있거든요. 저에게 "나 회사에서 짤릴지도 몰라"라고 장난 아니게 침울해 하며 말하길래 매우 기뻐서 그 날은 제가 밥을 쐈습니다. 결국 만날 때의 경제 상황에 따라 물주가 달라집니다.
루리웹 : 해외의 모 게임쇼에서 두 사람이 굉장히 재미난 플레이를 하셨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는 그럴 계획이 없나요?
하라다 :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오노 : 원하신다면 해드릴 수 있습니다.
<캡콤 부스에서는 두 사람이 재미나게 놀던 영상을 틀어주기도 했다>
오노 : 이렇게 정상적인 사진을 찍어도 어차피 사람들은 웃긴 사진만 골라서 쓰겠지.
하라다 : 응. 아무래도 그러겠지.
<그런 대화를 나누더니 자포자기하며 스스로 포즈를 잡아주는 두 사람>
<호텔 안을 돌아다니다 오노몬 발견.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했더니 바쁜 와중에도 블랑카를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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